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지나자 프랑스에 동시다발 산불...유럽 더위에 4천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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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나자 프랑스에 동시다발 산불...유럽 더위에 4천여 명 사망

2026.07.04.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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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천여 명 투입…프랑스 남부 피해 확산
프랑스 남부에서 '축구장 1,330개' 면적 소실
캠핑장까지 불길 확산…관광객 1,700여 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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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간 프랑스에서 이번에는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휩쓸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럽을 강타한 역대 최악의 폭염 속에 지난 한 달간 4천 명 넘게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다시 무더위가 예보돼 비상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바람을 타고 매섭게 번집니다.

더위가 한풀 꺾이자마자 프랑스에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3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관 2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했습니다.

오드와 주변 지역에서만 축구장 1,330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950ha가 소실됐습니다.

휴양지인 카네앙루시용 일대에서는 캠핑장 방갈로 280여 채가 전소돼 부상자가 발생했고 관광객 1,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시어도어 / 벨기에 관광객 : 모든 소지품을 잃었습니다. 남은 게 없습니다.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이번 산불로 페르피냥-리브잘트 공항에서 파리와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으로 출발하려던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당국은 시속 70km로 불던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불길의 추가 확산은 막았지만, 잔불 감시를 위해 소방관 수백 명을 계속 현장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에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에서만 사망자가 4천 명 넘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유럽의 주택과 도시기반 시설이 고온에 취약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애나 마브로지아니 /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 : 현재 유럽의 많은 집은 여름철 과열을 방지하는 것보다 겨울철 보온에 유리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스페인 남동부 지역은 4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위가 잠시 주춤했던 영국도 다음 주 후반 다시 30도가 넘을 것으로 예보되는 등 올여름 폭염이 여러 차례 이어질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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