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느니 얹혀살래"...미 청년 절반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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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내느니 얹혀살래"...미 청년 절반 '캥거루족'

2026.07.06.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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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와 주거비 부담 속에 부모와 함께 사는 미국의 이른바 '캥거루족'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미만 미국 성인의 무려 49%가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나 급증한 수치이며, 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2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집으로 돌아갔던 청년들이 이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임대료 폭등, 학자금 대출 부담 등에 직면하며 독립 시기를 늦춘 결과입니다.

과거 미국 사회에서 20대 자녀가 부모와 사는 것은 독립 실패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오히려 돈을 모으기 위한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자신을 '집에서 사는 자녀'로 당당히 소개하며 얹혀사는 일상을 긍정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응원하는 문화가 확산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캥거루족이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성인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이 집을 줄여 이사하는 시기를 늦추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 집 마당에 독립된 별채를 짓기 쉽도록 규제를 완화하거나 다세대 맞춤형 주택을 설계하는 등 미국의 주택 시장 구조마저 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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