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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미국민을 상대로 생중계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종전 기대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는데요. 이 시간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두 분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종전 선언 없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 18분 정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반길주]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떠날 준비다. 안 떠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떠나는 것도 아니고 떠나는 준비를 하겠다는 거고요. 사실 새로운 메시지는 없었죠. 기존에 파편화된 메시지를 종합해서 직접 생중계를 했다는 측면에서 방법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주목되는 지점은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느냐가 미국과 이란 측이 좀 달랐어요. 이란은 협상은 아직 시작된 것도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고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대국민 연설을 보면 이란 측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협상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2~3주라는 내용을 얘기하고 타격도 얘기하고 그런 게 주목되는 거고요. 메시지는 구체적으로 따지면 5가지 메시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출구의 메시지입니다. 그 출구의 메시지는 왜 출구로 나가도 되느냐, 승리를 했기 때문에, 승리 선언을 한 거예요. 과거 미 대통령은 항공모함에 올라서 승리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승리 선언을 한 게 차이점이고 그 승리 선언을 한 이유는 출구로 가기 위해서 그거였고. 두 번째는 군사게임입니다. 군사게임은 2~3주간 아직 완성하지 못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대치 타격을 하겠다,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상륙작전, 지상작전 옵션은 사실상 배제하는 거거든요. 그게 주목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대동맹 경고, 동맹에 대해서 서운함이 있었다는 것을 얘기를 한 것이고 그래서 이게 결국은 동맹 재설계로 갈 수 있는 단초 여지를 남긴 게 있고요. 그다음 네 번째는 책임 전가 메시지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이제는 미국이 할 만큼은 했는데 다른 국가가 더 나서야 된다는 메시지. 그리고 세계 경찰 역할을 안 하고 패권 경쟁을 안 하고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서 핀포인트식으로 경찰 역할을 하겠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미국산 원유 사라고 했잖아요. 그것을 강조함으로써 국내 청중의 환심을 사기 위한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총평에 대해서 들어봤는데요. 대국민 연설 주요 내용을 이제부터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전쟁 명분 강조에 할애를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벙커버스터로 공격을 했을 때 핵시설 많이 부쉈는데 또 여전히 핵개발을 하려고 해서 그것을 명분삼아 공격했다는 겁니다. 전쟁 시작한 이유가 이걸로 충분히 설명이 될까요?
[장지향]
명분은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시작할 때 세 가지 이유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핵개발 못하게, 탄도미사일 그만하게, 세 번째가 역내에 있는 친이란 대리조직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을 그만 지원하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전쟁을 시작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보면 나는 이 세 가지 다 지켰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러니까 약간 아쉬운 건 사실 전쟁 처음에 시작할 때 이 세 가지 더하기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고 하면서 올해 1월에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대, 평화시위가 일어났었는데 너무나 가혹하게 혁명수비대가 유혈 진압을 했다, 그래서 이들을 도와주러 나는 간다고 했는데 이번 연설에서 그 얘기는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도와주는 데 별로 성공은 아직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나 이스라엘 계산에 따르면 이렇게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공격을 할 경우 이란 내 시위대들이 바로 다시 재점화를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얘기는 별로 강조를 안 한 것 같아요.
[앵커]
이란 핵 얘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가 협상 잘 못해서 이란이 악국이 되었고 내가 그걸 지금 바로잡고 있다고 하면서 굳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얘기했습니다. 중동색을 강조하려는 거겠죠?
[반길주]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후세인을 강조함으로써 중동하고의 아이덴티티라고 해야 하나요, 정체성 연결지점, 문화적, 사회적 연결지점을 강조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걸 국내 정치에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게 있는 것이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실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서 많이 불신을 갖고 항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국내 정치 전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오바마를 대상으로 반격을 가하겠다는 게 있는 것이고요. 그러면서 반격을 하는 이유가 결국은 이란하고의 합의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란 핵합의, JCPOA라고 해서 2015년에 했던 게 결국 이번 이란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바마에게 있다. 그러면 친트럼프 지지세력이 다시 결집할 수 있는 그런 동인이 될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17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이게 신뢰를 할 만한가요?
