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 발 고유가에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홍해 위기 발 고유가에 뉴욕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2026.07.24.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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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는 홍해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거대 기술 기업들의 인공지능, AI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97% 내린 51,711.6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1.21% 내린 7,40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15% 내린 25,137.6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구글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에 따른 우려는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또 시장은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가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는 소식에 흔들렸습니다.

국제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우려에 더해 홍해에서도 사우디 유조선이 공격받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습니다.

앞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홍해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전날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이 공습받았다 후티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2일 연속 이란 공습을 이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 채권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 오른 4.7%를 나타냈는데 4.7% 돌파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 상황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물가 안정에 계속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습니다.

테슬라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현금 흐름(현금 소진)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4.5% 떨어졌습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2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AI 설비 투자로 잉여 현금 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으로 주가가 6.8% 내렸습니다.

AI 설비 투자가 본격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현금만 소진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유가 급등과 매그니피센트7(M7)의 설비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AI 기업들이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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