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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효자'로 손꼽히는 일본 녹차가 중동 전쟁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낫토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도쿄 이승배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일본의 유명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현입니다.
5월, 본격적인 차 수확 철이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맞았지만, 농장주는 걱정이 앞섭니다.
포장재 때문입니다.
[스기모토 요시키 / 농장주 : 포장재가 지금까지는 주문하면 바로바로 들어왔는데, 이젠 좀처럼 금방 안 들어와요. 가격도 완전히 달라졌고….]
녹차는 빛과 산소, 습기에 약해서 포장재는 차단 기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여러 개 얇은 필름을 겹쳐 만드는데, 90% 이상이 나프타를 원료로 만듭니다.
중동 기름 길이 막히면서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긴 이후 포장지값이 급등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쇄 잉크까지 귀한 몸이 됐습니다.
[하시모토 다카오 / 포장재 업체 사장 : 매달 꽤 많은 양의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어서 몇 퍼센트만 가격이 올라도 수천만 엔에서 1억 엔까지 비싸집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낫토 업체도 '울상'입니다.
바닥의 하얗고 폭신폭신한 스티로폼 역시 나프타로 만드는데, 용기값이 최근 20%가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낫토는 세 팩에 100엔 조금 넘는 대표 서민 음식이지만, 더는 '서민'이란 단어를 쓸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일본은행은 중동 사태로 석유 제품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업은 5포인트, 비제조업은 8포인트가량 경기가 나빠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나프타 부족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경고를 보내는데, 정부는 계속 "괜찮다", 요지부동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21일) : 원유와 나프타로 만든 화학제품을 비롯한 석유 제품들은, 내년까지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대체 원유를 조달한다고 해도 중동산에 비해 비싼 데다가 수급이 불안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괜찮다고 안심을 시켜도 제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김서연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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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로 손꼽히는 일본 녹차가 중동 전쟁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낫토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도쿄 이승배 특파원이 알아봤습니다.
[기자]
일본의 유명 차 생산지인 시즈오카현입니다.
5월, 본격적인 차 수확 철이 시작되면서 성수기를 맞았지만, 농장주는 걱정이 앞섭니다.
포장재 때문입니다.
[스기모토 요시키 / 농장주 : 포장재가 지금까지는 주문하면 바로바로 들어왔는데, 이젠 좀처럼 금방 안 들어와요. 가격도 완전히 달라졌고….]
녹차는 빛과 산소, 습기에 약해서 포장재는 차단 기능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여러 개 얇은 필름을 겹쳐 만드는데, 90% 이상이 나프타를 원료로 만듭니다.
중동 기름 길이 막히면서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긴 이후 포장지값이 급등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쇄 잉크까지 귀한 몸이 됐습니다.
[하시모토 다카오 / 포장재 업체 사장 : 매달 꽤 많은 양의 원자재를 구매하고 있어서 몇 퍼센트만 가격이 올라도 수천만 엔에서 1억 엔까지 비싸집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낫토 업체도 '울상'입니다.
바닥의 하얗고 폭신폭신한 스티로폼 역시 나프타로 만드는데, 용기값이 최근 20%가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낫토는 세 팩에 100엔 조금 넘는 대표 서민 음식이지만, 더는 '서민'이란 단어를 쓸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일본은행은 중동 사태로 석유 제품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업은 5포인트, 비제조업은 8포인트가량 경기가 나빠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도 나프타 부족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경고를 보내는데, 정부는 계속 "괜찮다", 요지부동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21일) : 원유와 나프타로 만든 화학제품을 비롯한 석유 제품들은, 내년까지도 계속해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대체 원유를 조달한다고 해도 중동산에 비해 비싼 데다가 수급이 불안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가 아무리 괜찮다고 안심을 시켜도 제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김서연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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