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월드컵 티켓, 멕시코 서민에겐 그림의 떡...청년층은 주거비 상승에 고통"

CNN "월드컵 티켓, 멕시코 서민에겐 그림의 떡...청년층은 주거비 상승에 고통"

2026.05.06. 오전 08: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월드컵 경기 티켓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경기장에서 월드컵을 직접 관람하는 건 서민들에겐 꿈 같은 일이 됐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습니다.

멕시코에선 개막전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13경기가 치러지는데 몬테레이에서 4경기, 과달라하라에서 4경기, 멕시코시티에서 5경기가 열리며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치러집니다.

명승부들이 많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현재 멕시코에서 열리는 첫 경기 가격은 3천 달러(440만 원)에서 만 달러(1,470만 원) 사이로 대다수 멕시코인에게는 비현실적인 티켓 가격입니다.

멕시코의 최저 임금은 하루 315페소(2만 7천 원) 수준으로, 최저 임금 수령자의 경우 한 달을 꼬박 일해야 만 페소(85만 원)를 법니다.

비교적 넉넉한 은퇴자들의 수입도 천 달러(147만 원) 안팎에 불과해 석 달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제일 값싼 좌석에서 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인들은 이번 월드컵은 미국의 월드컵이지, 멕시코의 월드컵이 아니라며 티켓 가격은 이미 일반인의 손에 닿을 수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대 300만 달러(4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티켓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마다 60달러(약 9만 원)짜리 티켓 천 장을 배포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축구 팬들이 이런 60달러짜리 티켓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월드컵은 단순히 경기를 못 보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피해만 주는 건 아니라 물가를 자극해 개최국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특히 자산 형성이 미미한 멕시코의 젊은 층은 월드컵이 촉발한 물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물가 인상 가운데에서도 생활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 인상이 치명적입니다.

월드컵 관광 특수를 노린 많은 멕시코 아파트 소유자들이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임대 숙소로 물건을 속속 전환하면서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