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마친 뒤 관광 명소 천단공원에서 친교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앞서도 일정을 생중계로 전해 드렸는데 천단공원을 두 정상이 찾아서 같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그 이후에는 아직까지 새로 들어온 화면은 없는 상황입니다. 두 정상 간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들어온 게 있나요?
[기자]
두 정상이 기자회견을 할까 궁금했는데 그렇게 전해진 건 없고요. 천단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 앞에서 한 말들이 아주 단편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다. 지금까지 역대 미중 정상 관계 중에서 가장 좋은 관계다. 이런 얘기들을 했고. 중국은 아름답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수사로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다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했냐고 기자들이 물으니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천단공원에서는 그렇게 했지만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입을 통해서 타이완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시 주석의 얘기는 타이완 문제를 잘못 다루면 미중 양측이 충돌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하면 고대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에 충돌, 권력 구조에 대해서 하버드 대학을 앨리슨 교수가 개념화한 말인데, 이건 뭐냐 하면 신흥 강대국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서 견제에 나서면서 충돌에 빠졌다는 얘기거든요. 시진핑 주석 입에서 또다시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 얘기가 나온 것은 우리는 이런 함정에 빠지지 말자. 제로섬 게임에 빠지지 말자는 얘기일 수도 있고 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는 신흥 강대국이 이제 아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두 강대국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 하면 중국의 핵심 이익이고요.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왔는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타이완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받고 싶어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 정책을 그렇게 명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입장이고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굉장히 예민하게 하고 있고 얼마 전에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무기를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를 지렛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중국 측의 역할을 요청하거나 압박의 지렛대로 쓸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설명해 주신 것처럼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 상황이고 미국도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대답들이 있을 텐데 여러 가지 정상회담에서 나눴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굵직굵직한 의제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재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무역 관련 이슈죠. 그중에서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게 큰 곤경을 안겨줬어요. 그리고 대두 수입도 중단하는 바람에 트럼프 핵심 지지층 농민들이 동요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1년짜리를 재갱신하는 차원을 넘어서 구조적으로 그래서 투자위원회는 별개의 위원회지만 무역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싶어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장기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의미 있는 희토류 자립도를 이뤄내려면 많게는 20년, 가장 빨라도 10년은 걸린다는 거예요.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10년 이걸 받아낼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는 굉장히 큰 성과일 수 있는 것이에요. 대두 수입 같은 경우도 중국은 브라질에서 대두를 사는 게 더 싸요. 그런데 계속해서 사달라고 하는 것이 농민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거든요. 비룟값도 오르고 디젤 가격도 올라서 이런 상황에서 대두 수입까지 중단되면 농민층의 민심 이반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단기적으로 받고 싶어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희토류 수출 연장인데 충분히 긴 기간 동안 연장을 받는 것이고 대두 수입도 확실하고. 그런 차원에서 소고기 수입도 더 많이 해 주면 좋은 거고 보잉 항공기 수입도 더 많이 해 주면 좋은 것이죠. 이란전쟁이 돌발변수죠. 알고는 있을 거예요. 중국에게 강한 압력을 행사했고 물밑에서 역할을 해 온 것은 알지만 이제는 수면 위로 나와서 보다 더 큰 역할을 하라는 것인데 중국이 음으로 양으로 역할은 많이 했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지고 난 다음에 이란은 핵 문제는 종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협상이 재개할 가능성이 없으니까 파키스탄보다 중국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것이에요. 핵 문제를 올려놓고 그리고 협상을 해라.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관련된 요구사항이 어떻게 보면 이란이 전쟁에 지고 무조건적인 항복을 했을 때나 들어줄 수 있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만났을 때 이란의 평화적인 핵주권은 인정해 주겠다고 확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그런 정도로 도와줄 수 없는 것이고. 해협 개방에는 당연히 동의했죠. 루비오 장관에게 해협 개방에는 우리도 찬성하는데 단지 강압적인 방법으로 풀지 말고 말로 그러니까 협상을 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되고 통행료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했는데 중국조차도 이란이 무리하게 전쟁 후에도 통행료 명목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그 정도로밖에 중국이 합의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는 알고 있을 것이에요.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희토류와 대두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문제에서 중국이 크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거라고 전망해 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가기 전부터 시진핑 주석의 도움은 필요없다.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회담에 주변의 기대감이 많다 보니까 그런 걸 차단하기 위해서 미리 얘기했다고 봐도 될까요?
