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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과 이란 협상 대표단이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을 했습니다.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될 부분, 어떤 걸로 꼽을 수 있을까요?
[김덕일]
가장 쟁점이 될 부분은 역시 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란 영토 안에서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만약에 허용을 한다면 몇 퍼센트까지 해 줄 것인가그리고 한다면 몇 년까지 해 줄 것인가. 그리고 고농축 우라늄이 있습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50kg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지금 휴전하고 협상까지 오면서 다른 문제들이 많이 생겼죠.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개방할 것인가 문제도 있고요. 갑자기 레바논까지 전선이 확대돼 있는 상태에서 레바논도 지금 휴전에 포함시켜야 되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의제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탄도미사일 문제라든가 이란 대리조직 문제까지 포함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쟁점은 저는 핵, 우라늄 농축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현안들도 있는데 일단 밴스 미국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 둘이 대면해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사람이 키맨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김덕일]
우선 밴스 그다음에 갈리바프가 왔을 정도면 이 회담, 상당히 그만큼 돌이키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거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고요. 반드시 양측 다 협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왔을 겁니다. 특히나 갈리바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이란 내에서는 의미가 독특할 것 같습니다. 이란은 그전까지 우리는 휴전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했었고 종전만 우리가 받겠다고 했었는데 갈리바프까지 투입을 할 정도라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결정을 내렸고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갈리바프야말로 이란 쪽에서는 정말 벼랑 끝 전술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두 사람이 나온 만큼 실제 회담 같은 경우는 실무진들 있죠, 미국에서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같은 사람이 나오고 이란에서는 외무장관인 아라그치가 실무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마는 두 사람이 결국에는 키맨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사람 역시 밴스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어길 수 없고 그 범위 안에서 얘기를 할 거고요. 갈리바프 역시 최고지도자가 정한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 한계 내에서 아마 두 사람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당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같은 경우에 휴전 대상에 넣는 것에 동의를 했었는데 네타냐후 총리랑 통화를 한 다음에 입장이 바뀌었다라는 외신 보도가 있습니다. 지금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큰 변수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덕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뒤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휴전으로 가기로 했고 협상으로 가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큰 방향에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레바논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둘이 전쟁의 목표도 달랐다고 얘기도 하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 더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싶다고 하는데 레바논 문제가 커진 이유 중 하나는 레바논 안에 정확히 얘기하지만 레바논 중앙정부가 아니라 헤즈볼라와의 문제겠죠. 이란의 친이란 대리조직이면서 레바논 남부지역에 있으면서 이스라엘 북쪽 주민들을 향해서 로켓 공격을 하고. 그래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의 역사는 길겠습니다마는 이스라엘 입장만 보게 된다면 헤즈볼라는 2025년, 작년 말까지 무장 해제를 했었어야 되는데 그걸 해제하지 않았다는 명분이 있는 거고요. 그것을 레바논 중앙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위권 차원에서 계속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휴전이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레바논 전선은 빠졌다고 하는 전제 하에서 지금 계속해서 공격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자제하라고까지 얘기를 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 한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에 협상이 잘 마무리되지 않으면 미국이 바로 공격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덕일]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란 주변 지역으로 계속해서 미국이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키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에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군사적 옵션을 실행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건 협상을 앞에 두고 압박 카드로써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최후의 경우에는 이런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승자가 되는 모습인데요. 전쟁을 통해서 승자가 되는 모습보다는 협상의 달인으로서 자신이 피스메이커를 본인이 자처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서 최대한 자신이 승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 옵션 가능성 있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할 가능성, 아니면 정 안 된다면 좀 기간을 늘려서라도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종전으로 잘 마무리가 되어야 될 텐데 저희가 증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휴전 선언을 한 이후에는 코스닥과 코스피 같은 경우에 순풍이 불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오늘 거의 6000선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중 5918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88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급이 달라졌어요. 어제는 사실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매도를 했습니다마는 오늘은 외국인이 유가 증권시장에서 4000억 원 가까이 매수하면서 어쨌든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고요. 반도체 모멘텀이 살아있습니다. 뉴욕증시도 강보합으로 마감을 했습니다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동안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에 대해서 거의 외국인 매도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에 쏠려 있었는데 이번 달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에요. 지금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유입이 되다 보니까 20만 8000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100만 닉스를 또 돌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보면 이른바 우리가 우려했던 3고가 꺾이고 있다. 