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협상 계획 없어" 밝혔지만...21일 회담설 솔솔

이란 "미국과 협상 계획 없어" 밝혔지만...21일 회담설 솔솔

2026.04.20.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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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과 2차 종전 회담을 위해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으로 향했지만, 이란은 미국의 선박 공격을 이유로 "회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란이 물밑에선 대표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고 화요일엔 회담이 개최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앵커]
미국 대표단은 머잖아 파키스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란은 아직 회담 참석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이란 외무부가 브리핑을 통해 2차 회담에 대한 첫 공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차 협상에 참여할 건지 질문에 현재로썬 미국과 회담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선박을 공격하며 적대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외교에 진지하지 않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과거 미국은 협상 중에 이란을 공격했다며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회담 참석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 2차 회담과 관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으로썬 어떠한 참석 계획도 없고,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앵커]
미국의 해상 봉쇄가 큰 위협으로 인식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휴전 종료를 앞두고 여전히 협상 재개설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미국 CNN은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내일, 화요일에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에 도착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휴전 종료 직전 회담을 개최해 모레, 수요일에 상징적인 휴전 연장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인 파키스탄 옵서버도 2차 회담을 진행하기 위해 이란 대표단이 내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지는 쉽게 전망하기 어렵습니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개 항으로 구성된 미국의 종전안과 이란의 10개 요구 사항을 하나의 패키지로 정리했는데, 미국이 계속 요구 사항을 바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이란의 레드라인은 절대 침범할 수 없다며, 미국의 핵 포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2차 회담이 미국의 새로운 확전을 위한 연막 작전일 수 있다는 의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중동 지역 병력을 계속 늘리고 트럼프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이어가자 또 협상 중에 기습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실제로 어제 테헤란에서 열린 친정부 시위에서도 미국을 절대 믿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마수메 알리모하마디 / 이란 친정부 집회 참가자 : 설령 외교적 과정이 진행되더라도 지금까지 어떤 약속도 지키지 않은 미국에 대해 완벽한 불신을 견지한 채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앵커]
파키스탄은 이미 2차 회담 개최 준비를 마쳤는데, 마지막 중재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를 "외교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하는 이란 대통령에게, 파키스탄 총리는 대화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차 회담 참여로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주변국들의 평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분위기를 전달했습니다.

지금 이곳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는 회담장 주변을 봉쇄하고 도로가 차단하는 등 2차 협상을 위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선 밴스 부통령이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도착할 거라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미국 대표단에 이어 이란 대표단도 이곳 파키스탄 공항 활주로를 밟을지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현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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