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에 쇼핑몰 '폭삭'...부산·경남까지 진동 [뉴스UP]

일본 강진에 쇼핑몰 '폭삭'...부산·경남까지 진동 [뉴스UP]

2026.07.29. 오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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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광희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신 것처럼 일본 지진 여파는 바다 건너 부산까지 미쳤습니다. 일본에서는 밤새 여진이 이어졌는데 며칠 내 더 큰 지진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영향을 줄 지가 궁금한데 김광희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해 물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십니까?

[김광희]
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김광희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교수께서도 이번 지진 발생 당시 부산에서 흔들림 직접 느끼셨는지. 주변분들 중에 지진을 감지하신 분들 계신지 궁금하네요.

[김광희]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 학교 연구실에 있었는데 제가 있는 건물이 8층 정도 되는 건물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지진을 느꼈어요.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연구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앞뒤로 크게 흔들리고 울렁거린다고 표현할 수 있나요.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이 다 느껴졌었죠.

[앵커]
지금 진원지는 구마모토, 부산 쪽에서는 200km나 떨어져 있는 곳인데 이렇게 심한 진동이 느껴질 정도까지 이유가 뭔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김광희]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7.1 정도 되는 것이어서 상당히 큰 지진이었습니다.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하면 많은 에너지가 땅속에 있던 게 방출되게 되고요.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가 장주기 에너지가 많이 발생한다, 전파되고. 비교적 부산까지 거리가 320km 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이 거리까지도 장주기 에너지가 잘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부산에는 고층 건물들이 많이 있어요. 고층 건물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이런 고층 건물에서는 흔들림을 더 증폭돼서 느끼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앵커]
과거 경주나 포항 등 국내에서도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지진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주시죠.

[김광희]
2016년도에 발생했던 경주 지진 그리고 2017년에 발생했던 포항 지진 같은 경우에는 규모가 5.8, 5.4 정도 지진이어서 이번에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과 비교했을 때는 규모가 작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발생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느끼고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었죠. 제가 느끼는 건 이번에도 느꼈지만 2016년, 2017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지진을 느꼈었는데 그때는 쿵하고 오는 충격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했었고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서 충격이 온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지진 같은 경우 몸이 꾸준히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달랐었다. 이렇게 느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km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다른 지진과 비교하면 깊이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김광희]
일본 같은 경우에는 아주 얕은 깊이에서도 지진이 발생하고 700km 정도 되는 아주 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환경들이 만들어져 있어요. 그렇지만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깊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거리가 짧다 보니까 지진 에너지가 충분히 감소되기 이전에 지표에 도달하니까 사람들이 더 크게 느끼는 경향들이 있죠.

[앵커]
이번 구마모토 지진, 여진도 6.1로 규모가 꽤 컸는데요. 앞으로 또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 부분이 가장 우려됩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김광희]
큰 지진이 한 번 발생하고 나면 따라서 작은 여진들이 발생하기 마련이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규모 7.1 정도의 본진이었으니까 규모 6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는 거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리고 규모 6 정도의 지진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발생하는 여진의 규모나 횟수는 잦아들게 마련이에요. 그렇지만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3~4일 동안, 길게는 일주일 동안은 큰 규모의 지진, 규모 6 정도의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불의 고리' 활성화 여부도 걱정입니다. 난카이 대지진, 몇 달 전부터 계속 짚어봤는데 일본에 9.0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여기에도 영향을 줄까요?

[김광희]
일단 일본뿐만 아니라 태평양 주변에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우리가 통틀어서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에서는 지진이 한 번 발생하고 일정 기간 사이에 발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갑자기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거다. 아니면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나 이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요. 이 장소에서는 꾸준히 아주 오래 전부터, 지구가 만들어지고 지금 상태로 변화되면서 지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구나. 예전에도 지진이 발생했었고 앞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이렇게 지진이 발생하는 위치가 이전에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고 도시가 많이 있지 않았던 장소에서 만약에 지진이 발생한다 그러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하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최근 일본 동북부 지역에도 지진이 났었는데 앞으로 이 지역으로도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광희]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진이 이어진다기보다는 그 장소에서는 예전부터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어요. 최근 들어서 사람들이 이런 지진이 발생했던 상황, 그리고 지진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피해 상황들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게 되면서 체감하는 정도가 높아졌죠. 그렇지만 이 장소에서는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고 지금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지식들을 갖추고 있고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불의 고리를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이곳이 항상 지진이 발생하는 곳인 만큼 이번에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이 앞으로 난카이 대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렇게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이실까요?

[김광희]
이 장소에서는 예전부터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서 이 지진 때문에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기보다는 이 지역에서는 꾸준히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구마모토의 경우에는 10년 전이죠. 2016년에도 규모 7점대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10년 만에 또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도 지진이 잦은 곳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광희]
그렇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지진이 많이 발생했던 장소예요. 2016년도에도 큰 지진이 발생해서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고요. 이 장소는 여러 개의 판이 만나고 서로 판들이 움직이면서 많은 양의 에너지들이 꾸준히 쌓이고 있고 이 에너지들이 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에너지를 방출하고 땅이 흔들리고 찢어지는 상황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은 내진 설계가 정말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쇼핑몰이 붕괴하다 보니까 놀라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쇼핑몰을 무너뜨리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광희]
지진이 발생하고 나면 큰 흔들림, 에너지가 구조물에 전달되는 게 일반적이고요. 우리가 이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내진설계, 면진설계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내진설계를 잘 한다고 그래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는 건 아니죠. 내진설계의 목적은 지진으로부터 구조물이나 건물들을 완전하게 보호한다기보다는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에 있는 구조물에 에너지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물이 기본적인 기능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일반적인 목표예요. 그리고 지진으로부터 피해를 전혀 보지 않도록 우리가 설계하고 시공한다고 그러면 거기에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도 엄청나거든요. 중간에서 피해를 적게 보면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그런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또 궁금한 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까 하는 부분인데 일본 규슈지방의 단층 대이동이 한반도 단층대에 어떤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광희]
이렇게 큰 지진이 발생하고 나면 주변에 모든 지진들이 발생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고 큰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가 어제 부산 경남지역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에너지가 도착하는 걸 느끼는 것 또한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진이 발생한 위치에서 부산까지 300km 정도 되는 먼 거리다 보니까 실제로 우리나라까지 도착하는 에너지의 양은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 정도예요. 사람들이 느끼고 건물이 흔들렸지만 그것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이번에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7.1의 지진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례를 보면 지금 걱정하시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경우는 지진 발생한 장소 주변 지역에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있는 단층들이 활성화되고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라는 우려를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내진설계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는데요. 물론 내진설계를 확대하는 것에 속도를 내고는 있습니다마는 주의를 좀 더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에 먼저 신경을 써야겠습니까?

[김광희]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도, 2017년도에 지진을 겪은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제도적으로 미흡한 것을 고치는 것에 그쳤었지만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이후에는 실질적으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내진설계도 많이 보강됐고 일반인들의 지진에 대한 인식들도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 오던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이후에 설립했던 계획들을 10년 정도 지난 지금쯤에서 그 진행 상황이 어떠한지, 앞으로 우리가 경주, 포항 지진 혹은 그것보다 더 큰 지진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면 그때와 같은 혼란을 겪지 않고 피해를 입지 않고 지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런 점들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는 말씀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김광희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로부터 일본 강진에 대한 분석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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