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5천 명 넘어...'엘니뇨' 경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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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 5천 명 넘어...'엘니뇨' 경고까지

2026.07.18.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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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베네수엘라를 잇따라 강타한 지진으로 숨지 사람이 5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가 5천6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는 기존 발표와 같은 1만6천740명입니다.

사망자 중 최소 300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당국이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의 DNA를 채취한 뒤 공동묘지에 안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민 약 2만 명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식수와 위생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실종자 공식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야권의 별도 집계에선 약 3만 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유엔은 지진 발생 사흘 뒤인 지난달 27일 실종자가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 사망자가 최소 만 명에서 최대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국제 구조대 지원으로 수색·구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구조대 임무는 생존자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와 잔해 제거, 재건 중심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가족을 찾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구조대에 특정 건물을 수색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구조대는 정부 통합 지휘부가 매일 수색 지역을 지정하기 때문에 임의로 움직일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 관계자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이재민에게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 기구의 베네수엘라 재난위험경감 조정관은 "매우 강한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에 대해 유엔 안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많은 주민이 이미 집을 잃은 상황에서 엘니뇨가 베네수엘라를 강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엘니뇨 현상이 이미 시작됐고,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은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63%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전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앞으로 12개월간 베네수엘라 지원과 복구를 위해 9,800만 달러, 약 1,460억 원 규모 재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에 따른 직접 물적 피해 규모를 67억 달러, 약 9조9,830억 원으로 추산하고, 간접 피해까지 포함한 전체 경제적 손실은 최대 세 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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