일단 고유가가 꺾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주만 하더라도 3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내외였는데 지금은 95~98달러, 그리고 중동산 두바이유가 102달러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점 대비 10% 넘게 빠져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가 환율입니다. 환율은 지난주 1530원 넘게 찍었거든요. 이번 주, 지금은 14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4. 45, 4. 5%까지 육박을 했는데 지금 4. 2%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은 어쨌든 안도 랠리하고 있다. 다만 5000선, 6000선에 가까워지니까 개인들이 오히려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가 되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 하루에 통행되는, 허가된 유조선 수가 15척에 불과하다든가 레바논 사태로 불안전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까 특히 국내에서는 나프타 수급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다 보니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중에 가장 반가운 게 외국인들이 돌아온 것 같다라는 그 부분인 것 같은데 저희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다시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출은 한 133조 정도 나왔고 영업이익이 57조라고 하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나중에 엔비디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인철]
맞습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따져보게 되면 글로벌 빅3에 들었어요. 엔비디아, 그리고 애플 다음으로 삼성전자입니다. 여기에 석유 사업을 하고 있는 아람코를 제외한 기준인데요. 영업이익 57조,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 영업이익률인데요. 영업이익률 43%는 제조업체로서는 꿈의 숫자입니다. 왜냐하면 여기 반도체만 만들지 않거든요. 이게 사실은 엔비디아의 경우에는 정말 고부가가치 칩으로 인한 매출이었다면, 영업이익률에 따른, 여기는 영업이익이 있거든요. 물건 1000원어치 만들어서 600원 이상 이윤을 남기는 게 엔비디아예요.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가 43%를 벌었다는 건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지금 고전하고 있는 가전, 그리고 휴대폰 사업, 전장 사업, 이런 것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반도체만을 놓고 보면 역시 엔비디아와 경쟁을 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요.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더불어서 범용 제품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서 오히려 부르는 게 값일 정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앞으로 1~2년이 아니라 2~3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니까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8%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1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었는데요. 한때 57%, 56%까지 올랐었던 지분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나흘 연속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확인했는데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 57조 2000억 원에 불과하지만 반도체는 업황 특성상 4분기에 더 높아집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0조 원, 올해 전체로 따진다면 3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세계 글로벌 탑티어, 넘버1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앵커]
일단 듣고 보면 역대급 실적을 남겼고 남겼고 앞으로도 전망이 기대가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조금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그런 암초들이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게 바로 내부리스크, 우리가 잘나가면 늘 부상하는 것들, 노조 리스크.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57조 수익 냈기 때문에 37조 정도는 영업이익으로 달라는 요구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건 투자심리, 반도체하고 철강의 특징은 24시간 공장 가동돼요. 그런데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요. 반도체의 경우에는. 그러니까 공장이 셧다운 될 가능성은 없지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노조가 저렇게 과도한 요구를 하게 되면 사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실제로 파업 때문에 생산 중단까지 가는 경우는 제한적이지만 심리거든요. 심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서 이렇게 협상이 지연되게 되면 투자에 대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설비 증설에 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 이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이익을 훼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단기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협상 속도와 관리 능력에 따라서 아마 노사 문제라든가 그리고 AI 버블론, 이런 것들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코스피라든지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잘 순항하려면 중동 사태가 잘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서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하지 말라, 이렇게 또 경고를 했습니다. 그 앞까지는 공동 징수 합작 사업인가요? 조인트 벤처 이렇게 만들어서 같이 돈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말이 금방 바뀐 것 같아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날 당일 듣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하루 지나고 나서 판단을 하는 게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당시 발언만 보게 되면 아이디어 차원에서 냈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은 통행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않으니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이라든가 일본 같은 나라들이 부담할 것이고, 그러면 그 통행료를 이란에게 경제 제재 해제하는 대신에 경제적 이득으로서 재건하는 데 쓰라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호르무즈 해협은 운하가 아니고 해협이다 보니까 이건 전 세계 국제해양법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었고요. 또 통행료를 만약에 받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민감하게 생각하는 게 유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가에도 이 통행료가 반영이 된다면 유가도 오르게 되겠죠. 그래서 이 발언 자체는 저는 해프닝으로 생각을 했었고요.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논란들을 알기 때문에 결국에는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건 심각한 얘기라기보다는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해협에서 돈을 받는다, 이렇게 했을 때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대한해협이라든가 이런 데서도 사실 돈 받는 것 아니냐. 엉망이 될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됐었는데요. 모즈타바 같은 경우에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쟁 이후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 새롭게 하겠다 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이게 대체 호르무즈 해협이 나중에 열리게 됩니까? 아니면 통제 상태에서 계속 운행이 될 거라고 보세요?