[김재천]
중국이 도와주면 너무 좋겠죠. 중국이 행사할 수 있는 지렛대는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말씀드린 대로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죠. 좋게 얘기하면 자신감. 내가 군사적으로 이겼고 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 주석의 역할이 뭐가 중요하겠느냐.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고 과장된 어법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미국 행정부 각료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쏟아졌는데. 외교, 국방, 재무 수장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이 정도의 행정부 국무위원들이 함께했다는 것은 어떤 걸 시사하는 걸까요?
[기자]
이번 수행단 면면을 보면 미국이 이번 방중을 단순한 외교행사에서 나아가서 안보, 경제를 포괄하는 고위급 전략적인 대화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이런 걸 볼 수 있겠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 헤그세스 국방장관, 베선트 재무장관까지 총동원돼서 각자의 중요한 이슈들 무역과 타이완, 이란 전쟁, 관세 망라될 것인데요. 특히 주목되는 건 이번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방중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으로서는 8년 만에 중국을 찾는 것이고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하는 것은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적대적인 미중관계가 정상화의 발판을 놓는 그런 계기가 마련된 뒤 처음 있는 일인데 일부에서는 1972년 닉슨 대통령 방중 때 국방장관이 같이 가서 방문한 뒤로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는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과 일부 내각 인사들만 동행을 했고요. 그러니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서 제목을 그렇게 달아서 오해가 됐던 것 같은데. 미중 관계가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지 처음으로 국방장관이 갔다는 건데 의미를 보면 양국 사이에 군사채널이 끊겨 있는 상태입니다. 2022년 펠로시 미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거기에 대한 반발로 이 채널을 중단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 문제도 그렇고 중동 문제, 남중국해 등 전방위적인 국제질서의 안보정세에서 갈등과 변화가 있는 시기인데. 그런 만큼 미중 군사채널의 복원이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조금 전에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북한 문제까지 거론됐다, 한반도 문제가 거론됐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군사적인 협력이 중요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루비오 장관의 경우 상원의원 시절에 대중국 강경발언 쏟아냈어요. 인권 문제라든가 신장위구르 지역 문제, 홍콩 탄압 등을 비난하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입국금지를 받는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입국할 때 루비오 장관의 한자 표기를 바꿔서 중국입국을 허용했거든요. 그런 만큼 사소한 외교적 마찰 때문에 양국 간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중국이 신경을 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CCTV에서 미중이 중동, 우크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한반도 문제라는 것은 북한과 관련된 얘기도 나왔다고 봐야 될까요?
