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 아르헨티나 밀레이 "좌파는 쓰레기"...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후보 지지

'친 트럼프' 아르헨티나 밀레이 "좌파는 쓰레기"...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후보 지지

2026.07.26. 오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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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우파 진영 대선 유세에 참석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남미의 대표적인 친 트럼프 성향의 정상으로 꼽히는 밀레이 대통령은 현 브라질 룰라 정부를 겨냥해 사회주의와 좌파를 "쓰레기", "도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후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게 투표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인 페르필, 클라린, 라나시온 등이 보도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유당(PL) 행사 연설에서 "미래를 빼앗기지 말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에게 투표하라"며 "사회주의는 언제 어디서나 빈곤과 전체주의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룰라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회주의 쓰레기", "좌파 쓰레기"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브라질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키르치네르주의(키르치네르 대통령 부부가 주도한 국가 개입과 복지 확대를 앞세운 정치 노선) 아래에서 겪은 일을 브라질이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질에는 '룰라 리스크'가 있다"며 "사회주의 정치인들은 언제나 도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전기톱 개혁 정책을 빗대 "모든 사회주의 정치인의 도둑질을 끊어내기 위해 가위를 더욱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브라질 연방 대법원(STF)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브라질 사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룰라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가 공동 창설한 상파울루 포럼을 거론하며 "중남미에 사회주의를 확산시킨 네트워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였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불복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형이 확정돼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가택연금 상태에서 복역 중입니다.

브라질 자유당은 아들인 플라비우를 우파 진영의 대선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유세에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타르시지우 지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와 회동하고 상파울루주 최고 훈장인 이피랑가 훈장을 받았습니다.

밀레이는 취임 이후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피하는 대신 브라질 야권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왔습니다.

이번 방문 역시 브라질 정부와 거리를 두고 우파 진영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외교 행보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경제적으로는 뗄 수 없는 동반자에 가깝지만, 남미의 주도권을 다투는 라이벌로 지도자들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양국 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극심하게 오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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