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스위스 회담' 취소...레바논 교전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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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스위스 회담' 취소...레바논 교전도 변수

2026.06.19.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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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서명한 지 이틀 만에, 오늘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첫 후속 실무 협상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향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예정됐던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 앞에 와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회담이 결국 불발됐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회담은 불발됐지만 제 뒤로 보시다시피 여전히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관계자와 현지 주민 외에는 진입을 막고 있어, 전 세계 취재진이 모여 있는 리조트 입구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 그리고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오늘 참여할 예정이었던 대면 회담이 연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실무 준비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도, 향후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 연기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스위스행을 전격 보류한 직후 나왔는데요.

백악관은 실무적 조율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번 합의로 설정된 '60일간의 협상 기한', 즉 오는 8월 16일까지 최종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일정에는 시작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이 이렇게 첫걸음부터 멈춰 선 진짜 배경은 무엇입니까? 이란 측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준비 부족을 들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도 스위스로 향할 준비를 마쳤으나, 일정을 전격 보류했습니다.

친헤즈볼라 성향 매체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계속된 레바논 남부 공습을 명백한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표단 파견을 보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레바논 문제가 향후 협상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측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밤사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레바논 남부에서 18명이 숨지고, 헤즈볼라 공격에 이스라엘군 4명이 숨지는 등 교전이 격화하고 있어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적들이 이란이 정한 선을 넘으려 한다면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길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과도한 요구를 하면 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앵커]
협상은 삐걱거리지만, 다행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죠?

[기자]
네, 다행히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뱃길은 빠르게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풀리자마자 그동안 석 달 넘게 발이 묶여 있던 유조선 등 대형 상선 7척이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 당국도 해협 내 대기 선박들을 대상으로 통항 신청 접수를 시작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협 안쪽에 갇혀 있는 한국 선박 24척도 개별 신청을 거쳐 조만간 해협을 빠져나올 전망입니다.

선박들은 기뢰 위험이 있는 중앙 항로 대신 안전한 이란 측 대체 우회 항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에너지 업계도 유전 재가동과 수출 정상화 준비에 착수했지만,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선 기뢰 제거 작업과 후속 조치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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