[김덕일]
저는 처음에 휴전 이야기가 나왔을 때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개방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는 환영을 했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공식 성명에서 이란군과의 조율을 통해서 통과를 진행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자신들이 통제하겠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현재 나가는 숫자를 보면 10~15척 정도로 자신들이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자신들이 원하는 항로를 통과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사실상 지난 번에 계속했었던 봉쇄 상태와 별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란이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카드를 절실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 점은 지금 휴전이 되고 아마 협상에 들어가서도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이란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미국과의 협상력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렇게 통제 상태에서 개방이 되면 어쨌든 통행료를 받기 때문에 기름값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김덕일]
그렇습니다. 통행료를 받게 되면 거기에 반영이 되겠죠. 석유를 수입하는 사람들도 통행료만큼은 반영하게 되겠고 이것은 잘못된 선례를 하나 남기게 되면 아까 앵커님께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세계 해협이 있는 국가들이 그러면 우리도 받아야겠다 생각하게 되면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 전 세계 해양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전시상황이고 협상 국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인은 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것은 이란으로서도 오래 끌 수 없는 카드고요. 국제사회가 용서할 수 없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이란의 외교장관 특사 파견한다고 하는데 거기 갇혀 있는 26척 되는 우리나라의 배들,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김덕일]
우리나라 정부가 상당히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요. 특사까지 파견함으로써 이란 정부와도 조율할 겁니다. 그래서 26척이라는 배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급합니다마는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이란 외무부와 계속 접촉하면서 자기 나라 배들 먼저 빼달라고 계속 얘기를 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빨리 특사를 파견했습니다마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빠져나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은 상당히 비밀스럽게 진행이 될 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 당국의 노력, 그다음에 성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이란전쟁이 어쨌든 길어지면서 나프타라든지 석유화학 제품에 제동이 많이 걸리면서 종량제 봉투 논란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인철]
맞습니다. 계속해서 나프타 부족으로 인한 실제 생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종량제봉투부터 시작을 해서 각종 의료도구, 주사기부터 시작을 해서 수액 팩, 여기에다가 나프타 부족으로 인해서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종량제봉투는 실제 위기라기보다는 사재기 현상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반영됐기 때문이거든요. 정부가 아무리 석 달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마트나 편의점에 가게 되면 구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20리터짜리 가장 많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경우는 품절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일반 봉투 배출 허용이라는 카드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지금 공급 안정에 대한 정부의 투명한 공개 정보, 옛날 우리가 마스크 5부제를 했을 경우에는 약국에 가면 적어도 앱에서 어느 약국이 어느 정도의 마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 가면 된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정보가 전달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투명한 공개와 더불어서 일반봉투를 허용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분리제 봉투의 혼란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정확하고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실 종량제봉투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컨대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포장재, 이런 부분들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재기라든지 대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나중에 그러다 보면 라면 같은 게 종이봉투에 담겨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 소식 전해드리면 또 라면 사재기 할 것 같아서 걱정되기는 합니다. 나프타는 우리가 실생활에 필요한 플라스틱, 비닐류의 기본 재료예요. 원유를 생산해서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 나프타입니다. 우리는 그걸 정제해서 등유, 원유, 휘발유부터 시작해서 아스팔트유까지 해서 만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중국을 제외하고 1위예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수급에 일단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도 불가항력, 수출할 수 없다. 내수로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단 포장재료인 비닐이 품귀 현상입니다. 나프타 재고가 1~2주밖에 없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포장재가 없어서 라면을 봉지를 담지 못하는, 출하를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라면은 기호식품이 아니라 식량 안보 문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어쨌든 단순히 물가 상승을 넘어서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공급망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인식해서 개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부가 괜찮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일단 안심을 하려면 종전이 좀 돼야겠죠. 내일 있을 대면협상도 저희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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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과 이란 협상 대표단이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도착을 했습니다. 협상에서 가장 쟁점이 될 부분, 어떤 걸로 꼽을 수 있을까요?
