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매파' 위원들 "금리 인하 시사 부적절"

미국 연준 '매파' 위원들 "금리 인하 시사 부적절"

2026.05.02. 오전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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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매파'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고조된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 행보를 시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 FOMC는 경제 상황 전개에 따라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는 정책 전망 신호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회의체인 FOMC는 지난 29일 금리 동결 이후 성명에서 향후 방향을 언급하며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추가 조정' 문구에 대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인하의 일시적 중단을 시사하기 위해 포함된 것"이라며 반대 배경을 설명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를 고려할 때 이처럼 명확한 완화 편향은 더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되고 있고 유가 상승이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과 성장·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24년 9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하고서 최근 3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하기까지 줄곧 정책 결정문에 '추가 조정'이라는 표현을 관용적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 표현을 두고 FOMC가 다음번 금리 조정을 인하로 생각한다는 일종의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근 경제, 지정학적 상황 전개와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선제 안내는 현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카시카리 총재를 비롯해 해맥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지역 연은 총재 3명은 지난달 29일 금리 동결 결정에는 찬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가 조정'과 같은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지난달 29일 FOMC 회의에서 완화 편향 문구에 반대한 위원 3명 외에 스티븐 마이런 위원은 금리 동결에 반대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해 총 4명의 위원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FOMC 투표권을 보유한 위원 12명 중 반대표가 4명 나온 것은 199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연준 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아직은 종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 같은 입장이 조만간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FOMC 후 회견에서 '완화 편향' 문구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특정 시점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으며 그 변화는 이르면 다음번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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