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 15명 사망 테러, 아프간 은신 무장단체가 주도"

파키스탄 "경찰 15명 사망 테러, 아프간 은신 무장단체가 주도"

2026.05.12.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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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최근 자국 경찰관 15명이 사망한 폭탄 테러 사건의 배후로 아프가니스탄 기반의 무장단체를 지목하면서 양국 관계에 다시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늘(12일)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9일 자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와 관련해 전날 주파키스탄 아프간 대사대리를 소환해 항의했습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수집된 증거 등에 따르면 아프간에 은신 중인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주파키스탄 아프간 대사대리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을 지목했습니다.

파키스탄은 또 우리는 야만적 행위를 한 가해자들을 상대로 단호하게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아프간 측에 전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런 테러 조직을 계속 숨겨준다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분명하게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아프간은 사건 발생 나흘째인 오늘 오전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번 테러 사건으로 앞서 2차례 무력 충돌한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관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반누 외곽 지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 후 총격전이 발생해 경찰관 1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테러범이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몰고 경찰 초소로 돌진했고, 이어 무장단체 조직원들이 초소 내부로 침입해 경찰관들에게 총을 쐈습니다.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TTP 등 극단주의 세력이 활동해 파키스탄 내에서 테러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 TTP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면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는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까지 벌였습니다.

이후 양국은 지난달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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