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풀리자 11% 급락

뉴욕 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풀리자 11% 급락

2026.04.18.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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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했다는 소식에 뉴욕 유가가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1.45% 내린 배럴당 83.85달러에 마감하며 약 5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레바논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상업 선박의 통행이 전면적으로 자유로워졌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됐고 기간은 열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봉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더 이상 전 세계에 대한 무기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는 소식에 뉴욕 유가는 장중 80.56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시간 오전 3시 23분 기준으로 페르시아만에 있던 약 2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밖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지난 13일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고 있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남은 상황입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휴전 위반으로 간주된다"며 "계속되면 이란도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언제든지 이란이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에너지·원자재 리스크 관리 회사인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시장은 이제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실제 상황을 보면, 현재 통행이 허용된 것은 이란 연안 쪽 항로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전한 의미의 전면 개방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에너지 리서치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합의가 나오더라도, 호르무즈를 통한 물동량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건 6월, 늦으면 7월까지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결국 핵심은 미국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처리, 농축 중단 유지 기간,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등 주요 쟁점들을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을 이르면 주말쯤에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회담이 이번 주말에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하루 이틀 내에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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