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트럼프, 이란 '초토화' 예고 시한 하루 더 연장...배경은?

[뉴스UP] 트럼프, 이란 '초토화' 예고 시한 하루 더 연장...배경은?

2026.04.06.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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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중동 사태 짚어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을 하루 또 연기했습니다. 원래 6일이었는데,"화요일 (7일) 동부시간 오후 8시"라는짧은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지금 몇 번째 미루는 것인지도 헷갈리고 있는데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박현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나오는 것을 보면 핵협상이 조금 더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협상이요. 그래서 지금 하루를 더 연기를 한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핵협상에 참여했었던 제러드 쿠슈너라든지 윗코프 같은 협상 대표단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주변에 모든 사람들도 그렇고 이란도 마찬가지고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릴 것이라고는 얘기하지 않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회로를 가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지만 다른 참모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라는 말씀이신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욕설까지 막 섞여 있거든요. 굉장히 조급한 마음인 것 같아요.

[남성욱]
참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두 단어를 사용했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다섯 번째로 하루를 더 연기했습니다. 동부 시간으로 화요일 8시이기 때문에 서울 시간으로는 수요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데드라인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전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드라인을 계속 걸면서 또 한편으로는 미사일을 날리고 또 협상을 시도하는 건데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좀 급하고 초조한, 뭔가 유가가 계속 급등하고 국제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효과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뭔가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것이 이 데드라인을 계속 연기하는 그런 전략전술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예시간이 마감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어디까지 공격할 것인가 그 부분도 관심인데 미 행정부 최고위 참모들이 이란의 민간 시설까지 타격하자,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박현도]
사실 엄격하게 심각한 일인데요. 민간 시설은 원래 공격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민간 시설이 공격 가능하다고 하는 논리가 그게 미사일이라든지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지난번에 카라즈에서 테헤란을 연결하는 가장 이란에서 높은 교량을 파괴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모든 게 다 공격 대상이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그전에 제재를 할 때 핵 발전에 필요한 것은 들어가서 안 된다라고 하면서 전부 다 경제제재를 했잖아요. 그리고 경제제재를 얘기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핵에 관계된 것만 안 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핵발전에 관계된 것이라면 수도꼭지도 안 돼요. 그런 식으로 일일이 따지면서 확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미국 백악관 참모들의 그런 생각들은 엄격하게 전쟁범죄라고 규정이 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현재 미국이 국제법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까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우리는 이기는 게 목적이지 그런 것을 신경 안 쓴다는 투로 얘기를 했거든요. 제가 보고 있는 미국이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인지 저는 정말 요즘 깜짝깜짝 놀랍니다.

[앵커]
참모들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 부분 공감을 했다고 하는데 실제 감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박현도]
그런데 그게 만약 감행을 하잖아요. 그러면 성공은 하겠죠, 왜냐하면 압도적인 군사력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란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거든요. 이란도 주변 국가들을 공격을 할 거고 그렇게 되면 누가 잃는 게 더 많느냐. 저는 주변 국가들 때문에 미국이 잃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은 오히려 이런 상태로 가면 유가는 더 오를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경제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란은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면서 미국 소유, 미국 관련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맞서고 있는 모습인데 맞대응 공격은 전쟁범죄의 합당한 조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성욱]
제네바 협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국제인도법이라고 해서 전쟁 중이라도 민간인 시설에 대한 공격은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되고 또 비례성의 원칙으로 민간인 부분에 대한 공격이 전시 부분보다 더 많으면 안 된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전쟁 중에 어느 국가든지 제네바 협약을 완벽하게 지키지는 않고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스톤에이지, 석기시대의 표현인데 전체적으로 석기시대는 이동할 수 없고 전력을 쓸 수 없죠. 그래서 결국은 가스나 화력발전소, 또 기타 등등 도로, 교량을 폭파하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협상이 자신이 정한 시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참모들의 요청을 받아서 민간인 시설에도 공격을 가하는 그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한 2~3주 정도는 서로의 치열한 군사공방전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이제 5월 14, 15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있기 때문에 돌파구, 출구를 찾는 어느 정도의 승리 선언으로 이 전쟁이 서서히 단계적으로 축소되지 않을까 전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교수님께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내일 안에 협상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시는 건가요?

