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고 '독박 청구서'까지...걸프국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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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맞고 '독박 청구서'까지...걸프국의 눈물

2026.07.04.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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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위협 이란 미사일·드론 문제 합의에서 제외
"무료 통항 60일 뿐"…원유 수출·식량 수입 위기
트럼프, '이란 재건 기금' 걸프국에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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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이면에, 굳건했던 친미 동맹국들의 처절한 굴욕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의 안보 우산에서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이란을 달래기 위한 천문학적인 청구서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중동 평화 합의의 본질은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미군 사상자를 막고 유가를 안정시켜 화려한 정치적 성과를 챙겼지만, 맹방이었던 걸프 동맹국들의 안보는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에는 걸프 국가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문제가 슬그머니 빠졌습니다.

[후마 바카이 / 국제관계 전문가 :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이제 기정사실로 인정받게 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용인해 준 것입니다.]

군사적 주도권을 쥔 이란은 이제 걸프국들의 경제적 목줄까지 죄고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항은 단 60일 뿐"이라며 독자적 통제를 선언하자, 당장 원유 수출은 물론 식량 수입까지 막힐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샨 바누 / 농산물 분석가 : 이 지역 국가들은 식량 등 필수품의 컨테이너 수입을 이 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부조리한 평화의 비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불만을 잠재우려'안보·재건 기금' 조성을 추진하면서, 걸프 국가들에 대부분을 떠넘겼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미사일 공포와 물류 고립 위기를 겪으면서, 정작 적국의 배를 불리는 데 자신들의 국고를 털어 바쳐야 하는 처지입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이 지역 국가들을 각자도생의 길로 몰아넣었습니다.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밀착하게 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마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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