[장지향]
정확한 얘기는 아니죠. 그러니까 2015년에 JCPOA가 체결이 되고 2016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17억 달러를 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핵 협상에 대한 대가로 준 것은 아니고요. 그 전부터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에 성공하기 전에 친미 팔레비 왕정 시절에 미국에게 무기를 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대금을 줬어야 됐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진 다음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그 돈을 주지 않았죠. 그랬더니 이란 이슬람 공화국 측에서 이걸 가지고 국제 중재를 시작했고 줬어야만 하는 돈이었고 오바마 정부, 민주당 정부 핵합의, JCPOA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던 거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의 JCPOA 협정이 이란을 더 강경하게 더 핵개발을 하도록 엉망으로 만든 협정이다라고 늘상 얘기를 해 오고 있습니다.
[앵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지칭하면서 오바마 정부 탓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좀 짚어봤고요. 오늘 연설 전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구상을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린 트럼프 대통령 발언, 어느 부분이었는지 들어보시죠. 종전은커녕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반길주]
우선은 이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어요. 석기시대로 돌릴 수준으로 파괴를 하겠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그런 수준의 파괴의 효과를 높이게 하려면 기습적으로 해도 되는데 저걸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최후통첩카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란의 발전소 초토화 이후에 이란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이란의 대답은 이미 내놨어요, 사실은. 상대방의 발전소시설, 담수화시설, 이런 거까지 다 파괴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악의 고리가 연결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전히 최후의 통첩만 하고 싶다고 해서 이란에 던지는 메시지가 하나 있을 테고요. 그리고 미국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내각이 준비하는 것도 있고 국민한테 안심을 하게 해 줄 수 있는 메시지도 있을 텐데 출구 로드맵은 이제 완성이 됐고 곧 시행에 들어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같이 담기 위해서 저렇게 교차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그렇고 협상이 계속 잘되고 있다, 진행 중이다, 이런 점을 계속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미국 현지 언론보도를 보면 정보기관이 이란이 종전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런 정보기관의 판단이 있음에도 협상 중이라고 왜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그렇다면 자기는 끝까지 노력을 했으니까 공격해도 되겠다, 이런 명분 쌓기일까요?
[장지향]
그런 부분도 당연히 했겠죠.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투트랙, 양면전략인데요. 이번 전쟁을 개전하기 전에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2월부터 이란과 핵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물론 삐그덕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가 3차 핵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러면 3월 1일에 빈에서 만나자고 해 놓고는 바로 또 개전을 했다시피 지금도 미국 측에서는 우리는 협상 메시지를 던지는데 저기서 안 받으면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함대가 지금 앞에 기다리고 있고 해병, 공수부대도 와 있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것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온건파이고 개혁파이고 진심으로 협상에 응하고 싶어 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지도부 내에도 저렇게 합리적인 사람이 있다고 얘기를 해놓고 같은 연설 안에서 합리적인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이란이 계속 공격을 하면 석기시대로 돌려버리겠다. 굉장히 우왕좌왕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있고 이란 시민들은 합리적일 거다. 하지만 소수의 강경파, 혁명수비대가 우리와 적인 것이고 그들에게만 나는 공격의 의사가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으면 훨씬 더 협상에 가깝게 되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이란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석기시대로 보내겠다, 대대적인 공격을 하겠다, 분명 이렇게 합리적인 사람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또 다른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안 좋은 메시지인 것 같아요, 이란 시민들에게도.
[앵커]
오늘 트럼프 연설에서 과연 이란의 누구와 협상을 하고 있는지가 밝혀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다만 그 전날 SNS에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똑똑한 사람과 협상을 하고 있다, 그 사람은 새 이란 지도부이다라고 했거든요.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실체는 있는 걸까요?
