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반도체 업계, 강진서 회복 중..."10년 전 대지진 후 대비"

구마모토 반도체 업계, 강진서 회복 중..."10년 전 대지진 후 대비"

2026.08.01.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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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멈췄던 현지 반도체 공장들이 서서히 재가동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생산 재개에 수 개월이 걸리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뒤 지진 대책을 강화했던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미지 센서 등을 생산하는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은 강진 직후부터 멈췄던 기쿠요마치 공장 가동을 오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으로 이달 중순까지 지진 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입니다.

소니그룹도 어제 실적 예상 발표를 하며 "이번 강진이 내년도 실적 전망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0년 전 강진 당시 공장 가동 재개에만 3개월이 걸리고, 설비 피해와 생산 중단으로 280억 엔(약 2,6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전기는 지난달 30일부터 고시시와 기쿠치시에 있는 2개 공장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미쓰비시전기 관계자는 "설비에 내진 구조를 적용해 10년 전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3분의 1이나 4분의 1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도 구마모토시 가와시리 공장의 생산을 재개했고 이달 중 전면 조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는 아직 생산 재개에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닛케이는 TSMC가 반도체 제조 장치에 관한 지진 피해 여부 검사나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가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구마모토 강진 피해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이 규슈 밖으로 확산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구마모토가 있는 규슈가 아닌 혼슈 아이치현 다하라 공장 가동을 3∼7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가 구마모토 강진 이후 인근 후쿠오카현 공장 3곳의 조업을 중단하자 핵심 부품 조달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쿠오카 공장들의 가동 중단은 오는 5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 다이하츠도 구마모토현 인근 오이타현 나카쓰 공장과 후쿠오카현 구루메 공장 가동 중단을 5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구마모토 강진으로 부품 공급과 물류 상황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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