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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열흘을 더 주겠다"며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100만 명을 조직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앞으로의 열흘이 중동 전쟁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전황의 방향, 전망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입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는데 이란의 발전소 공격을 열흘 더 연기하겠다. 4월 6일 오후 8시로 정확히 못 박았습니다. 시간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유지훈]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를 발표했는데 단순한 유예라기보다는 외교적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작동시키려는 정치적 데드라인 설정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한을 설정함으로 해서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정해진 시간 내에 가져오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으로 볼 수 있고요. 이를 통해서 협상의 주도권이나 우위를 확보하려고 하는 미국의 의도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닷새 줬다가 열흘을 추가로 주다 보니까 협상이 되고 있는 건가, 되기는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유지훈]
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협상 과정에 있어서 물론 이견의 여지는 존재하긴 합니다마는 긍정적인 협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중동 지역은 라마단 금식 기간을 끝내고 이슬람 축제가 되는 시작되는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를 노려서 열흘을 추가로 줬다고 하더라고요.
[유지훈]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타당성 있는 설명인데요. 중요한 시기일수록 민심이 동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그런 시기적인 시점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당초 6주 정도 전쟁을 예상했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전쟁을 '몇 주 내에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4월 종전이 되는 걸 텐데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유지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를 여러 번 했고요. 전쟁을 4~6주 안에 완결하겠다는 발표를 공식적으로 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조기 종식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협상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군사적 전면 투입까지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미국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이 될 거예요. 그래서 미국은 협상 과정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군사적 옵션까지도 단계적으로 모색하는 다중옵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거잖아요.
[유지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은 미국도 많이 고민할 부분이 전쟁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상군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이 국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에 갑자기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린 바 있는데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요?
[유지훈]
아무래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종전하기 전에 이란을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스라엘의 행동이 오히려 이란 내의 강경파들의 분위기를 자극시켜서 다시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더 나아가서 정전을 하고자 하는 미국과 이견 차이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열흘이 빅딜과 대공습을 가를 중요 분기점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미국은 제시한 15개 조건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완전히 격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발전소'부터 초토화 시킬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부셰르 원전을 꼽더라고요. 여기가 어떤 곳입니까?
[유지훈]
미국 입장에서는 군사적 공격을 유예시켰기 때문에 표적화는 이미 끝난 것 같고요. 언급된 원전 같은 경우에는 초기 표적으로 공격하기에는 미국도 많은 부담이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방사능 문제라든가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초기 표적으로서 고위험표적군에 속하는 에너지 시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얘기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은 일반적인 에너지 시설이라고 볼 수 있고요. 원전시설에 대한 공격은 미국 입장에서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원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화력발전이라든지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거 아닙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전후 이후까지 생각해야 되는데요. 재건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 시설들이 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는 열흘 정도의 시간을 벌게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이란군의 대응을 부각하는선전성 보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100만 명이 집결했다. 미군을 지옥으로 보내기 위한 열의가 끓어넘친다. 이런 식의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내부 분위기 어떻다고 추측하십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무기체계들도 많이 무력화되면서 무력감도 많이 상승돼 있을 거예요. 특히 최근에는 혁명수비군 지휘관이 사살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지휘 공백에 대한 우려도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부에서는 지휘공백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상징성 측면에서 행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지상군 화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유지훈]
간과할 수 없는 병력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미국이 전면적인 지상군 개입을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도 현재 주둔하고 있는 이란의 지상군 병력 투입까지 간과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현존하고 있는 이란의 지상군 병력이 어느 정도 막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전쟁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지형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입장에서도 큰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유지훈]
만약에 전면적인 지상작전으로 돌입하게 되면 이란만의 특수한 전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일정 부분의 피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미국이 전면적인 지상군 개입 자체에 대해서 많이 조심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상전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제한된 지상군 개입으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하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그러니까 핵물질을 반출한다든지 혹은 하르그섬을 점령해서 이걸 나중에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든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예상됩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지상전력, 일본이나 미국 본토의 해병대 전력, 공수부대의 전력을 봤을 때 대규모의 지상작전을 하기에는 제한적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핀포인트 작전이라고 해서 주요 전략거점을 점거하는 작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르그섬에 대한 전략적 거점에 대한 확보, 이런 거점을 통해서 미국 유류 반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만약 미군이 하르그섬을 점령한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그냥 하르그섬의 석유저장고라든지 상관 안 하고 폭격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가 난리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지훈]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미국이나 이란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라든가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어느 정도 임계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보복행위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란이 링컨함, 항공모함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래서 회피기동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파악된 사실이 있습니까?