[반길주]
사실 그 의미도 중의적 표현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지도부가 정말 과거와는 차별화되게 대화가 되는 상대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상대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일 수도 있거든요. 그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고특히 트럼프 협상전략상 트럼프가 정해놓은 목표를 갖고 상대방이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끌고 가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하거든요. 그 의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란의 협상채널이 복수, 2개 이상일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래서 일원화된 채널이 아닌 상황에서 약간 상대적으로 온건파 성격의 채널에 힘을 실어주는 그런 게 있을 수가 있거든요. 지금 가시화된 창구로는 모즈타바 외에도 갈리바프라든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그외에 제3의 인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수뇌부가 모즈타바의 지시를 받아서 채널이 가동될 수 있는데 어쨌거나 과거와는 다른 협상 대상자를 만났다고 해야지 그게 계속 얘기하고 있는 레짐 체인지의 효과도 그게 맞게끔 설득이 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협상의 실체가 없을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설에서 호르무즈 개방됩니다.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결국은 호르무즈 개방은 여기를 드나드는 나라들,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중동에서 가져오지 않으니까 그전에 호르무즈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에 발을 뺀 동맹국들에게 다 떠넘기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장지향]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나라를 향해서 하는 얘기이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밝은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도 있고 다른 유럽 나라, 나토 그리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가장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는 걸프 국가들, 원유를 수출하는 나라들도 피해국 중에 포함되니까 이 나라들이 앞으로 만약에 정말 미국이 떠나버리고 호르무즈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들끼리 국제연합전선을 꾸리든지 하는 방법으로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우리나라를 콕 집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오늘 연설에서 한국전쟁을 포함해 과거 미국이 연루됐던 전쟁들을 줄줄 읊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전임 대통령들이 망쳐놓은 것을 내가 바로잡는데 다른 전쟁들과 비교하면 나는 굉장히 효율적으로 했다,베트남전쟁은 19년 걸렸는데 나는 이번에 32일밖에 안 걸렸다는 거예요.
[반길주]
그게 두 가지로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책을 추진하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고 이번 이란전쟁에 특화된 것, 두 가지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건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미국 행정부하고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그래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낸다라고 해서 그린란드까지 언급한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이번에 아무도 못했던 중동의 질서의 재편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역대급 성과로서 치적을 내세우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이란에 특화시켜서 얘기를 하면 전쟁이 어느 전쟁이든 쉽지 않다. 지금까지 열거한 전쟁만 보더라도 수년씩 걸렸는데 중동에서 강자인 이란을 상대로 굉장히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남짓 되는 짧은 기간에 이겼다.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군을 최강의 군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트럼프 행정부가 믿어달라는 국내의 목소리, 그다음에 다른 국가에 대한 각인 효과 경종이 있는 것이죠. 그 각인 효과에 대한 주된 대상으로 쿠바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과거 사례랑 비교를 한다는 것은 지금은 어느 정도 짧으니까 더 진행해도 길지 않다, 이런 것도 깔려 있을까요?
[장지향]
그런 것도 깔려 있겠죠. 하지만 여론을 달래려면 최대한 빨리 나오는 게 맞다라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굉장히 짧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항상 주한미군 숫자 얘기할 때 항상 틀리거나 과장해서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어쩜 그렇게 긴 미국 전쟁사를 얘기를 하면서 또박또박 하나도 틀리지 않고 콕콕 집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가 하면 한국에 대한 불만을 콕 집어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전쟁 후에 우리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랄까요. 관세나 방위비 분담금 같은 것의 여파가 있지 않을까 우려도 돼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반길주]
동맹 재설계를 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죠.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관은 공통적인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동맹은 근본적으로 위헙을 공유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물질을 주고받을 때만 싸우는 게 아니고 위협을 공유함으로써 일방적으로 많은 것을 준다 하더라도 그것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같이 싸워준다면 그게 동맹이에요. 그런데 위협 공유에서 이익의 공유로 바뀌었어요. 상호 이익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고서 나토와 아시아 동맹이 있어요. 그런데 나토 동맹은 이익 공유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인식이 있고 아시아 동맹은 상대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상호 이익 측면에서 계속 동맹을 가져갈 만하다는 식의 인식을 가졌어요. 그래서 한국을 대상으로 모범 동맹이라는 얘기도 했고. 그리고 또 아시아라는 공간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이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약간 달라요, 유럽하고는. 왜냐하면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서반구 다음으로 2순위로 했거든요. 그러면 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공간에 위치한 동맹국이 중요하고 그 동맹국 중에서도 선진 강국의 위치에 있으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위치는 중요한 것은 대서양 동맹에 대비해서 차별화된 강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맹 관리는 필요한 시점이다, 저런 메시지를 낸 것은. 그 이유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협상 전략에도 있거든요. 한번 협상이 됐다고 그게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됩니다. 지금 한미동맹 현대화를 통해서 기초설계를 완성하고 구체화 작업이 진행 중이거든요. 거기에서 계속 협상의 단계가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를 트집삼아서 더 다른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동맹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는 동맹국들한테 너무너무 섭섭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한테 아내한테 학대당하는 사람이라고 조롱까지 했거든요.
