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소모전에 데인 미국, 저가 무기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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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소모전에 데인 미국, 저가 무기 생산 확대

2026.06.16. 오전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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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자, 기존 고비용·장기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저비용 대량 생산형 무기 조달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방산 계약 업체들에 비표준 계약을 활용하고 신형 무기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 몇 년이 걸리던 무기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미군 지도부와 의회는 올해 이란과의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천 발 이상을 발사하는 등 무기 소진 속도가 보충 능력을 앞지르자 유사시 신속한 재무장이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현재 미 해군이 사용하는 토마호크는 한 발당 최소 250만 달러, 38억 원에 달하며, 제작사 RTX가 한발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1년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저비용 컨테이너화 미사일'(LCCM)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또 방산 기업들에 한 발당 가격이 50만 달러(약 7억 5천만 원) 이하인 미사일을 개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이와 별도로 대당 25만 달러(약 3억 8천만 원) 미만의 방공 미사일 개발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이 생산하는 최신형 패트리엇 지대공 요격 미사일이 제작에 2년 이상 걸리고 발당 약 400만 달러(약 61억 원)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특히 미 육군은 2030년까지 이 같은 저가형 미사일을 만 발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코어 스파이어, 안두릴, 레이도스, 존5 등 4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두고 설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상용 부품을 주문하고 일부 부품은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무기 조달 기한을 수개월로 단축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입니다.

이 가운데 레이도스는 기존에 생산하던 무기에 부스터 로켓 등의 기능을 추가, 향후 3년간 3천 발의 컨테이너형 순항 미사일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더그 존스 방산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캐딜락 1대 대신 혼다 어코드 10대를 만들 수는 없을까"라며 새로운 무기를 혼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공군 역시 수년간 수만 발의 저가형 미사일을 조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그동안 미국의 무기 조달 프로그램은 복잡한 계약 경쟁과 설계 논쟁, 예산 다툼 등으로 인한 인도 지연과 비용 초과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습니다.

특히 일부 첨단 미사일은 자동화 투자에도 불구하고 생산 공장이 대량 조립 라인보다 전문 작업장에 가까워 사실상 '수제 제작품'처럼 만들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미군이 운용해온 록히드 마틴이나 RTX의 최고급 무기를 당장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수년 안에 더 많은 선택지를 확보하려면 지금 당장 새로운 생산 라인을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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