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봉쇄로 휴전 깨질 수도"...연일 압박

이란 "미국 봉쇄로 휴전 깨질 수도"...연일 압박

2026.04.16.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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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작전을 두고 연이틀 강경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양국 휴전을 깨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종전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중동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 있는 오만 무스카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상황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센 레자이는 국영방송에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감시하기로 결정하면 이란이 미 군함을 격침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경찰이 되길 원한다면서, 그게 미국 같은 강력한 군대가 할 일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국제법상 불법적인 도발 행위라며, 양국 휴전을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봉쇄가 휴전체제의 불안정성을 가중하고 있다며 군이 필요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이 어제부터 '홍해 봉쇄' 가능성으로 엄포를 놓으며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개방안을 제시하기도 한 이란이 대미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군 중부사령부는 봉쇄 시작 이후 현재까지 10척이 회항했고, 단 한 척도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구체적 사례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미군의 거듭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박이 봉쇄망을 돌파했다는 의심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은 영국의 해양 데이터 분석기업인 윈드워드를 인용해, 봉쇄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가운데 7척이 이란 국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봉쇄가 실시간으로 선박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지만, 해협 통항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로이터도 제재 대상인 초대형 유조선 'RHN'호와 '알리시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내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정상회담이 열릴지를 두고 여러 당사자 말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내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벌써 34년이나 됐다며, 내일 드디어 만난다니 좋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통을 트일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회담 당사자들의 말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길라 감리엘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이 아니라, 통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알자지라는 레바논 측 고위 관계자을 인용해, 양국 지도자 사이 전화 통화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는 정상회담이 아니라, 휴전 발표나 양국 대사 간의 두 번째 회담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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