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AI 묵시록' 경고에 엇갈린 반응

교황의 'AI 묵시록' 경고에 엇갈린 반응

2026.06.07.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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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즉위 후 첫 번째 회칙으로 'AI 위험성' 경고
'AI 산업' 전반에 대한 강력한 규제 필요성 역설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도 회칙 발표 행사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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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교황 레오 14세가 가톨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서인 회칙을 통해 인공지능, AI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요구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AI 시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거대 기술 기업과 강대국들이 교황의 경고에 얼마나 귀를 기울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디지털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교황 레오 14세는 즉위 후 첫 번째 회칙의 주제로 AI를 선택했습니다.

AI를 소수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AI의 무장해제'까지 거론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 / 지난달 25일 : 인공지능, AI는 무장 해제돼야 합니다. 이 단어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관심을 끌고, 양심을 일깨우고, 인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단어가 필요해 의도적으로 선택했습니다.]

교황은 245개 항목에 이르는 회칙을 통해 AI 시대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대로 가면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AI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걸 넘어 개발에서부터 AI 약자에 대한 배려까지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사적인 회칙 발표장에는 무신론자로 알려진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도 참석했습니다.

전 세계 'AI 규제론자'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 정부도 일단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지난달 28일 : 교황 레오 14세는 최근 문서에서 인간들은 가장 중요한 도덕적 결정을 디지털 기술에 맡기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반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습니다.

이달 초 열린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는 AI 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지난 1일 : 사람들은 AI가 일자리를 줄인다고 말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분야 채용이 늘고 있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AI 기업은 미국이나 중국 등에 대항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AI의 군사적 활용을 옹호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첨단 AI 모델이 출시되기 전 30일간 사전 검증하는 규제를 도입했지만, 애초 안보다는 크게 후퇴했습니다.

전반적인 규제의 초점도 미국의 안보를 지키고 AI 경쟁력을 보호하는 데 맞춰졌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한경희
디자인: 윤다솔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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