[김재천]
이란전쟁 때문에 원래부터 순위가 높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의제 순위로 치면 북한 문제가 크게 중요한 의제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의제 순위에서 더 밀린 이유는 이란전쟁이라는 변수가 돌출했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있었다면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 만나고 싶은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조금 도와줄 수 있겠어? 이 정도 얘기를 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 주석은 훈수를 뒀을 수 있겠죠. 비핵화 얘기 꺼내면 김정은 위원장이 절대로 만나지 않을 거야. 비핵화 얘기는 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겠다. 덕담 정도 나눈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본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외교를 가동하는 데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언질을 주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1월에 정상회담 또 있기 때문에 그전에 뭔가 미리 분위기를 푸는 차원에서 언급했다는 정도로 볼 수 있겠군요. 미중 정상회담이 결정됐을 때 그때는 이란전쟁 전이었죠. 그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온 김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었거든요. 이 가능성 이번에 남아 있겠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동전쟁만 아니었으면 분명히 이번에도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서 모두가 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엄청 관심을 뒀을 텐데 중동전쟁으로 밀렸고 이번 정상회담을 설명하는 미국 정부 당국자 백브리핑에서도 북한 문제는 언급이 안 됐었습니다. 오늘 북한 문제가 언급됐다고 하면 한반도 비핵화라든가 동북아의 평화 안정, 이런 원론적인 차원에서 얘기가 됐을 것이고요.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냐? 이렇게 볼 때 미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동인과 유인을 생각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고 국내 경제도 별로 안 좋은 상황에서 중간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지지율은 30%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서 뭔가 세계적인 이벤트로서 관심을 끌고 세계 평화의 중재자다, 이런 걸 하고 싶어하는 동인은 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사실상 지금 별로 대화에 나오고 싶은 유인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라든가 하메네이 축출, 이런 것들을 보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경계감을 갖게 됐을 거고 핵무력 완성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달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유인은 없습니다마는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이후 7년 동안 대화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핵무력 국가로서 인정받고 북미 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통한 관계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번은 아니지만 11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계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쯤이면 중동전쟁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북한 입장에서도 다시 러시아와 중국과 뒷배를 든든히 한 다음에 대화에 나설 유인이 생기면서 그때쯤이면 다시 한 번 북미 정상 회동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천단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조금 전 화면이었고요. 이후 일정은 아직까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만찬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일정이 들어오는 대로 자세하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을 마친 뒤 관광 명소 천단공원에서 친교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이번 회담의 의미와 전망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앞서도 일정을 생중계로 전해 드렸는데 천단공원을 두 정상이 찾아서 같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렸고 그 이후에는 아직까지 새로 들어온 화면은 없는 상황입니다. 두 정상 간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들어온 게 있나요?
[기자]
두 정상이 기자회견을 할까 궁금했는데 그렇게 전해진 건 없고요. 천단공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 앞에서 한 말들이 아주 단편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지도자다. 지금까지 역대 미중 정상 관계 중에서 가장 좋은 관계다. 이런 얘기들을 했고. 중국은 아름답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수사로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다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했냐고 기자들이 물으니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천단공원에서는 그렇게 했지만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입을 통해서 타이완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시 주석의 얘기는 타이완 문제를 잘못 다루면 미중 양측이 충돌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하면 고대 스파르타와 아테네 간에 충돌, 권력 구조에 대해서 하버드 대학을 앨리슨 교수가 개념화한 말인데, 이건 뭐냐 하면 신흥 강대국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두려워해서 견제에 나서면서 충돌에 빠졌다는 얘기거든요. 시진핑 주석 입에서 또다시 이 투키디데스의 함정 얘기가 나온 것은 우리는 이런 함정에 빠지지 말자. 