새 협상으로 호르무즈 다시 열릴까...미국과 이란의 '동상이몽'

새 협상으로 호르무즈 다시 열릴까...미국과 이란의 '동상이몽'

2026.08.03. 오후 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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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협상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이 재개될지 주목되는데 미국과 이란은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새로운 협상 개시를 언급한 날, 이란 반관영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의 현재 상황이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란과 가까운 호르무즈 북쪽 해역에서 촬영한 화면인데, 선박 수십 척이 통항 허가를 기다리며 바다 위에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란 파르스 뉴스 (현지 시간 2일 보도) :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된 상태이며 모든 통항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결정에 따라 그들의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이란 매체의 이 같은 보도는 해협의 통제권을 강조하고 있는 이란 정부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이란 쪽 북측 항로와 오만 쪽 남측 항로 이렇게 두 개의 항로가 존재하는데,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 북쪽 항로를 이용하라고 정해놓고, 남쪽 항로를 타는 선박들을 공격해왔습니다.

지난달 2주 내내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도 이란의 오만 인근 선박에 대한 공격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해협 남측 항로 이용을 강요해서 이란의 국익을 훼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막바지에 이른 오만과의 협상에서는 "이란 측 북측 항로도, 오만에 인접한 남측 항로도 아니지만 두 나라의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항로"를 양국이 합의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통제 아래 운영되는 새로운 고정 항로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현지 시간 2일 IRIB 방송 전화연결) : 항로는 우리 양측이 동의하는 이익에 부합해야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난 6월 체결한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항 기간을 협상이 진행되는 60일로만 한정했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논의에서 자유로운 무료 통항과 거리가 먼 개념이 적용될 경우 미국이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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