[남성욱]
파키스탄이라든가 중국까지 최근에는 나서서 협상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전황은 매우 극심하고요. 이번 전쟁을 통해서 핵무기보다 더 강한 무기가 호르무즈 해협의 인질화라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공인됐습니다. 아마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인질이 없었다면 이란이 이렇게까지 저항하는 건 상당히 어려웠겠죠. 그런데 이게 국제 경제를 흔드는 뇌관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라는 것이고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초의 전략대로 되지 않는 그런 오판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국면이 서로 자신한테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거죠. 이란도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추가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루이틀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시한 내에 휴전이 이루어지기는 아직은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가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보고 있는 부분이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과 관련해서 어떤 논의가 오가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한데 자바드 자리프 전 이란 부통령이 한 언론에 기고한 내용을 보면 농축우라늄을 합의된 수준으로 희석한다든가 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의 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그렇고 이란 내 온건파 같은 경우는 조금 협상 쪽으로 많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아요.

[박현도]
의미 없습니다. 왜냐하면 협상파들이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리고 정권을 잡고 있는 측도 아니고요. 이미 정권을 놓친 지가 꽤 오래됐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가 2018년 5월 8일에 제재를 다시 부과하면서 이란은 보수파로 완전히 물갈이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자리프 전 외교장관이라든지 페제시키안 대통령, 로하니 전 대통령의 얘기는 마음은 따뜻한데 그 말이 그 정도까지만 되고요. 이란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물러서지 않습니다.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틸 거고요. 오히려 지금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급합니다. 지금 미국의 경유 1갤런 가격이 8달러를 넘어섰거든요. 이렇게 되면 미국의 물류가 스톱될 수밖에 없어요.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면 큰 트럭 있지 않습니까. 트럭 하나 다 채우는 데 거의 1000달러, 150만 원이 들어요. 이걸 감당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공격을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유가는 더 올라갈 거고 그러면 미국 시장에도 반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못 움직일 거고요. 미국 국민들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해요. 우리 미국이 에너지 자급자족이 되는 나라라며. 왜 그런데 우리는 오르냐고 하는데 미 유가도 국제유가와 연결돼 있거든요. 안 오를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것 때문에라도 더 공격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새 이란 지도부는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박현도]
굽혀서 얻을 게 없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만약 이란 지도자라면 그냥 갑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상황은 더 유리하다고 상황을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미국 쪽에서 어느 정도로 양보했을 때 그 협상을 받아들이고 종전에 합의를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현도]
지금 사실 굉장히 많이 공격을 했거든요. 공격 목표는 다 달성하고도 남았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서 우리가 이겼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은 내가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필요한 나라들이 알아서 해라. 그렇게 나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러면 전쟁 끝납니다. 이란은 공격 못합니다. 이란은 약자이기 때문에 맞은 만큼만 공격을 하지 먼저 선제공격을 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승전 선언하고 나가는 게 제가 봤을 때는 가장 깔끔한 출구전략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이란에서 떠나면 더 이상의 이란의 공격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F-15E 전투기에 타고 있던 실종된 무기 담당 장교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실종자가 비상탈출한 뒤에 산악지대, 바위틈에 숨어 있었다고 하는데 이란의 산악지대가 굉장히 복잡하고 험해서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구출 작전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보셨습니까?

[남성욱]
전쟁을 하다 보면 이런 포로 문제가 굉장히 쟁점이 되는데 이게 왜 뉴스가 크게 부각이 됐냐면 79년에 테헤란에 있는 주 미국 대사관을 혁명수비대가 인질을 붙잡고 444일을 당시에 억류를 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무기 관제 대령입니다. 이 사람을 구출하느냐 못하느냐가 향후 협상에 상당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였고요. 또 이것이 하나의 스토리가 돼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미국은 전 세계에서 미군이 어디에 있더라도 우리는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고요. 조종사들은 비상탈출할 때 몸에 권총 한 자루하고 생존키트가 있습니다. 생존키트를 통해서 무선 교신을 하고 그것으로 위치 파악을 하는 거죠. 그런데 36시간 동안 산악지대 해발 2000m 고지에서 은닉을 했었고요. 이스라엘과 미군이 공동 작전을 수행했고 이 작전 과정에서 미국의 수송기 2대가 일종의 격추가 됐다고 하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폭파를 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하여튼 두 가지를 저희가 이번에 느꼈습니다. 미국은 정말 대단하다. 네이비씰 작전을 통해서 이란 내부의 지역에 침투해서 자국의 추락한 조종사를 구해내는 미국의 이 작전은 정말 어느 나라도 흉내니기 어렵다는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이란 역시 만만치 않다. 휴대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F-15 전투기. 거의 1500억 이상의 엄청난 비행기거든요. 그 전투기를 격차시켜서 또 조종사를 피격시키는 그런 이란의 대담한 반격도 만만치 않다고 해서 이번은 1승 1패라는 표현을 쓰기가 애매하지만 하여튼 미국의 작전은 인도적 차원에서 성공했고 이란은 또 여기에 대해서 응징을 했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대형 악재를 피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 역사상 가장 담대한 수색 구조작전 중 하나였다면서 작전 성공에 대한 기자회견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할 예정이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 이란은 지금 미국의 이런 보도 발표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어요. 적군의 필사적인 구조작전을 저지했다라고 이란군 대변인이 밝혔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현도]
제일 처음부터 나왔던 얘기가 이란 쪽에서 이미 조종사를 찾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러면서 AI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동영상도 올라왔었고요. 주민들이 보호하고 있는 영상도 나왔고 혼란스럽기는 한데 일단 미국 발표가 맞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미군 조종사가 직접 나와서 인터뷰를 해 주면 좋은데 지금 중상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으로서는 뼈 아프죠. 만약에 이란 쪽에 있었는데 그걸 이란 쪽에서 나포하지 못했다는 것은 뼈 아프죠. 그 대신 계속 나오는 게 우리가 비행기를 많이 떨어뜨렸다,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번 작전에서 드러난 게 실질적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다 와해됐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와해됐는데 이런 식으로 단행했느냐에 대해서 이스라엘 분석이 하나 나온 게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면 고정된 레이더는 다 파괴가 됐는데 이동식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리고 레이더를 쏠 때 상대방이 이쪽 레이더의 위치를 알 수 있는 그러한 방법을 쓰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이란 쪽 레이더를 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비행기가 계속 격추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앞으로 미국이 제한적인 지상전을 한다 하더라도 상당히 쉽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 공군기로 1차전과는 달리 상당히 조심스러운 자세로 이란의 영공에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에 실종자가 미군에 의해서 구조된 게 사실이라면 이란 측으로서는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부분이 될까요?