[반길주]
동맹국하고 적성국을 구분하지 않고 최대의 압박과 수사적 화법이 될 수도 있고 관세를 통한 압박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게 전략협상의 공식이에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는 지점이 있죠.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동맹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 부분이었는데 과연 이란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내놨을까 하는 부분에 주목이 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복할 때까지 전쟁 계속될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 어쨌든 강경 대응은 예상했던 바죠?
[장지향]
물론입니다. 이란에서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초강경파라고 할 수 있는 이란 내 혁명수비대인데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는 전형적인 이데올로기로 이루어지고 운용이 되는 조직인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이 혁명수비대가 늘 주장하는 것이 반미, 반이스라엘, 이슬람 혁명을 역내 수출하기 위해서 핵 개발도 불사한다. 이런 반미를 해야 되는 조직이 미국 대통령이 항복하지 않으면 석기시대로 만들겠다고 말을 했으니 자기네들은 더욱 강경한 모습을 드러내야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고요. 그러면 정말 이란 내에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중들한테도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런 답변은 당연히 예상했었습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연설 중에 모즈타바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없었습니다. 다만 모즈타바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계속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이란 국영TV의 보도만 나온 상황인데 모즈타바의 행방은 어떤 것 같습니까?
[반길주]
모즈타바가 러시아에 은둔처를 만들어서 지휘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그게 아니라 이란 내에 있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건 러시아에 있을 수도 있고 이란에도 있을 수 있다. 단지 중요한 것은 표적화가 되면 안 된다. 그래서 거기에 방점을 찍어서 러시아 대사가 얘기를 했는데 그것도 모즈타바의 신변 보호 측면에서 말을 약간 우회적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모즈타바가 대리 세력하고의 결집, 연대를 강조한 것은 그래도 최고지도자로서의 지휘체계는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특히나 대리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한 것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해서 요구했던 조건 중 하나잖아요. 그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거니까 그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는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 내부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하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좀 궁금한 상황인데 일단 지금까지 나오는 분위기로는 어쨌든 혁명수비대들은 계속 강경한 입장을 내고 모즈타바도 어떤 메시지를 앵커 대리 대독으로 내고 있기는 한데 페제시키안은 좀 협상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좀 원하는 게 느껴져서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요?
[장지향]
저는 이란 내부를 알려면 올 1월에 있었던 반정부 시위대들이 봉기를 했었고 그다음에 이들이 정말 너무나 안타깝게 유혈 진압을 당했던 것을 생각을 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바깥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격하면 그건 싫겠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아서 1월달에 그렇게 강경한 혁명수비대와 성직자 체제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던 시민들이 마음이 확 돌아섰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일수록 부디 미국이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그라치 외교부 장관 그리고 그외에도 온건파, 개혁파 인사들은 꽤 많이 있어요. 젊은 세대들도 이들을 지지하고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해서 석기시대의 대대적인 공격, 이 대상자는 정말 소수의 강경파 혁명수비대다라고 선을 그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부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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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이후 처음으로 미국민을 상대로 생중계 연설에 나섰습니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종전 기대감을 한순간에 날려버렸는데요. 이 시간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두 분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종전 선언 없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만들겠다, 18분 정도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반길주]
