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키맨' 이란 방문 종료...이란, '재봉쇄' 발표

파키스탄 '키맨' 이란 방문 종료...이란, '재봉쇄' 발표

2026.04.18.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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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파키스탄 장성이 이란 방문을 마쳐, 2차 회담 시간과 장소가 조만간 발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겠다는 발표를 하루도 안 돼 뒤집고, 재봉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중재국인 파키스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파키스탄군이 조금 전, 이번 협상의 이른바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이 사흘 일정의 이란 방문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무니르 사령관은 테헤란에 머물며 막판 중재에 총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파키스탄군은 무니르 사령관이 여러 이란 최고위 지도자들을 만났는데 협상을 통한 합의를 촉진하고, 평화, 안정, 그리고 번영을 증진하려는 흔들림 없는 결의를 보여주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셰바즈 샤리프 총리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터키 등의 중동 지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귀국 일정을 밝히지 않고 협상에 힘쓰던 무니르 사령관의 방문 종료 발표는, 2차 회담 발표가 임박했음을 보여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20분 전에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무니르 사령관을 통해 전해 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파키스탄에 머무르고 있는 YTN 취재진에 따르면 2차 협상장으로 유력한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은 회담 개최일로 꼽히는 월요일에도 숙박 예약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회담 개최일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언급한 기내 브리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 가능성을 경고했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잘 되고 있다면서도 만약 종전 합의가 불발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고, 휴전이 연장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도 계속 유지될 거라며 그럴 경우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막바지에 이른 협상에서 배수진을 치고 이란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쟁점은 고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기로 이란과 합의했다며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가 합의안에 서명하게 되면, 핵 물질을 언제 수거할지 시점을 알려줄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우라늄을 공동으로 수거한 뒤 100% 전량을 미국으로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라늄은 이란 영토만큼이나 신성하고 중요하다며 포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핵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뤘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반박한 겁니다.

[앵커]
어제 이란의 '봉쇄 해제' 발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쯤까지만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빠져나간 배는 거의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선박 추적 서비스를 통해 살펴보면, 대부분의 해협 통과를 시도한 유조선과 대형 화물선들이 이란 라라크섬 인근에서 회항하거나 머뭇거리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란의 봉쇄 해제 발표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금 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현재 유조선과 LPG 운반선, 화물선 등 10척이 넘는 대형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거나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선두에 있는 LPG 운반선 '가디언'호와 유조선 '토린'호는 해협을 거의 돌파해 오만만 초입에 들어선 상황입니다.

미국의 봉쇄 대상에 해당하는 선박들은 오만만까지 이르러 회항하는 경우도 있기에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요.

현재로써는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로는 보기 어려웠던 통항 시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앵커]
네, 문제는 조금 전 이란이 다시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이란군은 조금 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무장 군대의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는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항구에 대해서 미군이 봉쇄를 지속하는 한, 해협 통행을 계속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의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거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재봉쇄 조치가 발표되면서, 지금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는 선박들에 대해 회항 명령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종전협상이 부결되면 봉쇄를 이어갈 거라는 방침이었습니다.

종전협상 타결 전까지 봉쇄작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군 중부사령부는 역봉쇄 시작 이후 지금까지 21척이 미군 지시로 이란으로 회항했다고 밝혔고, 작전 수행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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