[김덕일]
가장 쟁점이 될 부분은 역시 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란 영토 안에서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만약에 허용을 한다면 몇 퍼센트까지 해 줄 것인가그리고 한다면 몇 년까지 해 줄 것인가. 그리고 고농축 우라늄이 있습니다. 60%까지 농축된 우라늄 450kg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지금 휴전하고 협상까지 오면서 다른 문제들이 많이 생겼죠.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개방할 것인가 문제도 있고요. 갑자기 레바논까지 전선이 확대돼 있는 상태에서 레바논도 지금 휴전에 포함시켜야 되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까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의제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탄도미사일 문제라든가 이란 대리조직 문제까지 포함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쟁점은 저는 핵, 우라늄 농축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현안들도 있는데 일단 밴스 미국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 둘이 대면해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사람이 키맨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김덕일]
우선 밴스 그다음에 갈리바프가 왔을 정도면 이 회담, 상당히 그만큼 돌이키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거라는 걸 암시하는 것이고요. 반드시 양측 다 협상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왔을 겁니다. 특히나 갈리바프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이란 내에서는 의미가 독특할 것 같습니다. 이란은 그전까지 우리는 휴전은 절대 받지 않겠다고 했었고 종전만 우리가 받겠다고 했었는데 갈리바프까지 투입을 할 정도라면 최고지도자 모즈타바가 결정을 내렸고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갈리바프야말로 이란 쪽에서는 정말 벼랑 끝 전술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두 사람이 나온 만큼 실제 회담 같은 경우는 실무진들 있죠, 미국에서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같은 사람이 나오고 이란에서는 외무장관인 아라그치가 실무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마는 두 사람이 결국에는 키맨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사람 역시 밴스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어길 수 없고 그 범위 안에서 얘기를 할 거고요. 갈리바프 역시 최고지도자가 정한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 한계 내에서 아마 두 사람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당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 같은 경우에 휴전 대상에 넣는 것에 동의를 했었는데 네타냐후 총리랑 통화를 한 다음에 입장이 바뀌었다라는 외신 보도가 있습니다. 지금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큰 변수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덕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뒤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휴전으로 가기로 했고 협상으로 가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큰 방향에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레바논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둘이 전쟁의 목표도 달랐다고 얘기도 하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조금 더 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싶다고 하는데 레바논 문제가 커진 이유 중 하나는 레바논 안에 정확히 얘기하지만 레바논 중앙정부가 아니라 헤즈볼라와의 문제겠죠. 이란의 친이란 대리조직이면서 레바논 남부지역에 있으면서 이스라엘 북쪽 주민들을 향해서 로켓 공격을 하고. 그래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충돌의 역사는 길겠습니다마는 이스라엘 입장만 보게 된다면 헤즈볼라는 2025년, 작년 말까지 무장 해제를 했었어야 되는데 그걸 해제하지 않았다는 명분이 있는 거고요. 그것을 레바논 중앙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자위권 차원에서 계속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래서 이번 휴전이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레바논 전선은 빠졌다고 하는 전제 하에서 지금 계속해서 공격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자제하라고까지 얘기를 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 한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에 협상이 잘 마무리되지 않으면 미국이 바로 공격을 다시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덕일]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란 주변 지역으로 계속해서 미국이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키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에 협상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군사적 옵션을 실행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건 협상을 앞에 두고 압박 카드로써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최후의 경우에는 이런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승자가 되는 모습인데요. 전쟁을 통해서 승자가 되는 모습보다는 협상의 달인으로서 자신이 피스메이커를 본인이 자처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서 최대한 자신이 승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 옵션 가능성 있습니다마는 그것보다는 협상으로 해결할 가능성, 아니면 정 안 된다면 좀 기간을 늘려서라도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종전으로 잘 마무리가 되어야 될 텐데 저희가 증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휴전 선언을 한 이후에는 코스닥과 코스피 같은 경우에 순풍이 불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오늘 거의 6000선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장중 5918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는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88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급이 달라졌어요. 어제는 사실 외국인이 1조 원 넘게 매도를 했습니다마는 오늘은 외국인이 유가 증권시장에서 4000억 원 가까이 매수하면서 어쨌든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고요. 반도체 모멘텀이 살아있습니다. 뉴욕증시도 강보합으로 마감을 했습니다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동안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에 대해서 거의 외국인 매도의 절반 가까이가 삼성전자에 쏠려 있었는데 이번 달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에요. 지금 삼성전자로 매수세가 유입이 되다 보니까 20만 8000원입니다. SK하이닉스는 100만 닉스를 또 돌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보면 이른바 우리가 우려했던 3고가 꺾이고 있다. 일단 고유가가 꺾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주만 하더라도 3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내외였는데 지금은 95~98달러, 그리고 중동산 두바이유가 102달러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점 대비 10% 넘게 빠져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가 환율입니다. 