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시로 서둘러 보수한 연못 훼손...알고 보니 '부실시공'

트럼프 지시로 서둘러 보수한 연못 훼손...알고 보니 '부실시공'

2026.08.01.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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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검찰이 수도 워싱턴DC의 명소인 인공 연못 '리플렉팅 풀'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기소한 전 국가대표 카누 선수 데이비드 허른에 대한 공소 기각을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건국 250주년을 맞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리플렉팅 풀 바닥의 방수 자재가 벗겨진 것이 허른의 고의 훼손 때문이라며 무리하게 그를 기소한 트럼프 행정부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시간 31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법원에 제출한 20페이지 분량의 서면 자료에서 "허른을 기소한 이후 제공된 정보를 통해 해당 손상이 시공사의 부실 시공이었으며,

이는 독립기념일 전후에 열린 '아메리카 250' 기념행사에 맞춰 공사를 서둘러 완료하려 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처럼 새로 밝혀진 모든 정보를 고려할 때 리플렉팅 풀에 발생한 광범위한 손상을 재물 손괴로 돌리기 어렵고,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사실을 입증하는 건 더욱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이번 사건은 기각됩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검찰은 허른이 지난달 19일 리플렉팅 풀에 시공된 자재를 "고의적 행위"로 뜯어내 1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줬다면서 지난 2일 그를 기소했습니다.

또 "허른이 양손으로 자재를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뜯어냈고, 이를 제재한 직원에게 적대적 태도를 보였다"며 "이 사건은 증거가 매우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리플렉팅 풀을 훼손한 수치스러운 반달리즘 행위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체포됐다"며 고의적인 훼손에 무게를 실으며 사실상 허른에 대한 기소를 압박했습니다.

반면, 허른은 줄곧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연못의 벗겨진 코팅을 살펴보기 위해 손을 뻗어 벽면의 조각을 잠시 만졌을 뿐이며, 손을 떼라고 지시한 공원 직원의 말에 따랐기 때문에 고의로 훼손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었습니다.

허른 측은 이날 연방검찰의 공소 취소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맹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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