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간 끌수록 대가 커져"...호르무즈 한국 선박 26척 '불안'

이란 "시간 끌수록 대가 커져"...호르무즈 한국 선박 26척 '불안'

2026.05.12.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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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방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압박하자 이란은 시간을 끌수록 대가가 커질 거라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종전 협상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이란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끈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군이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란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14개 항의 종전 제안에 명시된 이란 국민의 권리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내놓은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이 매우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미군 전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선박 유도가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우리 선박 HMM 나무호 피격에 이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는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입니다.

피격 후 두바이항으로 예인돼 수리 중인 나무호도 여기에 포함됐는데요.

미국이 해방 작전에 나선 지난 4일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국 선박들은 카타르 앞바다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해 정박 중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나무호 화재가 군사적 공격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선박들은 일단 정부와 교신을 이어가며 상황 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에 승선한 35명을 포함해 158명입니다.

현지에 발이 묶인 지 두 달을 훌쩍 넘기면서 이들의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한국 선박들의 추가 이동 지시와 안전 강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이 소식도 알아보죠. 한국 해운사 관계사와 관련된 선박이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최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 관련 선박이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노코'가 이 배를 소유하고 운영한다고 전했는데요.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은 선박에 '시노코'라는 영어 이름을 씁니다.

다만 장금상선 측은 장금마리타임이 다른 선주로부터 단기 용선한 뒤 재용선을 준 상태라며, 자사나 장금마리타임이 직접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6일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다른 유조선 두 척이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요.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중동산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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