제로섬 게임에 빠지지 말자는 얘기일 수도 있고 또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는 신흥 강대국이 이제 아니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두 강대국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타이완 문제 하면 중국의 핵심 이익이고요. 그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왔는데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타이완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받고 싶어합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 정책을 그렇게 명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입장이고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굉장히 예민하게 하고 있고 얼마 전에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무기를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를 지렛대로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중국 측의 역할을 요청하거나 압박의 지렛대로 쓸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설명해 주신 것처럼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하는 상황이고 미국도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대답들이 있을 텐데 여러 가지 정상회담에서 나눴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제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굵직굵직한 의제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재천]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무역 관련 이슈죠. 그중에서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게 큰 곤경을 안겨줬어요. 그리고 대두 수입도 중단하는 바람에 트럼프 핵심 지지층 농민들이 동요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1년짜리를 재갱신하는 차원을 넘어서 구조적으로 그래서 투자위원회는 별개의 위원회지만 무역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싶어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장기계약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죠. 의미 있는 희토류 자립도를 이뤄내려면 많게는 20년, 가장 빨라도 10년은 걸린다는 거예요.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10년 이걸 받아낼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는 굉장히 큰 성과일 수 있는 것이에요. 대두 수입 같은 경우도 중국은 브라질에서 대두를 사는 게 더 싸요. 그런데 계속해서 사달라고 하는 것이 농민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거든요. 비룟값도 오르고 디젤 가격도 올라서 이런 상황에서 대두 수입까지 중단되면 농민층의 민심 이반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단기적으로 받고 싶어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희토류 수출 연장인데 충분히 긴 기간 동안 연장을 받는 것이고 대두 수입도 확실하고. 그런 차원에서 소고기 수입도 더 많이 해 주면 좋은 거고 보잉 항공기 수입도 더 많이 해 주면 좋은 것이죠. 이란전쟁이 돌발변수죠. 알고는 있을 거예요. 중국에게 강한 압력을 행사했고 물밑에서 역할을 해 온 것은 알지만 이제는 수면 위로 나와서 보다 더 큰 역할을 하라는 것인데 중국이 음으로 양으로 역할은 많이 했습니다. 협상이 교착상태로 빠지고 난 다음에 이란은 핵 문제는 종전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협상이 재개할 가능성이 없으니까 파키스탄보다 중국이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것이에요. 핵 문제를 올려놓고 그리고 협상을 해라.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핵 관련된 요구사항이 어떻게 보면 이란이 전쟁에 지고 무조건적인 항복을 했을 때나 들어줄 수 있는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중국은 이란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만났을 때 이란의 평화적인 핵주권은 인정해 주겠다고 확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그런 정도로 도와줄 수 없는 것이고. 해협 개방에는 당연히 동의했죠. 루비오 장관에게 해협 개방에는 우리도 찬성하는데 단지 강압적인 방법으로 풀지 말고 말로 그러니까 협상을 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되고 통행료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했는데 중국조차도 이란이 무리하게 전쟁 후에도 통행료 명목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할 가능성이 큰 것이죠. 그 정도로밖에 중국이 합의해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는 알고 있을 것이에요. 제 생각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희토류와 대두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문제에서 중국이 크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거라고 전망해 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가기 전부터 시진핑 주석의 도움은 필요없다.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어느 정도 회담에 주변의 기대감이 많다 보니까 그런 걸 차단하기 위해서 미리 얘기했다고 봐도 될까요?
[김재천]
중국이 도와주면 너무 좋겠죠. 중국이 행사할 수 있는 지렛대는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이란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말씀드린 대로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숙지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죠. 좋게 얘기하면 자신감. 내가 군사적으로 이겼고 통제하고 있는 상황인데 시 주석의 역할이 뭐가 중요하겠느냐.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고 과장된 어법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미국 행정부 각료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쏟아졌는데. 외교, 국방, 재무 수장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이 정도의 행정부 국무위원들이 함께했다는 것은 어떤 걸 시사하는 걸까요?