저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떠날 준비다. 안 떠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떠나는 것도 아니고 떠나는 준비를 하겠다는 거고요. 사실 새로운 메시지는 없었죠. 기존에 파편화된 메시지를 종합해서 직접 생중계를 했다는 측면에서 방법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주목되는 지점은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느냐가 미국과 이란 측이 좀 달랐어요. 이란은 협상은 아직 시작된 것도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고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대국민 연설을 보면 이란 측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협상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에 2~3주라는 내용을 얘기하고 타격도 얘기하고 그런 게 주목되는 거고요. 메시지는 구체적으로 따지면 5가지 메시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출구의 메시지입니다. 그 출구의 메시지는 왜 출구로 나가도 되느냐, 승리를 했기 때문에, 승리 선언을 한 거예요. 과거 미 대통령은 항공모함에 올라서 승리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승리 선언을 한 게 차이점이고 그 승리 선언을 한 이유는 출구로 가기 위해서 그거였고. 두 번째는 군사게임입니다. 군사게임은 2~3주간 아직 완성하지 못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대치 타격을 하겠다,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상륙작전, 지상작전 옵션은 사실상 배제하는 거거든요. 그게 주목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대동맹 경고, 동맹에 대해서 서운함이 있었다는 것을 얘기를 한 것이고 그래서 이게 결국은 동맹 재설계로 갈 수 있는 단초 여지를 남긴 게 있고요. 그다음 네 번째는 책임 전가 메시지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이제는 미국이 할 만큼은 했는데 다른 국가가 더 나서야 된다는 메시지. 그리고 세계 경찰 역할을 안 하고 패권 경쟁을 안 하고 미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서 핀포인트식으로 경찰 역할을 하겠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미국산 원유 사라고 했잖아요. 그것을 강조함으로써 국내 청중의 환심을 사기 위한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단 총평에 대해서 들어봤는데요. 대국민 연설 주요 내용을 이제부터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의 상당 부분을 전쟁 명분 강조에 할애를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벙커버스터로 공격을 했을 때 핵시설 많이 부쉈는데 또 여전히 핵개발을 하려고 해서 그것을 명분삼아 공격했다는 겁니다. 전쟁 시작한 이유가 이걸로 충분히 설명이 될까요?
[장지향]
명분은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시작할 때 세 가지 이유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핵개발 못하게, 탄도미사일 그만하게, 세 번째가 역내에 있는 친이란 대리조직들,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을 그만 지원하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고 전쟁을 시작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보면 나는 이 세 가지 다 지켰다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러니까 약간 아쉬운 건 사실 전쟁 처음에 시작할 때 이 세 가지 더하기 새로운 이유가 생겼다고 하면서 올해 1월에 이란 내에서 반정부 시위대, 평화시위가 일어났었는데 너무나 가혹하게 혁명수비대가 유혈 진압을 했다, 그래서 이들을 도와주러 나는 간다고 했는데 이번 연설에서 그 얘기는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도와주는 데 별로 성공은 아직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나 이스라엘 계산에 따르면 이렇게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대적으로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공격을 할 경우 이란 내 시위대들이 바로 다시 재점화를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얘기는 별로 강조를 안 한 것 같아요.
[앵커]
이란 핵 얘기를 하면서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가 협상 잘 못해서 이란이 악국이 되었고 내가 그걸 지금 바로잡고 있다고 하면서 굳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얘기했습니다. 중동색을 강조하려는 거겠죠?
[반길주]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후세인을 강조함으로써 중동하고의 아이덴티티라고 해야 하나요, 정체성 연결지점, 문화적, 사회적 연결지점을 강조하려고 해요. 그런데 이걸 국내 정치에 관심을 돌리려고 하는 게 있는 것이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실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서 많이 불신을 갖고 항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기회에 국내 정치 전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오바마를 대상으로 반격을 가하겠다는 게 있는 것이고요. 그러면서 반격을 하는 이유가 결국은 이란하고의 합의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이란 핵합의, JCPOA라고 해서 2015년에 했던 게 결국 이번 이란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이고 그 책임은 오바마에게 있다. 그러면 친트럼프 지지세력이 다시 결집할 수 있는 그런 동인이 될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17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이게 신뢰를 할 만한가요?
