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내부분열 심각" vs 이란 "해상봉쇄 중 협상 없어"

미국 "이란 내부분열 심각" vs 이란 "해상봉쇄 중 협상 없어"

2026.04.22. 오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트럼프 '2주 휴전' 연장 선언…특정 기한 없이
"이란 내부 분열 심각…통일된 제안 나올 때까지"
"이란 해상 봉쇄 유지…군사적 준비태세 지속"
트럼프, 그동안 휴전 연장 않겠다며 이란 위협
AD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의 분열이 심각하다며 휴전 연장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휴전 연장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필요하다면 미군의 해상봉쇄를 무력으로 풀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이란 전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까지 연장한다는 기한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1일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통일된 제안이 나와 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고 만일에 대비한 군사적 준비태세도 지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휴전 기한이 끝나면 연장하지 않겠다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해왔습니다.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를 줄줄이 타격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해왔지만, 실제 실행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없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휴전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발표한 저의를 의심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하면 이란도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현지 시간 22일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해상봉쇄 유지를 적대 행위로 규정하고 필요하면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는 이란군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란군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타스님을 통해 군은 100%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란을 공격한다면 정해둔 표적에 즉시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협상단 대표인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참모인 마흐디 모하마디는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의미가 없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모하마디는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며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양측 입장이 팽팽해서 이대로 휴전 상황이 길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죠?

[기자]
미국도 이란도 상대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종전 협상 결렬의 이유가 이란 내부의 심각한 분열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을 위해서는 미군의 해상봉쇄를 먼저 풀어야 한다는 통일된 의견을 내고 있다며 미국이 오해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란 중동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알자지라가 보도했는데요.

이란 고위층은 미국의 해상봉쇄 속에 협상에 나서는 것을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겁니다.

또 미국이 이란의 제도적 논의 과정을 이란 내부의 분열이나 갈등으로 오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협상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협상에 나서지 않는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내부의 개혁파부터 보수파, 내각부터 군 지휘부까지 "미국이 해상봉쇄를 해제하기 전에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란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지만, 강경파에 대한 설득을 위해서라도 미국이 먼저 해상봉쇄를 풀어야 협상장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란 화물선을 향한 발포 같은 충돌이 또 발생할 경우 대규모로 확전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위태로운 휴전 상태가 기약 없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