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5명...열사병 환자 속출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5명...열사병 환자 속출

2026.07.31.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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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뒤 72시간 '골든타임' 경과…"구조 작업 중단"
이재민 9천여 명…폭염 속 정전·단수로 고통
강진 뒤 덮친 폭염…"이틀간 열사병 환자 4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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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를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폭염에 따른 열사병 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제(30일)보다 한 명 늘어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숫자에는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인 사례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이온 쇼핑몰에선 7명, 굴뚝이 무너진 제지공장에선 총 9명이 숨졌습니다.

지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를 뜻하는 '골든 타임'이 경과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제지공장에서 더 이상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마모토현 내 374개 대피소에 분산된 이재민은 9천여 명이고 승용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여전히 1천5백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돗물이 끊긴 집도 7만9천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마모토에는 35도를 넘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9일부터 이틀 간 열사병으로 이송된 환자가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아직 집계가 다 되지 않은 곳도 있어 실제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간 주민은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진원지 인근 히카와초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에서는 한 고령 남성이 열사병 의심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28일 이후 진도 1의 지진이 300번 넘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마모토에 위치한 자동차와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조업 중단이 길어지면서 산업계 타격도 점차 커질 전망입니다.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에 있는 3개 공장의 가동 중단을 안전 문제로 다음달 5일 심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닛산 자동차와 다이하쓰 공업도 다음달 5일까지 가종 중단 일정을 연장했고 소니그룹의 반도체 자회사도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신칸센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구마모토역 구간은 오늘 첫 열차부터 상·하행선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구마모토와 야쓰시로 등 주요 항구에선 응급 복구 작업이 끝나 물자 수송이 재개됐지만, 철도 운행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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