[장지향]
정확한 얘기는 아니죠. 그러니까 2015년에 JCPOA가 체결이 되고 2016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17억 달러를 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게 핵 협상에 대한 대가로 준 것은 아니고요. 그 전부터 이란이 1979년 이슬람 혁명에 성공하기 전에 친미 팔레비 왕정 시절에 미국에게 무기를 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대금을 줬어야 됐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진 다음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그 돈을 주지 않았죠. 그랬더니 이란 이슬람 공화국 측에서 이걸 가지고 국제 중재를 시작했고 줬어야만 하는 돈이었고 오바마 정부, 민주당 정부 핵합의, JCPOA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던 거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의 JCPOA 협정이 이란을 더 강경하게 더 핵개발을 하도록 엉망으로 만든 협정이다라고 늘상 얘기를 해 오고 있습니다.
[앵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지칭하면서 오바마 정부 탓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좀 짚어봤고요. 오늘 연설 전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구상을 밝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를 한 번에 무너뜨린 트럼프 대통령 발언, 어느 부분이었는지 들어보시죠. 종전은커녕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보십니까?
[반길주]
우선은 이란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어요. 석기시대로 돌릴 수준으로 파괴를 하겠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그런 수준의 파괴의 효과를 높이게 하려면 기습적으로 해도 되는데 저걸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최후통첩카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이란의 발전소 초토화 이후에 이란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이란의 대답은 이미 내놨어요, 사실은. 상대방의 발전소시설, 담수화시설, 이런 거까지 다 파괴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 악의 고리가 연결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전히 최후의 통첩만 하고 싶다고 해서 이란에 던지는 메시지가 하나 있을 테고요. 그리고 미국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내각이 준비하는 것도 있고 국민한테 안심을 하게 해 줄 수 있는 메시지도 있을 텐데 출구 로드맵은 이제 완성이 됐고 곧 시행에 들어갈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같이 담기 위해서 저렇게 교차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그렇고 협상이 계속 잘되고 있다, 진행 중이다, 이런 점을 계속 언급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미국 현지 언론보도를 보면 정보기관이 이란이 종전협상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런 정보기관의 판단이 있음에도 협상 중이라고 왜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건지, 그렇다면 자기는 끝까지 노력을 했으니까 공격해도 되겠다, 이런 명분 쌓기일까요?
[장지향]
그런 부분도 당연히 했겠죠.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투트랙, 양면전략인데요. 이번 전쟁을 개전하기 전에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2월부터 이란과 핵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고 물론 삐그덕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가 3차 핵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러면 3월 1일에 빈에서 만나자고 해 놓고는 바로 또 개전을 했다시피 지금도 미국 측에서는 우리는 협상 메시지를 던지는데 저기서 안 받으면 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함대가 지금 앞에 기다리고 있고 해병, 공수부대도 와 있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는 굉장히 안타까운 것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온건파이고 개혁파이고 진심으로 협상에 응하고 싶어 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지도부 내에도 저렇게 합리적인 사람이 있다고 얘기를 해놓고 같은 연설 안에서 합리적인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이란이 계속 공격을 하면 석기시대로 돌려버리겠다. 굉장히 우왕좌왕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합리적인 사람들이 있고 이란 시민들은 합리적일 거다. 하지만 소수의 강경파, 혁명수비대가 우리와 적인 것이고 그들에게만 나는 공격의 의사가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으면 훨씬 더 협상에 가깝게 되는 데 도움이 됐을 텐데 이란을 하나로 뭉뚱그려서 석기시대로 보내겠다, 대대적인 공격을 하겠다, 분명 이렇게 합리적인 사람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또 다른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안 좋은 메시지인 것 같아요, 이란 시민들에게도.
[앵커]
오늘 트럼프 연설에서 과연 이란의 누구와 협상을 하고 있는지가 밝혀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다만 그 전날 SNS에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똑똑한 사람과 협상을 하고 있다, 그 사람은 새 이란 지도부이다라고 했거든요.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실체는 있는 걸까요?
