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뉴욕 증시·채권 동반 하락

중동 긴장 재고조에 뉴욕 증시·채권 동반 하락

2026.06.04.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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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무력 공방이 다시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21% 내린 50,687.0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74% 내린 7,55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89% 내린 26,853.98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는데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이란 유조선과 게슘 섬 통신탑 피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습이 지난 1일 미군의 게슘 섬의 레이더 등 시설 공격과 2일 이란 유조선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라고 항변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무력 공방이 다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9% 오른 배럴당 97.81달러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2.4%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전자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 웹에서 뉴욕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3%포인트 오른 4.49%에 거래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4.5% 선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02%포인트 오른 4.99%였고 30년물 금리 역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 선을 웃돌았습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3.62% 하락하는 등 기술주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5%), 샌디스크(6.71%), 웨스턴 디지털(5.51%) 등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온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고용 사정은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고용 정보 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 2천 명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높였습니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의 페드 워치에서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57%로 반영했습니다.

투자 은행인 제프리스는 미국이나 이란 어느 쪽도 다시 전투와 폭격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익이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는 합의를 향해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며 설령 그것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일종의 타협이라 해도 그렇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기업의 사모 펀드 회사인 파트너스 그룹이 일부 사모 펀드에서 인출을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모 펀드 기업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블랙스톤과 KKR은 각각 4.07%, 4.21% 내렸고 블루아울캐피털도 3.77% 하락했습니다.

게임스톱은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을 뿐 아니라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02% 올랐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는 전날 주가가 3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번에도 3.73% 뛰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될 다음 기업으로 마벨 테크놀로지를 꼽은 것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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