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시장 재고 감소로 한 달 뒤면 위기 닥칠 것"

"석유 시장 재고 감소로 한 달 뒤면 위기 닥칠 것"

2026.05.02. 오전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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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져 약 한 달 뒤면 가격이 심각하게 급등하는 '위기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석유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달 말이면 원유와 휘발유, 경유, 항공유 세계 재고가 위태롭게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 폭등을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원유 트레이딩 업체 군보르는 "우리에게 몇 달은 없다"며 "각국이 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엄청난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넘어 산업이 문을 닫고 경기 후퇴에 진입하게 된다"며 "그런 변곡점은 6월"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 정보청 집계에서 미국은 전략 비축유를 하루 100만 배럴 방출하고 있지만, 지난달 24일 휘발유 재고는 2억 2,200만 배럴로 연중 이맘때에 비하면 1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석유 업계 임원은 "미국 휘발유 재고가 2억 천만 배럴 선을 지나면 가관이 된다"며 "시장 곳곳이 정말로 뒤틀리는 걸 볼 수 있는 시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컨설팅사 에너지 애스펙츠는 전쟁이 6월 말까지 계속된다면 모든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면서 "유가는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며 "완충지대가 없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원유와 석유 제품 모두 심각한 가격 상향을 예상한다"며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50∼2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브렌트유 6월물은 이번 주 장중 126달러까지 올랐다가 11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RBC 캐피털 마켓은 "미국이 보내는 메시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달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진다면 유가는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했던 2022년 고점도 뚫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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