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동발 물가 상승 압박에 무상급식 축소

인도네시아, 중동발 물가 상승 압박에 무상급식 축소

2026.03.31.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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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자 이에 대비한 예산 절감 차원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닉 수다랴티 데양 국가영양청 부청장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첫 긴축 조치로 무상급식 사업을 축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국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무상급식을 주 6일에서 주 5일로 줄여 최대 23억 달러(약 3조5천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외딴 지역이나 발육 부진 아동 비율이 높은 곳에선 기존처럼 주 6일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무상급식 예산 197억 달러(약 29조5천억 원)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입니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다며 국가영양청이 자체적으로 예산 효율화 조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 여파로 국가 유가가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서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국가비서실 장관(국무장관)은 예산 80조 루피아(약 7조720억 원)를 절감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9년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생을 비롯해 아동, 영유아, 임신부 등 9천만 명에게 하루 한 끼의 무상급식을 제공하겠다며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2024년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9천만 명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면 매년 280억 달러(약 42조7천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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