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깨질 수도" vs 미국 "지켜볼 것"...2차 협상 앞 날선 신경전

이란 "휴전 깨질 수도" vs 미국 "지켜볼 것"...2차 협상 앞 날선 신경전

2026.04.17.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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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홍해 봉쇄" 이어 "미 군함 격침" 위협
"장기전 대비…협상 조건 양보 불가"…압박 고조
"봉쇄, 휴전 깨뜨릴 수 있어"…협상 앞두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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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종전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란은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를 두고 휴전이 깨질 수도 있다며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미국도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강한 경고를 날렸는데,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이준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이 계속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차단하면 홍해를 봉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던 이란이, 이번엔 해협을 감시하면 미국 군함을 격침하겠다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고, 협상 조건은 양보할 수 없다며 '결렬'을 염두에 둔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이란 외무부 역시 미군의 역봉쇄는 국제법상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며, 양국의 휴전을 깨뜨릴 수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으로는 협상안을 낸 거로 전해진 이란이 이처럼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건, 종전 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도 "우리가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맞대응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 장관은 이란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하지 않는다면,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도록 부대들이 배치되어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화력으로 장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정보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나은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병대가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함 갑판에서 선박 봉쇄 훈련 사진을 SNS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봉쇄 둘째 날까지 10척을 회항시켰고, 해협을 통과한 이란행 선박은 한 대도 없었다고 발표한 미군은 봉쇄대상도 확대했습니다.

미군은 수정된 봉쇄 관련 권고문에서 "이란으로 금지 품목을 운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은 위치와 관계없이 방문과 검색, 압류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금지 품목에는 무기뿐만 아니라, 석유, 정유 제품, 철강, 강철, 알루미늄 또한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종전 협상의 불씨를 살리려는 양국이지만, 해상의 군사적 긴장과 막전 막후의 협상 사이에서 여전히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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