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위반에 보복 공격...2차 협상, 결정 안 돼"

이란 "휴전 위반에 보복 공격...2차 협상, 결정 안 돼"

2026.04.20.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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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 호 발포·나포
미군 "투스카 호, 해상 봉쇄 뚫으려 시도해 저지"
"기관실에 발포·억류 중…선적 화물 내용 조사"
이란군 "미국, 휴전 협정 위반…강력한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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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두고 미군이 이란의 화물선을 나포했고 이란은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2차 종전 협상이 열리기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이란 전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현지 시간 19일 미 해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의 화물선 투스카 호에 발포한 뒤 나포했습니다.

미국은 이 선박이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였고,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고 해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군은 투스카 호 기관실을 향해 발포해 나포한 뒤 억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군은 이에 대해 미국의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침략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천명했고 조금 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군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스님 통신은 현지 시간 20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오만만 인근에 위치한 미 해군 군함들을 향해 드론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군은 이번 드론 공격이 앞서 발생한 미군의 이란 화물선에 대한 발포와 나포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곧 더 강력한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의 공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아 실제로 공격이 있었는지 피해가 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군의 이란 화물선 나포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거의 최고조로 치솟았고 선박 통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최근 24시간 동안 이 해협을 통과한 대형 상선은 중국 소유 유조선인 'G 서머'호 단 1척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선박이 이란의 보복 공격을 우려해 운항을 중단하거나 위치 신호를 끄고 숨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일하게 해협을 통과한 중국 유조선조차 '중국인 선원이 탑승했다'는 사실을 거듭 송출하며 수차례 항로를 변경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영국 해상무역기구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의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인 '위기'로 전격 상향 조정했습니다.

총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로 "공격이 거의 확실하거나 아주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영국 당국은 이란군이 이미 해협을 통과하던 여러 선박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했다며 군사 활동 급증에 따른 위험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이런 분위기에서는 쉽지 않을 거 같은데요?

[기자]
미국은 21일 2주 휴전 종료를 앞두고 이란을 향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곧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며 20일 저녁에 도착해 이란과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한 어떠한 협상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파키스탄에 협상단을 파견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입장을 자주 바꾸고 있으며 휴전 협정 위반인 해상 봉쇄가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일부 미군 전투함의 이동과 바레인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특이 활동을 포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이전처럼 협상 국면을 가장한 기만전술, 즉 협상을 하는 도중 이란에 기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근 2주간의 준비를 통해 다시 충돌하게 되면 초반부터 강력한 대응을 가할 태세를 갖췄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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