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양해각서 초읽기?...동상이몽에 험난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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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양해각서 초읽기?...동상이몽에 험난한 여정

2026.06.13.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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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를 최고지도자가 승인했다고 밝혀, 이번엔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선 해석 차이가 여전해, 서명이 이뤄지더라도 그 이후 협상이 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종전 양해각서를 이란 최고지도자가 승인했다는 소식, 어떤 내용인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직접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라그치 장관이 현지 시간 12일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고, 최고지도자와 국가안보회의를 포함한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어, 이번 양해각서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분쟁을 끝내고, 이란과 미국이 47년 만에 처음으로 주권과 통치권을 서로 존중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쟁 종식 합의의 하나로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하고, 공격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모든 당사자가 약속을 이행한다면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국영 TV 대담에서는, "이번 합의는 협상의 최종 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서명·발표될 것"이라며 "서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합의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 매우 희망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핵심 쟁점에서는 아직 좁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모양이예요?

[기자]
네, 미국과 이란이 일부 공개한 양해각서 내용과 설명을 보면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해제 등에서 이견이 남았습니다.

먼저, 호르무즈 정상화에 대해 미국은 양해각서 서명과 동시에 즉각 열리고, 여기에 연동해 해상 봉쇄를 푼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은 즉각 정상화가 아니라, 이란과 오만의 '공동 의사 결정'으로 해협을 관리하고, 언젠간 통행료를 받아내겠다는 셈법이 있습니다.

동결 자금 해제 문제에선, 미국은 이란이 약속한 의무를 실제 이행하고 국제적 검증을 통과해야 동결 자금 지급과 원유 제재 해제 등의 보상이 뒤따른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 언론은 양해각서 서명 직후 수십억 달러 규모 동결 자금이 우선 해제되고 나머지 자산은 협상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핵 문제는 이란이 핵무기를 '무기한으로' 획득 또는 개발하지 않는다는 선언적 문구가 양해각서에 포함되긴 했지만, 좀 더 들어가면 역시 입장 차가 큽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시설 해체, 핵 물질 폐기에 동의했다며, 양해각서 서명 후 60일간 이어질 협상은 이를 어떤 방식으로 집행할지에 대한 기술적 논의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란은 구체적인 핵 협상은 종전 합의안이 이행된 후에나 진행되고, 농축 우라늄은 국내에서 희석해야 한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국외 반출이나 파괴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우리의 관점에서 유일하게 용납 가능한 방법은 이란 내에서 희석 또는 변환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이가 꽤 큰 만큼,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해도, 이후 60일간 이어질 협상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외신은 최종 합의 이후가 오히려 더 어려운 단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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