[유지훈]
저도 미측하고 확인해 봤는데 기본적으로 항공모함이 작전해역으로 이동할 때는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시로 항로를 변경해서 기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모함 같은 경우에는 한 척이 가는 게 아니라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호위전력하고 이동을 하는데 다층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란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사일이 항모를 변침했다는 논리는 아까 말씀드린 항로 작전 특성을 이란이 파악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선전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 보도되는 미군의 전력을 보면 주로 공군 혹은 미사일 이런 얘기만 나오는데 미군 해군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잠수함도 있을 거 아니에요.
[유지훈]
잠수함 전력도 운용합니다만 호르무즈 해협 특성을 고려했을 때는 전장 해협까지 전개하는 것은 제한되고요.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잠수함은 공격당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유지훈]
잠수함 같은 경우에는 수중에서 작전을 하기 때문에 은밀성이 담보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전장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핵심 해협으로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안전은 보장하는 가운데서 전장상황을 감시하고 주요 정보를 공유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스라엘은 이걸 원치 않는 듯한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점점 지상전을 확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레바논 상황은 어떻습니까?
[유지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마는 전쟁 이후까지 남부 레바논에 대한 병합 가능성 또는 완충지대 확정, 또는 장기적인 군사 통제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멘 후티반군까지도 참전을 발표했습니다. 의리에는 의리로 보답한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응 의지를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홍해의 핵심 수송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쪽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지훈]
지금 상황이 전개될 경우 다중전선으로 복잡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후티반군, 또 홍해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모든 분쟁 상황들이 다중적으로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경우에는 다중전선으로 확장되고 더 나아가서는 중동 전역까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 전쟁,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이스라엘에 의해서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 그래도 존속하고 있나 보죠?
[유지훈]
맞습니다.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쇠퇴된 건 맞습니다마는 여전히 건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티반군 이런 쪽은 당연히 이란 본토에 비하면 전력이 훨씬 약하기는 할 텐데 이쪽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까?
[유지훈]
그전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요. 건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 그다음에 이스라엘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군의 지상전 전망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전면전은 아니고 구체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앞에 집결해 있는 것만 하더라도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압박을 받을 거 아니에요?
[유지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본토랑 일본에서 해병대 전력, 공수부대 전력들이 중동 해역으로 전개된 상황이고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 결렬을 대비해서 단계적인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가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어떤 식으로든 지원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 미 전직 당국자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힘을 보태라고 하는 요청이 계속오고 있잖아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유지훈]
아직까지 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선제적으로 나서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고요. 국제사회의 공조 하에서 현재 상황을 조망하면서 실질적으로 한국이 제한적으로 조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더 나아가서 무엇보다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미국은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에게 일정 부분 분담과 역할 부담을 강조할 겁니다. 여기에 대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고요. 참가 여부도 결정함과 동시에 참가를 결정한 이후에 참가 방법과 수단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프랑스 주도로 35개국의 합참의장이 호르무즈 관련해서 화상논의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합참의장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군사적 옵션이나 이런 부분도 논의가 됐을까요?