[반길주]
사실 그 의미도 중의적 표현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지도부가 정말 과거와는 차별화되게 대화가 되는 상대일 수도 있지만 그런 상대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일 수도 있거든요. 그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고특히 트럼프 협상전략상 트럼프가 정해놓은 목표를 갖고 상대방이 이미 그렇게 된 것처럼 끌고 가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하거든요. 그 의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란의 협상채널이 복수, 2개 이상일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래서 일원화된 채널이 아닌 상황에서 약간 상대적으로 온건파 성격의 채널에 힘을 실어주는 그런 게 있을 수가 있거든요. 지금 가시화된 창구로는 모즈타바 외에도 갈리바프라든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될 수 있는데 그외에 제3의 인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수뇌부가 모즈타바의 지시를 받아서 채널이 가동될 수 있는데 어쨌거나 과거와는 다른 협상 대상자를 만났다고 해야지 그게 계속 얘기하고 있는 레짐 체인지의 효과도 그게 맞게끔 설득이 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협상의 실체가 없을 수도 있고 복수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 주셨습니다. 그리고 연설에서 호르무즈 개방됩니다. 부분도 눈에 띄었는데 결국은 호르무즈 개방은 여기를 드나드는 나라들,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중동에서 가져오지 않으니까 그전에 호르무즈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에 발을 뺀 동맹국들에게 다 떠넘기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장지향]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나라를 향해서 하는 얘기이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밝은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도 있고 다른 유럽 나라, 나토 그리고 이번 전쟁을 통해서 가장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하는 걸프 국가들, 원유를 수출하는 나라들도 피해국 중에 포함되니까 이 나라들이 앞으로 만약에 정말 미국이 떠나버리고 호르무즈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 나라들끼리 국제연합전선을 꾸리든지 하는 방법으로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우리나라를 콕 집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오늘 연설에서 한국전쟁을 포함해 과거 미국이 연루됐던 전쟁들을 줄줄 읊기도 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전임 대통령들이 망쳐놓은 것을 내가 바로잡는데 다른 전쟁들과 비교하면 나는 굉장히 효율적으로 했다,베트남전쟁은 19년 걸렸는데 나는 이번에 32일밖에 안 걸렸다는 거예요.
[반길주]
그게 두 가지로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책을 추진하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고 이번 이란전쟁에 특화된 것, 두 가지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건 트럼프 행정부는 역대 미국 행정부하고는 완전히 차별화된다. 그래서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낸다라고 해서 그린란드까지 언급한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이번에 아무도 못했던 중동의 질서의 재편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역대급 성과로서 치적을 내세우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이란에 특화시켜서 얘기를 하면 전쟁이 어느 전쟁이든 쉽지 않다. 지금까지 열거한 전쟁만 보더라도 수년씩 걸렸는데 중동에서 강자인 이란을 상대로 굉장히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달 남짓 되는 짧은 기간에 이겼다.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군을 최강의 군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트럼프 행정부가 믿어달라는 국내의 목소리, 그다음에 다른 국가에 대한 각인 효과 경종이 있는 것이죠. 그 각인 효과에 대한 주된 대상으로 쿠바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과거 사례랑 비교를 한다는 것은 지금은 어느 정도 짧으니까 더 진행해도 길지 않다, 이런 것도 깔려 있을까요?
[장지향]
그런 것도 깔려 있겠죠. 하지만 여론을 달래려면 최대한 빨리 나오는 게 맞다라는 것을 본인도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굉장히 짧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항상 주한미군 숫자 얘기할 때 항상 틀리거나 과장해서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어쩜 그렇게 긴 미국 전쟁사를 얘기를 하면서 또박또박 하나도 틀리지 않고 콕콕 집어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런가 하면 한국에 대한 불만을 콕 집어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전쟁 후에 우리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랄까요. 관세나 방위비 분담금 같은 것의 여파가 있지 않을까 우려도 돼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반길주]
동맹 재설계를 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죠.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관은 공통적인 게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동맹은 근본적으로 위헙을 공유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물질을 주고받을 때만 싸우는 게 아니고 위협을 공유함으로써 일방적으로 많은 것을 준다 하더라도 그것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같이 싸워준다면 그게 동맹이에요. 그런데 위협 공유에서 이익의 공유로 바뀌었어요. 상호 이익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고서 나토와 아시아 동맹이 있어요. 그런데 나토 동맹은 이익 공유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인식이 있고 아시아 동맹은 상대적으로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상호 이익 측면에서 계속 동맹을 가져갈 만하다는 식의 인식을 가졌어요. 그래서 한국을 대상으로 모범 동맹이라는 얘기도 했고. 그리고 또 아시아라는 공간은 지정학적으로 미국이 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약간 달라요, 유럽하고는. 왜냐하면 대중국 견제 차원에서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서반구 다음으로 2순위로 했거든요. 그러면 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공간에 위치한 동맹국이 중요하고 그 동맹국 중에서도 선진 강국의 위치에 있으면 더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위치는 중요한 것은 대서양 동맹에 대비해서 차별화된 강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동맹 관리는 필요한 시점이다, 저런 메시지를 낸 것은. 그 이유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협상 전략에도 있거든요. 한번 협상이 됐다고 그게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됩니다. 지금 한미동맹 현대화를 통해서 기초설계를 완성하고 구체화 작업이 진행 중이거든요. 거기에서 계속 협상의 단계가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를 트집삼아서 더 다른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동맹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트럼프는 동맹국들한테 너무너무 섭섭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한테 아내한테 학대당하는 사람이라고 조롱까지 했거든요.
