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호위도 아닌데..." 트럼프 장담에도 탈출은 불가능?

"직접 호위도 아닌데..." 트럼프 장담에도 탈출은 불가능?

2026.05.04.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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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선박은 모두 2천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선박도 26척이나 여전히 발이 묶인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선박들이 선뜻 위험을 감수하고 탈출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대형 선박들이 떠 있습니다.

모두 지난 2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발이 묶인 배들입니다.

우리 선박 26척을 포함해 대형 상선 2천여 척이 두 달 넘게 갇혀 있습니다.

배 안에 머무는 각국 선원들도 2만 명에 달하는데, 마실 물도 먹을 식량도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마노즈 쿠마르 야다브 / 인도 선원노조 사무총장 : 식량은 물론 물도 부족해서 일부 선박에서는 아침과 저녁에 각각 2시간씩만 물 배급을 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언제 공격당할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실제 전쟁 기간 호르무즈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2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레자 무함마드 살레 / 인도네시아 선원 : 두 달째 머물고 있는데 이미 입항한 당일에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배 근처의 유류 탱크에서 폭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출을 돕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말만 믿고 당장 목숨을 걸 수도 없습니다.

미군이 직접 선박을 호위하는 게 아닌 사실상 '안전한 항로 정보'만 제공하겠다는 것이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의한 나포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어떤 선박도 선뜻 위험을 감수하진 않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케빈 롤랜즈, 전 영국 해군 대령 / 군사 전문지 편집장 : 너무 위험하죠. 보험도 그렇고 누가 그런 부담을 지고 모험을 하려고 하겠어요.]

알자지라 방송은 미 해병대 출신의 군사전문가 말을 인용해 "호르무즈에서 실질적인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함정은 12척에 불과하다"며, 트럼프가 장담한 호르무즈 선박 탈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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