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데...호화 연회장 이어 '백악관 격투장'까지

전쟁 중인데...호화 연회장 이어 '백악관 격투장'까지

2026.05.27.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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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 전쟁에 막대한 비용을 퍼부은 와중에, 국내에선 트럼프 대통령 개인 취향을 위해 엄청난 돈이 잇따라 쓰이고 있습니다.

백악관 내 6천억 원짜리 초호화 연회장 신축에 이어 다음 달 트럼프의 80세 생일에 열릴 900억 원 규모 격투기 쇼를 위한 대형 경기장이 지어지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가 거대한 금속 아치 구조물을 들어 올립니다.

다른 곳도 아닌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초대형 이종격투기, UFC 경기장이 지어지는 겁니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이기도 한 UFC 대회는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 80살 생일에 열립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UFC 선수들을 백악관에 불러, 잔디 마당에서 4,500명이 관람할 수 있고, 외부 스크린으로 최대 10만 명이 무료로 볼 수 있다며 직접 친절한 대회 홍보까지 했습니다.

UFC와 인연이 오랜 트럼프는 UFC 경기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지난달 이란과의 종전 협상 불발이 발표된 순간에도 경기장 객석에 있었습니다.

리얼리티 쇼 스타 출신인 트럼프가 백악관 격투기 대회로 자신만의 독특한 역사를 만드는 데 거침없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UFC 경기장으로 변할 백악관 마당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전 대통령이 헬기에 타며 '브이(V)'자를 내보이고 떠난 곳.

미국사에서 주목받은 순간의 무대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이란 전쟁으로 치솟는 물가에 비명이 터져 나오는 와중에 트럼프 스타일 쇼를 여는 겁니다.

백악관은 UFC 측이 비용 전액을 내고, 세금은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UFC 모회사는 대회 비용을 최소 6천만 달러, 약 900억 원으로 예상하고, 기업 후원 등으로 절반가량 회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국가 유산으로 평가받는 백악관 동관을 기습 철거하고, 천 명 수용을 목표로 호화 연회장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바로 저기, 트럭들이 보이죠. 백악관의 새 연회장 건설이 막 시작됐어요. 약 150년 동안 필요했던 겁니다.]

6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신축 비용을 전액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어서, 기업들의 행정부 로비 수단이라는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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