[박현도]
그런데 그 부분을 여러 가지로 모면할 수 있는 게 비행기를 많이 떨어뜨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미군이 하루에 이렇게 많은 비행기가 떨어진 건 베트남전 이후 처음이라는 얘기까지 나와요. 이란은 그것만을 가지고도 자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비행 조종사를 놓친 건 아쉽죠. 왜냐하면 조종사를 잡고 있었으면 전황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그건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른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슬쩍 포장을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협상도 보겠습니다.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감시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결국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굳히고 있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것으로 봐도 될까요?

[남성욱]
오만은 이란과의 관계에 있어서 협력 국가이기도 하지만 경쟁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오만이 미국 측에 완전히 협조한다면 해협 통제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라는 것이죠. 그다음에 프로토콜이라는 협력체제를 만들어서 선박의 선별적 통행을 비롯해서 지금 일부 선박, 일본 선박 두 척이 빠져나왔는데 오만 측에 붙어서 선박들이 이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 오만이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선박들의 완전히 통과를 허용한다면 이란 봉쇄의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오만과 협력하는 체제를 통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를 여전히 유지하고 싶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일본, 이라크, 일부 유럽 국가들의 선박이 이쪽을 지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 선박도 그러면 합의를 해서, 협의를 해서 통과를 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남성욱]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국무회의에서 이란에 인도적인 지원을 해서라도 우리 측 선박을 구출하자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물론 인도적인 물품을 실은 선박은 통행을 시키겠다는 것이 이란 당국의 입장인데 한국과 이란 관계가 그렇게 아주 명쾌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한국 선박 26척이 갇혀 있는데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한국이 중동에 천궁-2 미사일을 수출하는 것이 이란의 국익과 맞지 않다라는 것이죠. 지금 UAE이라든가 이런 지역에 천궁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는 데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한국이 반이란 무기 수출에 나서는 것은 좀 수용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선박이 이동하는 것에 관해서는 여전히 이란 입장에서는 유보적인 상황을 갖고 있고요. 지금 프랑스 선박 한 척, 일본 선박 두 척이 빠져나왔는데 이게 복잡한 얘기입니다. 이 선박의 소유주는 누구이며, 국적은 어디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을 실었는지에 관해서 일본 선박이 두 척이 빠져나왔지만 이게 일본 항구로 가는 것은 아니고요. 인도로 가고 오만으로 가고. 그러니까 절대적으로 일본과 협력해서 해협을 자유 통과하는 그런 양식은 아닌데 일본은 43척이 갇혀 있다고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180명의 선원들이 6주째 갇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되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은 시점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하면서 이것도 봉쇄되는 게 아니냐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곳마저 봉쇄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전 세계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란이 궁지에 몰리게 되면 이쪽까지 막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현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미국이 공격을 시작하면 반드시 움직일 겁니다.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란은 먼저 조치를 취하지는 않습니다. 항상 후속조치거든요. 그러니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는 것도 궁극적으로 미국이 공격을 시작해 오면 이란이 시키는 게 아니라 후티 반군이 이란의 심기를 고려하고 상황을 고려해서 그쪽에 다니는 배들에 공격을 가하겠죠. 그러면 굳이 막는 게 아니라 공격만 해도 막히니까 그런 상황이 됐거든요. 그래서 이건 막히는 것은 미국 공격 여부에 따라서 달려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 이번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계속 막기를 원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해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시는지.