[반길주]
동맹국하고 적성국을 구분하지 않고 최대의 압박과 수사적 화법이 될 수도 있고 관세를 통한 압박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식으로 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게 전략협상의 공식이에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는 지점이 있죠.
[앵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동맹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 부분이었는데 과연 이란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내놨을까 하는 부분에 주목이 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복할 때까지 전쟁 계속될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 어쨌든 강경 대응은 예상했던 바죠?
[장지향]
물론입니다. 이란에서 전쟁을 주도하는 것은 초강경파라고 할 수 있는 이란 내 혁명수비대인데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는 전형적인 이데올로기로 이루어지고 운용이 되는 조직인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이 혁명수비대가 늘 주장하는 것이 반미, 반이스라엘, 이슬람 혁명을 역내 수출하기 위해서 핵 개발도 불사한다. 이런 반미를 해야 되는 조직이 미국 대통령이 항복하지 않으면 석기시대로 만들겠다고 말을 했으니 자기네들은 더욱 강경한 모습을 드러내야 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거고요. 그러면 정말 이란 내에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중들한테도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런 답변은 당연히 예상했었습니다.
[앵커]
오늘 트럼프 연설 중에 모즈타바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없었습니다. 다만 모즈타바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계속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이란 국영TV의 보도만 나온 상황인데 모즈타바의 행방은 어떤 것 같습니까?
[반길주]
모즈타바가 러시아에 은둔처를 만들어서 지휘한다는 얘기도 있었고 또 그게 아니라 이란 내에 있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그건 러시아에 있을 수도 있고 이란에도 있을 수 있다. 단지 중요한 것은 표적화가 되면 안 된다. 그래서 거기에 방점을 찍어서 러시아 대사가 얘기를 했는데 그것도 모즈타바의 신변 보호 측면에서 말을 약간 우회적으로 흘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모즈타바가 대리 세력하고의 결집, 연대를 강조한 것은 그래도 최고지도자로서의 지휘체계는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이고 특히나 대리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한 것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해서 요구했던 조건 중 하나잖아요. 그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거니까 그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는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란 내부 상황이 어떤지는 정확하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좀 궁금한 상황인데 일단 지금까지 나오는 분위기로는 어쨌든 혁명수비대들은 계속 강경한 입장을 내고 모즈타바도 어떤 메시지를 앵커 대리 대독으로 내고 있기는 한데 페제시키안은 좀 협상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좀 원하는 게 느껴져서 내부는 어떤 상황일까요?
[장지향]
저는 이란 내부를 알려면 올 1월에 있었던 반정부 시위대들이 봉기를 했었고 그다음에 이들이 정말 너무나 안타깝게 유혈 진압을 당했던 것을 생각을 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바깥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공격하면 그건 싫겠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바뀌지는 않아서 1월달에 그렇게 강경한 혁명수비대와 성직자 체제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던 시민들이 마음이 확 돌아섰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일수록 부디 미국이 페제시키안 대통령, 아그라치 외교부 장관 그리고 그외에도 온건파, 개혁파 인사들은 꽤 많이 있어요. 젊은 세대들도 이들을 지지하고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해서 석기시대의 대대적인 공격, 이 대상자는 정말 소수의 강경파 혁명수비대다라고 선을 그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부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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