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삭제 시작

미 케네디센터, '트럼프' 이름 삭제 시작

2026.06.09.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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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의 문화 공연장 케네디센터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센터 명칭에 추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간 8일 케네디센터가 웹사이트와 유튜브 페이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공연장 외벽에는 여전히 '도널드 J. 트럼프' 이름이 남아 있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엑스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아직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법원이 의회의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 명칭을 변경한 것은 위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입니다.

법원이 명령한 시한은 오는 12일까지로, 케네디센터는 이때까지 건물 외벽을 비롯한 모든 표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케네디센터의 트럼프 대통령 이름 삭제가 트럼프 대통령의 케네디센터 장악 시도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가장 분명한 후퇴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진보 진영과의 이른바 문화 전쟁을 추진하면서 케네디센터 운영에도 적극 개입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이사진을 대거 교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았으며,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또 센터의 전면 개보수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약 2년간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지만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명칭 변경 위법 판결과 함께 개보수 공사 계획도 중단하라고 판결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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