[박현도]
제가 생각한 전망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공격을 멈추고 전쟁을 끝내는 거거든요. 끝낸 다음에 호르무즈 해헙은 말 그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통과하는 국가들끼리 알아서 협력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미국이 조금 한 발이라도 걸쳐 있으면 이 문제 안 풀려요. 더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나간 다음에 국제사회에서 미국과의 관계나 이스라엘을 배제하고 주변 국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통행료 30억 원 상당을 부과한다는 이 부분도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박현도]
그건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란이 하나의 카드로 쓰고 있거든요. 정상적으로 가게 되면 이거를 부과할 근거가 없어요.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저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란 내부 상황도 보겠습니다. 이란 정부가 지금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자들을 연쇄 처형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내부 봉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 이런 의지가 드러난 것 같은데 우려스럽네요.

[남성욱]
이란 내부 문제는 교수님이 전문가이기는 한데, 신정체제 국가인데 외신 자료를 보면 20%의 상위 그룹이 경제, 정치, 종교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전쟁 중에 반대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거에 대해서 이란 수비대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죠. 지금 이스라엘도 반전쟁 시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양측이 전쟁 주도세력들은 그런 반대목소리를 아주 강력하게 진압하는 그런 양상인 것 같은데 이란이라는 체제가 다른 나라들하고 다른 독특한 체제이기 때문에 반정부 목소리가 표면화돼서 신정체제를 뒤엎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이 전쟁의 종말, 끝은 어디냐에 관해서 결국은 91년에 이라크 전쟁 있었을 때 6주 전쟁이었는데 총소리가 완전히 멈추는 데 기록상 8년이 걸렸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끝이 날까에 관해서는 해협의 문제가 남아 있는데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 전쟁을 통해서 이 해협이 생각보다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200만 달러, 30억 원의 통항료를 얘기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기뢰, 환경오염 등 비용 징수는 이란 정부가 굉장히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적이고 법적인 권리를 통해서 다른 해협도 일부 환경오염 방지 비용을 받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복구도 해야 되고 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현도 교수님께서는 이란 내부 여론, 분위기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박현도]
이란이 계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은 전시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반정부 발언을 하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서 스파이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지금 계속적으로 반성을 하고 있고, 특히 이란 매체에서 상황을 파악해 보면 많은 부분에서 이스라엘 스파이, 미국 스파이가 잡혔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구분이 불가능하죠. 이게 진짜 순수한 반정부 시위자들인지 이란 정부 말대로 스파이와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 이란 정부로서는 너무나 좋은 상황입니다. 반정부시위대라고 하면 스파이로 몰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전쟁을 시작할 때 조금이라도 국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그리고 반정부적인 발언을 하고 그러면 적군으로 간주하겠다고 이미 전쟁 초기에 얘기를 했어요. 그걸 계속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오느냐. 최근 테헤란에서 시위가 있었어요, 놀랍게도. 아마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내부 단속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박현도 교수님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목표는 이제 이뤘다고 종전선언을 하고 이란을 떠나면 이란은 더 이상 공격을 하지 ?邦? 것이고 그렇게 전쟁이 끝나는 게 하나의 출구전략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남 교수님께서는 지금으로서 미국의 출구전략, 어떤 게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남성욱]
몇 가지 시나리오는 있습니다마는 전쟁은 서로 물러서야 되는데 누가 먼저 물러서냐, 겁쟁이가 되거든요. 이게 치킨게임이라는 국제정치의 이론인데 미국, 이란 양측 다 우리는 겁쟁이가 아니고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나 전쟁을 지속하는 한 양측의 피해는 늘어갈 수밖에 없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명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중국도 가야 되고 이 전쟁이 4월 내내 계속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 경제 위기를 가속화하는데 어떻게 승리 선언의 모멘텀을 잡을 것인지, 그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중에 나타나는 아마 어떤 목표물을 하나 공격하고 발전소라든가 하르그섬 인근을. 그래서 우리가 이겼다고 일단 휴전을 일방적으로 승리선언을 하는 시나리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박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이란도 보복은 하겠지만 저렇게 승리선언했는데 구태여 또 여전히 미흡한 군사력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제 자연스럽게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여느냐. 이런 중대한 과제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한번 공격 유예 기간을 미룬 트럼프 대통령. 공격시한인 7일 앞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계속해서 상황을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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