[유지훈]
구체적인 군사적 옵션보다는 모든 국가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명분 차원에서의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역할 측면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예를 들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활용에 대한 재건 과정에서 각 해군의 역할, 기뢰 제거와 같은 역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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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열흘을 더 주겠다"며 최대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100만 명을 조직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앞으로의 열흘이 중동 전쟁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걸로 보입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전황의 방향, 전망해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아침입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는데 이란의 발전소 공격을 열흘 더 연기하겠다. 4월 6일 오후 8시로 정확히 못 박았습니다. 시간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유지훈]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를 발표했는데 단순한 유예라기보다는 외교적 협상과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작동시키려는 정치적 데드라인 설정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한을 설정함으로 해서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정해진 시간 내에 가져오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지속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으로 볼 수 있고요. 이를 통해서 협상의 주도권이나 우위를 확보하려고 하는 미국의 의도가 다분히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닷새 줬다가 열흘을 추가로 주다 보니까 협상이 되고 있는 건가, 되기는 되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유지훈]
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협상 과정에 있어서 물론 이견의 여지는 존재하긴 합니다마는 긍정적인 협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중동 지역은 라마단 금식 기간을 끝내고 이슬람 축제가 되는 시작되는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를 노려서 열흘을 추가로 줬다고 하더라고요.
[유지훈]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타당성 있는 설명인데요. 중요한 시기일수록 민심이 동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그런 시기적인 시점으로 활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원래 당초 6주 정도 전쟁을 예상했잖아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전쟁을 '몇 주 내에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4월 종전이 되는 걸 텐데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유지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전쟁이 끝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걸 공식적으로 발표를 여러 번 했고요. 전쟁을 4~6주 안에 완결하겠다는 발표를 공식적으로 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조기 종식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협상이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군사적 전면 투입까지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미국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이 될 거예요. 그래서 미국은 협상 과정의 진행 추이를 보면서 군사적 옵션까지도 단계적으로 모색하는 다중옵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르는 거잖아요.
[유지훈]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은 미국도 많이 고민할 부분이 전쟁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상군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제한적인 지상군 투입이 국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에 갑자기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린 바 있는데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요?
[유지훈]
아무래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종전하기 전에 이란을 군사적으로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스라엘의 행동이 오히려 이란 내의 강경파들의 분위기를 자극시켜서 다시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더 나아가서 정전을 하고자 하는 미국과 이견 차이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열흘이 빅딜과 대공습을 가를 중요 분기점으로 보이는 상황인데 미국은 제시한 15개 조건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완전히 격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발전소'부터 초토화 시킬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부셰르 원전을 꼽더라고요. 여기가 어떤 곳입니까?
[유지훈]
미국 입장에서는 군사적 공격을 유예시켰기 때문에 표적화는 이미 끝난 것 같고요. 언급된 원전 같은 경우에는 초기 표적으로 공격하기에는 미국도 많은 부담이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방사능 문제라든가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초기 표적으로서 고위험표적군에 속하는 에너지 시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 얘기한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습은 일반적인 에너지 시설이라고 볼 수 있고요. 원전시설에 대한 공격은 미국 입장에서 굉장히 조심하고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원전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른 화력발전이라든지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거 아닙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전후 이후까지 생각해야 되는데요. 재건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 시설들이 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도 굉장히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는 열흘 정도의 시간을 벌게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내부에서는 이란군의 대응을 부각하는선전성 보도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100만 명이 집결했다. 미군을 지옥으로 보내기 위한 열의가 끓어넘친다. 이런 식의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내부 분위기 어떻다고 추측하십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무기체계들도 많이 무력화되면서 무력감도 많이 상승돼 있을 거예요. 특히 최근에는 혁명수비군 지휘관이 사살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지휘 공백에 대한 우려도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내부에서는 지휘공백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상징성 측면에서 행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지상군 화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유지훈]
간과할 수 없는 병력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상군 투입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미국이 전면적인 지상군 개입을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도 현재 주둔하고 있는 이란의 지상군 병력 투입까지 간과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한다 하더라도 현존하고 있는 이란의 지상군 병력이 어느 정도 막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전쟁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혁명수비대 입장에서는 지형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입장에서도 큰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유지훈]
만약에 전면적인 지상작전으로 돌입하게 되면 이란만의 특수한 전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미국의 일정 부분의 피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미국이 전면적인 지상군 개입 자체에 대해서 많이 조심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상전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단기간에 끝날 수 있는 제한된 지상군 개입으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전면전이 아닌 제한적인 작전이라고 하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그러니까 핵물질을 반출한다든지 혹은 하르그섬을 점령해서 이걸 나중에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든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예상됩니까?
