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AI 자본 지출 우려·유가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 증시, AI 자본 지출 우려·유가 상승에 하락 출발

2026.07.24.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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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빅테크의 인공지능, AI 자본 지출 우려와 유가 상승 여파로 동반 하락 출발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1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94% 하락한 51,725.23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95% 내린 7,427.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71% 하락한 25,252.45를 가리켰습니다.

이번 분기 첫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자본 지출이 과도하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 위기에 놓이면서 유가가 상승한 점도 증시 약세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해 7대 빅테크인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실적 발표 시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분기 성장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자본 지출에 쏠렸습니다.

알파벳의 올해 CAPEX 예상치는 종전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됐고 이에 알파벳 주가는 6.4%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잉여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2.29% 내려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5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후티는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만약 후티가 상선을 다시 공격한다면,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 유가의 기준점인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26% 오른 배럴당 91.40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의 페드 워치에서 연준이 28∼29일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16일의 11.8%에서 35.8%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만7천 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 관계자들은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글로벌 종합 금융 그룹인 도이체 방크는 "시장의 최우선 관심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며 중동의 긴장 고조가 계속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상승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의 공격은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후티는 전날 홍해에서 유조선 두 척을 공격하는 등 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유가가 상승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관측을 부추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산업재 등은 강세를, 통신, 임의 소비재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아메리칸 항공은 연료비 상승으로 연간 이익 전망을 재차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7.57% 하락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올해 조정 EPS를 최대 0.65달러 손실~최대 0.65달러 이익으로 제시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은 연초에 EPS 전망을 1.7~2.7달러로 제시했으나 앞서 4월에 한차례 하향 조정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하향 조정입니다.

방산 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97% 올랐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2분기 주당 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7.94달러와 200억6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7.19달러와 193억4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 나우는 연간 구독 매출 전망을 올해 들어 두 번째 상향 조정에 나서면서 주가가 1.93% 상승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존 11개 국가에 상장된 우량주 50개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지수는 전장 대비 1.5% 내린 6,222.5에 거래 중입니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64%, 1.34%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66% 내렸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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