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종료 앞두고 벼랑끝 줄다리기..."트럼프가 핵 권리 박탈"

휴전 종료 앞두고 벼랑끝 줄다리기..."트럼프가 핵 권리 박탈"

2026.04.19.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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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내일 개최가 점쳐졌던 2차 종전 협상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휴전 종료일을 이틀 앞두고 이란은 미국의 무리한 핵 포기 요구로 회담 날짜를 잡지 못한다며 벼랑 끝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기자]
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입니다.

[앵커]
이란이 다시 봉쇄에 들어간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닫힌 상태인가요?

[기자]
네, 이란 국영 TV는 호르무즈 해협의 영상을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수십 척의 상선과 유조선이 바다 위에 그대로 멈춰선 모습이 담긴 영상입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발표대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폐쇄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홍보전으로 보입니다.

어제 인도 유조선을 향해 발포한 이란은 미국이 역봉쇄 조치를 풀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호르무즈 통항을 걸어 잠갔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진전 상황에서 이란이 호의를 보였지만 미국이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해협을 다시 막았다는 얘깁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 이후 공해에서 이란 선박 나포 작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하면서 긴장감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휴전 시한이 다음 주 화요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 개최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겁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협상 재개 전망도 불투명한데,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진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이 인도 선박에 공격을 감행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며 협상은 잘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는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고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 재개와 합의 도출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란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쟁점이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2차 회담 날짜를 잡지 못할 정도로 이견이 크다는 겁니다.

또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려고 한다며, 피에 굶주린 적에 맞서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의 마지막 쟁점으로 꼽힌 핵 물질 반출 문제에 대해 미국이 '우라늄 농축 제로' 라는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트럼프와 이란 외무 차관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협상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47년간 그랬듯이 좀 귀엽게 굴었죠. 그동안 아무도 제대로 상대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해냈습니다. 이란은 해군도 공군도 없고 지도자도 없습니다. 정권 교체가 된 거죠.]

[사이브 하티브자데 / 이란 외무 차관 : 미국이 극단적 요구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큰 틀의 합의를 본 뒤에 대면 회담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이르면 내일 회담 개최설이 나왔던 그곳 파키스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전히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은 회담 개최 준비에 미리 돌입했습니다.

조만간 2차 협상이 열릴 것에 대비해 사실상 봉쇄 수준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회담장으로 쓰일 세레나 호텔은 오늘 기존 숙박객을 내보내고 금요일까지 예약을 비워뒀습니다.

또 미국과 이란 대표단 도착에 앞서 공항 인근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경찰 인력 만 명 이상을 배치해 도로 통제에도 들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내외신 취재진에게 회담 취재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고 프레스센터 재가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도 파키스탄 정보방송부를 통해 취재 등록을 마쳤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자는 여전히 회담 날짜를 통지받지 못했지만 내일이나 모레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방문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상 키맨으로 꼽히는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어젯밤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 유선으로 참여해 협상 조율을 이어갔는데요.

결국 미국과 이란 간 마지막 쟁점인 우라늄 반출 문제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이번 회담 개최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현
영상편집 : 안홍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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