환율은 지난주 1530원 넘게 찍었거든요. 이번 주, 지금은 148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주 4. 45, 4. 5%까지 육박을 했는데 지금 4. 2%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시장은 어쨌든 안도 랠리하고 있다. 다만 5000선, 6000선에 가까워지니까 개인들이 오히려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가 되고 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 하루에 통행되는, 허가된 유조선 수가 15척에 불과하다든가 레바논 사태로 불안전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까 특히 국내에서는 나프타 수급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다 보니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중에 가장 반가운 게 외국인들이 돌아온 것 같다라는 그 부분인 것 같은데 저희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다시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출은 한 133조 정도 나왔고 영업이익이 57조라고 하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나중에 엔비디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이인철]
맞습니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따져보게 되면 글로벌 빅3에 들었어요. 엔비디아, 그리고 애플 다음으로 삼성전자입니다. 여기에 석유 사업을 하고 있는 아람코를 제외한 기준인데요. 영업이익 57조,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 영업이익률인데요. 영업이익률 43%는 제조업체로서는 꿈의 숫자입니다. 왜냐하면 여기 반도체만 만들지 않거든요. 이게 사실은 엔비디아의 경우에는 정말 고부가가치 칩으로 인한 매출이었다면, 영업이익률에 따른, 여기는 영업이익이 있거든요. 물건 1000원어치 만들어서 600원 이상 이윤을 남기는 게 엔비디아예요.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가 43%를 벌었다는 건 반도체뿐만이 아니라 지금 고전하고 있는 가전, 그리고 휴대폰 사업, 전장 사업, 이런 것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반도체만을 놓고 보면 역시 엔비디아와 경쟁을 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요.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더불어서 범용 제품은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서 오히려 부르는 게 값일 정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앞으로 1~2년이 아니라 2~3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니까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48%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12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었는데요. 한때 57%, 56%까지 올랐었던 지분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나흘 연속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을 확인했는데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 57조 2000억 원에 불과하지만 반도체는 업황 특성상 4분기에 더 높아집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0조 원, 올해 전체로 따진다면 3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와 엔비디아가 세계 글로벌 탑티어, 넘버1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됩니다.
[앵커]
일단 듣고 보면 역대급 실적을 남겼고 남겼고 앞으로도 전망이 기대가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조금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그런 암초들이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게 바로 내부리스크, 우리가 잘나가면 늘 부상하는 것들, 노조 리스크.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57조 수익 냈기 때문에 37조 정도는 영업이익으로 달라는 요구가 있는데요. 그런데 이건 투자심리, 반도체하고 철강의 특징은 24시간 공장 가동돼요. 그런데 대부분 자동화돼 있어요. 반도체의 경우에는. 그러니까 공장이 셧다운 될 가능성은 없지만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노조가 저렇게 과도한 요구를 하게 되면 사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실제로 파업 때문에 생산 중단까지 가는 경우는 제한적이지만 심리거든요. 심리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서 이렇게 협상이 지연되게 되면 투자에 대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설비 증설에 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 이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이익을 훼손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단기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협상 속도와 관리 능력에 따라서 아마 노사 문제라든가 그리고 AI 버블론, 이런 것들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코스피라든지 국내 증시가 계속해서 잘 순항하려면 중동 사태가 잘 마무리가 되어야 될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서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하지 말라, 이렇게 또 경고를 했습니다. 그 앞까지는 공동 징수 합작 사업인가요? 조인트 벤처 이렇게 만들어서 같이 돈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말이 금방 바뀐 것 같아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날 당일 듣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하루 지나고 나서 판단을 하는 게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 당시 발언만 보게 되면 아이디어 차원에서 냈다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은 통행료,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않으니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한국이라든가 일본 같은 나라들이 부담할 것이고, 그러면 그 통행료를 이란에게 경제 제재 해제하는 대신에 경제적 이득으로서 재건하는 데 쓰라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냈다고 생각합니다마는 호르무즈 해협은 운하가 아니고 해협이다 보니까 이건 전 세계 국제해양법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었고요. 또 통행료를 만약에 받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일 민감하게 생각하는 게 유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가에도 이 통행료가 반영이 된다면 유가도 오르게 되겠죠. 그래서 이 발언 자체는 저는 해프닝으로 생각을 했었고요.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논란들을 알기 때문에 결국에는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건 심각한 얘기라기보다는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해협에서 돈을 받는다, 이렇게 했을 때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대한해협이라든가 이런 데서도 사실 돈 받는 것 아니냐. 엉망이 될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됐었는데요. 모즈타바 같은 경우에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쟁 이후에 호르무즈 해협 관리, 새롭게 하겠다 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이게 대체 호르무즈 해협이 나중에 열리게 됩니까? 아니면 통제 상태에서 계속 운행이 될 거라고 보세요?