[유지훈]
아무래도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지상전력, 일본이나 미국 본토의 해병대 전력, 공수부대의 전력을 봤을 때 대규모의 지상작전을 하기에는 제한적인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핀포인트 작전이라고 해서 주요 전략거점을 점거하는 작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르그섬에 대한 전략적 거점에 대한 확보, 이런 거점을 통해서 미국 유류 반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만약 미군이 하르그섬을 점령한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기 때문에 그냥 하르그섬의 석유저장고라든지 상관 안 하고 폭격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가 난리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지훈]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미국이나 이란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라든가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어느 정도 임계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보복행위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란이 링컨함, 항공모함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래서 회피기동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파악된 사실이 있습니까?
[유지훈]
저도 미측하고 확인해 봤는데 기본적으로 항공모함이 작전해역으로 이동할 때는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시로 항로를 변경해서 기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항공모함 같은 경우에는 한 척이 가는 게 아니라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호위전력하고 이동을 하는데 다층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란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사일이 항모를 변침했다는 논리는 아까 말씀드린 항로 작전 특성을 이란이 파악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선전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최근 보도되는 미군의 전력을 보면 주로 공군 혹은 미사일 이런 얘기만 나오는데 미군 해군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거든요. 잠수함도 있을 거 아니에요.
[유지훈]
잠수함 전력도 운용합니다만 호르무즈 해협 특성을 고려했을 때는 전장 해협까지 전개하는 것은 제한되고요. 감시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잠수함은 공격당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유지훈]
잠수함 같은 경우에는 수중에서 작전을 하기 때문에 은밀성이 담보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전장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핵심 해협으로 진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안전은 보장하는 가운데서 전장상황을 감시하고 주요 정보를 공유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스라엘은 이걸 원치 않는 듯한 분위기잖아요. 그래서 점점 지상전을 확전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레바논 상황은 어떻습니까?
[유지훈]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마는 전쟁 이후까지 남부 레바논에 대한 병합 가능성 또는 완충지대 확정, 또는 장기적인 군사 통제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예멘 후티반군까지도 참전을 발표했습니다. 의리에는 의리로 보답한다. 그러면서 군사적 대응 의지를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홍해의 핵심 수송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잖아요. 이쪽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지훈]
지금 상황이 전개될 경우 다중전선으로 복잡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후티반군, 또 홍해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모든 분쟁 상황들이 다중적으로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좀 더 악화될 경우에는 다중전선으로 확장되고 더 나아가서는 중동 전역까지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동 전쟁,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 이스라엘에 의해서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전력이 약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 그래도 존속하고 있나 보죠?
[유지훈]
맞습니다. 어느 정도 일정 부분 쇠퇴된 건 맞습니다마는 여전히 건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티반군 이런 쪽은 당연히 이란 본토에 비하면 전력이 훨씬 약하기는 할 텐데 이쪽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까?
[유지훈]
그전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요. 건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 그다음에 이스라엘에서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군의 지상전 전망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전면전은 아니고 구체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앞에 집결해 있는 것만 하더라도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압박을 받을 거 아니에요?
[유지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본토랑 일본에서 해병대 전력, 공수부대 전력들이 중동 해역으로 전개된 상황이고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협상 결렬을 대비해서 단계적인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가 이 부분이 궁금합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어떤 식으로든 지원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 미 전직 당국자의 입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힘을 보태라고 하는 요청이 계속오고 있잖아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유지훈]
아직까지 전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이 주도적으로 선제적으로 나서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은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고요. 국제사회의 공조 하에서 현재 상황을 조망하면서 실질적으로 한국이 제한적으로 조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더 나아가서 무엇보다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미국은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에게 일정 부분 분담과 역할 부담을 강조할 겁니다. 여기에 대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고요. 참가 여부도 결정함과 동시에 참가를 결정한 이후에 참가 방법과 수단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프랑스 주도로 35개국의 합참의장이 호르무즈 관련해서 화상논의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합참의장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군사적 옵션이나 이런 부분도 논의가 됐을까요?
[유지훈]
구체적인 군사적 옵션보다는 모든 국가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명분 차원에서의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역할 측면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예를 들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활용에 대한 재건 과정에서 각 해군의 역할, 기뢰 제거와 같은 역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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