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명부대 파견된 레바논 평화 유지군 순직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한국 동명부대 파견된 레바논 평화 유지군 순직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2026.04.01. 오전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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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레바논 유엔 평화 유지군 대원의 순직과 관련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29∼30일 레바논 남부에서 평화 유지군 소속 인도네시아 대원 2명 등 3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격화로 평화 유지군에 대한 공격도 증가하는 가운데 순직이 발생하자 프랑스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레바논 평화 유지군은 레바논 내 평화 유지 임무를 위해 설립돼 50여 개 국가 약 만 명이 활동 중이며 한국도 2007년부터 동명부대를 파견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장 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 유지 활동 담당 사무차장은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블루라인'과 그 너머에서의 지속적인 긴장 고조로 상황이 위험할 정도로 악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루라인'은 지난해 9월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설정한 경계선을 뜻합니다.

또 "민간인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유엔 평화 유지군에서도 역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어 "평화 유지군은 절대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평화 유지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는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륙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나쿠라에 있는 평화 유지군 본부에 매우 근접한 지역까지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한 시기에 "평화 유지군에 대한 안보리의 강력하고 단합된 지지는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평화 유지군 대원의 순직은 헤즈볼라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논 대사는 헤즈볼라가 평화 유지군 기지 바로 옆 마을들에서 로켓을 발사해 "평화 유지군을 직접적인 전선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흐마드 아라파 주유엔 레바논 대사는 1996년 이스라엘이 평화 유지군 본부를 고의로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적대행위 중단 합의를 절대 중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레바논 국민은 이 전쟁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이 전쟁은 강요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평화 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안보리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야만적인 행위의 종식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유엔이 이번 사건의 경위를 완전히 조사, 평가할 때까지 안보리와 세계는 섣부른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당사국은 언제나 평화 유지군의 안전과 보안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안보리가 "테러리스트들은 안보리나 국제법 규범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평화 유지 활동에 있어 현명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근 유엔 레바논 평화 유지군 소속 인도네시아군 사상자 발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동명부대를 포함한 평화 유지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정부는 평화 유지군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법과 안보리 결의 1701호 위반임을 상기하며,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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