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밴스 부통령 등 미국 정관계 상대로 집중 로비

쿠팡, 밴스 부통령 등 미국 정관계 상대로 집중 로비

2026.04.24.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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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집중 로비를 펼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월 김민석 총리를 만났을 때 쿠팡 문제를 언급한 것도 이런 로비와 연관된 건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비 활동이 합법인 대신, 누가 누구에게 왜, 얼마를 썼는지 공개하게 돼 있는 미국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 보고서,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1분기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 우리 돈 16억 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쿠팡의 의뢰로 활동한 워싱턴DC의 로비 업체는 7곳으로, 6곳은 총 69만 5천 달러, 1곳은 5천 달러 미만을 받았다고 신고했습니다.

쿠팡Inc의 지출 금액만 봐도 정보 유출 사태 이후 100만 달러 이상의 미국 정관계 상대 로비 자금 지출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비 대상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물론, 백악관 대통령 비서실과 미국 상하원,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농무부, 중소기업청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쿠팡을 차별했다며 쿠팡의 미국 투자자들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요청한 이후 실제로 조사에 들어간 미 무역대표부도 로비 대상 중 하나입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3월) : 우리의 행동과 무역 파트너와의 협정들은 지속 불가능하고 정치적으로는 수용할 수 없게 된 현황을 타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김민석 총리를 만났을 때 한국에서 쿠팡과 관련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가 양국 사이에 오해를 부르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쿠팡 측의 로비를 받고서 이처럼 언급한 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

로비 업체들은 '한국 등 동맹국과 미국 간 경제적 관계 강화 노력에 관한 논의'가 로비 목적이라고 설명해 사실상 한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정·관계를 통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미 상원 로비 공시 시스템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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