[김덕일]
저는 처음에 휴전 이야기가 나왔을 때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 개방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는 환영을 했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공식 성명에서 이란군과의 조율을 통해서 통과를 진행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자신들이 통제하겠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현재 나가는 숫자를 보면 10~15척 정도로 자신들이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자신들이 원하는 항로를 통과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사실상 지난 번에 계속했었던 봉쇄 상태와 별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란이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카드를 절실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이 점은 지금 휴전이 되고 아마 협상에 들어가서도 계속 이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이란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미국과의 협상력이 극대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하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렇게 통제 상태에서 개방이 되면 어쨌든 통행료를 받기 때문에 기름값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김덕일]
그렇습니다. 통행료를 받게 되면 거기에 반영이 되겠죠. 석유를 수입하는 사람들도 통행료만큼은 반영하게 되겠고 이것은 잘못된 선례를 하나 남기게 되면 아까 앵커님께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세계 해협이 있는 국가들이 그러면 우리도 받아야겠다 생각하게 되면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 전 세계 해양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전시상황이고 협상 국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인은 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것은 이란으로서도 오래 끌 수 없는 카드고요. 국제사회가 용서할 수 없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이란의 외교장관 특사 파견한다고 하는데 거기 갇혀 있는 26척 되는 우리나라의 배들,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김덕일]
우리나라 정부가 상당히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요. 특사까지 파견함으로써 이란 정부와도 조율할 겁니다. 그래서 26척이라는 배들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급합니다마는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들도 이란 외무부와 계속 접촉하면서 자기 나라 배들 먼저 빼달라고 계속 얘기를 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빨리 특사를 파견했습니다마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빠져나오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은 상당히 비밀스럽게 진행이 될 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 당국의 노력, 그다음에 성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이란전쟁이 어쨌든 길어지면서 나프타라든지 석유화학 제품에 제동이 많이 걸리면서 종량제 봉투 논란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인철]
맞습니다. 계속해서 나프타 부족으로 인한 실제 생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종량제봉투부터 시작을 해서 각종 의료도구, 주사기부터 시작을 해서 수액 팩, 여기에다가 나프타 부족으로 인해서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종량제봉투는 실제 위기라기보다는 사재기 현상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반영됐기 때문이거든요. 정부가 아무리 석 달 이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마트나 편의점에 가게 되면 구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20리터짜리 가장 많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경우는 품절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일반 봉투 배출 허용이라는 카드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지금 공급 안정에 대한 정부의 투명한 공개 정보, 옛날 우리가 마스크 5부제를 했을 경우에는 약국에 가면 적어도 앱에서 어느 약국이 어느 정도의 마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 가면 된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정보가 전달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투명한 공개와 더불어서 일반봉투를 허용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분리제 봉투의 혼란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정확하고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실 종량제봉투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예컨대 식품, 외식업계에서는 포장재, 이런 부분들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재기라든지 대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나중에 그러다 보면 라면 같은 게 종이봉투에 담겨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 소식 전해드리면 또 라면 사재기 할 것 같아서 걱정되기는 합니다. 나프타는 우리가 실생활에 필요한 플라스틱, 비닐류의 기본 재료예요. 원유를 생산해서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 나프타입니다. 우리는 그걸 정제해서 등유, 원유, 휘발유부터 시작해서 아스팔트유까지 해서 만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는. 중국을 제외하고 1위예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수급에 일단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도 불가항력, 수출할 수 없다. 내수로 돌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단 포장재료인 비닐이 품귀 현상입니다. 나프타 재고가 1~2주밖에 없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포장재가 없어서 라면을 봉지를 담지 못하는, 출하를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라면은 기호식품이 아니라 식량 안보 문제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어쨌든 단순히 물가 상승을 넘어서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공급망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인식해서 개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부가 괜찮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일단 안심을 하려면 종전이 좀 돼야겠죠. 내일 있을 대면협상도 저희가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박사,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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