[기자]
이번 수행단 면면을 보면 미국이 이번 방중을 단순한 외교행사에서 나아가서 안보, 경제를 포괄하는 고위급 전략적인 대화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 이런 걸 볼 수 있겠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 헤그세스 국방장관, 베선트 재무장관까지 총동원돼서 각자의 중요한 이슈들 무역과 타이완, 이란 전쟁, 관세 망라될 것인데요. 특히 주목되는 건 이번에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방중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으로서는 8년 만에 중국을 찾는 것이고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하는 것은 1972년 닉슨 대통령의 방중으로 적대적인 미중관계가 정상화의 발판을 놓는 그런 계기가 마련된 뒤 처음 있는 일인데 일부에서는 1972년 닉슨 대통령 방중 때 국방장관이 같이 가서 방문한 뒤로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당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는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과 일부 내각 인사들만 동행을 했고요. 그러니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서 제목을 그렇게 달아서 오해가 됐던 것 같은데. 미중 관계가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 지 처음으로 국방장관이 갔다는 건데 의미를 보면 양국 사이에 군사채널이 끊겨 있는 상태입니다. 2022년 펠로시 미 의장이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중국이 거기에 대한 반발로 이 채널을 중단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 문제도 그렇고 중동 문제, 남중국해 등 전방위적인 국제질서의 안보정세에서 갈등과 변화가 있는 시기인데. 그런 만큼 미중 군사채널의 복원이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조금 전에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북한 문제까지 거론됐다, 한반도 문제가 거론됐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군사적인 협력이 중요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루비오 장관의 경우 상원의원 시절에 대중국 강경발언 쏟아냈어요. 인권 문제라든가 신장위구르 지역 문제, 홍콩 탄압 등을 비난하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입국금지를 받는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입국할 때 루비오 장관의 한자 표기를 바꿔서 중국입국을 허용했거든요. 그런 만큼 사소한 외교적 마찰 때문에 양국 간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중국이 신경을 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셨지만 CCTV에서 미중이 중동, 우크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한반도 문제라는 것은 북한과 관련된 얘기도 나왔다고 봐야 될까요?
[김재천]
이란전쟁 때문에 원래부터 순위가 높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의제 순위로 치면 북한 문제가 크게 중요한 의제이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의제 순위에서 더 밀린 이유는 이란전쟁이라는 변수가 돌출했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있었다면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 위원장 만나고 싶은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조금 도와줄 수 있겠어? 이 정도 얘기를 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시 주석은 훈수를 뒀을 수 있겠죠. 비핵화 얘기 꺼내면 김정은 위원장이 절대로 만나지 않을 거야. 비핵화 얘기는 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겠다. 덕담 정도 나눈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본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외교를 가동하는 데 시진핑 주석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언질을 주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11월에 정상회담 또 있기 때문에 그전에 뭔가 미리 분위기를 푸는 차원에서 언급했다는 정도로 볼 수 있겠군요. 미중 정상회담이 결정됐을 때 그때는 이란전쟁 전이었죠. 그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온 김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었거든요. 이 가능성 이번에 남아 있겠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중동전쟁만 아니었으면 분명히 이번에도 국내외 언론을 비롯해서 모두가 북미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엄청 관심을 뒀을 텐데 중동전쟁으로 밀렸고 이번 정상회담을 설명하는 미국 정부 당국자 백브리핑에서도 북한 문제는 언급이 안 됐었습니다. 오늘 북한 문제가 언급됐다고 하면 한반도 비핵화라든가 동북아의 평화 안정, 이런 원론적인 차원에서 얘기가 됐을 것이고요.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냐? 이렇게 볼 때 미국과 북한의 입장에서 동인과 유인을 생각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고 국내 경제도 별로 안 좋은 상황에서 중간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지지율은 30%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서 뭔가 세계적인 이벤트로서 관심을 끌고 세계 평화의 중재자다, 이런 걸 하고 싶어하는 동인은 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사실상 지금 별로 대화에 나오고 싶은 유인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라든가 하메네이 축출, 이런 것들을 보면 김정은 입장에서는 경계감을 갖게 됐을 거고 핵무력 완성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달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유인은 없습니다마는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노딜 이후 7년 동안 대화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핵무력 국가로서 인정받고 북미 간의 정상적인 관계를 통한 관계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번은 아니지만 11월에 트럼프 대통령이 APEC 계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쯤이면 중동전쟁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북한 입장에서도 다시 러시아와 중국과 뒷배를 든든히 한 다음에 대화에 나설 유인이 생기면서 그때쯤이면 다시 한 번 북미 정상 회동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천단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조금 전 화면이었고요. 이후 일정은 아직까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만찬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일정이 들어오는 대로 자세하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