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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중동 전쟁 26일째 상황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미국이 이란에 '한 달간 휴전'을 제안하면서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이야기를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텐데, 그러면서 이란으로부터 석유와 관련된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실 어제 이란이 정말 놀라운 일을 하나 했습니다. 우리에게 선물을 하나 줬지요. 그리고 그 선물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아주 큰 선물이었고, 엄청난 액수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선물이라는 게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유와 가스에 관련된 것이었죠. 석유의 흐름과 해협에 관련된 것이 맞아요, 그렇습니다.]
[앵커]
이 얘기가 오늘 하루 종일 들렸습니다, 각종 뉴스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그냥 트럼프가 하는 얘기 중 하나다, 늘상 했던 얘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고.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원삼]
그런데 이게 지금 아랍 쪽 언론에서 이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그래서 그 내용이 크게 미국 기업들이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이란이 허용하겠다고 하는 건데 즉 이란이 파격적인 제안을 역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실무회담에서 밝힌 내용인데 미국 기업들에게 이란의 석유, 가스, 그리고 광물 채굴권을 대대적으로 개방하겠다. 즉, 이란 내 최대 미개발 유전과 가스전에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수익 배분도 파격적으로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핵 발전소를 발주할 건데 향후 19개를 지을 건데 이 대부분을 미국 기업한테 넘겨주겠다. 그러면 미국의 원전사업이 부흥할 것이라고 하는 제안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트럼프가 경제적인 성과를 굉장히 중요시하다 보니까 그것을 이용해서 전쟁보다는 이란 시장을 개방을 해서 미국을 설득하려고 하는 건데, 즉 전쟁 비용 대신에 비즈니스 수익이라고 하는 퇴로를 열어준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바로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걸 받자마자 5일간 공격을 유예하겠다는 것을 바로 발표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매우 큰 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게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란한테서 그 약속을 받고 그리고 5일간 휴전, 한 달간 휴전 이 얘기를 했다는 건가요?
[이원삼]
한 달간 휴전라는 것은 미국 실무팀한테 이 제안을 우리가 받게 되면 미국이 얻게 되는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에 어떤 효과가 있느냐를 실무팀한테 검토하라고 시켰거든요. 그리고 나서 바로 재러드 쿠슈너하고 위트코프를 중심으로 하는 협상팀이 30일 내에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해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간의 제안이 나온 것인데 이란이 여기다 덧붙여서 하나 더했습니다. 2016년에 포괄적인 핵 합의를 했을 때 이란이 미국에게 보잉 비행기를 80대에서 100대를 사겠다고 얘기했었거든요. 이걸 다시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100대 사겠다. 그 대신 그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겠다. 이건 무슨 소리냐 하면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에 이란이 위안화로 결제를 했거든요, 계속. 그래서 중국이 이쪽 지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던 것인데 그걸 지금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의 중동 진출도 견제할 수 있는 계기가 돼버렸거든요. 그리고 달러로 결제한다는 것은 이란의 경제가 미국 쪽으로 예속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로서는 안 받을 이유가 없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내용들이 사실 우리 국내 언론에는 아직 보도가 안 됐거든요. 이란이 그런 구체적인 광물이라든가 유전 채굴권을 미국에 직접 주고 원자력 개발을 할 때도 미국한테 우선권을 주겠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어디에서 나오는 얘기입니까?
[이원삼]
지금 자지라 방송에서는 이 내용을 보고 이란이 미국 자본이라는 방패를 빌려서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지금까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권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게 만약 성사가 된다면 이스라엘이나 사우디가 함부로 이란을 공격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자본을 방패로 해서 정권을 수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고, 아라비아 방송은 당혹감을 드러내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 아라비아 방송은 사우디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국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우디는 미국이 이란 석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서 만약에 그렇게 되면 사우디와의 그동안의 의리나 상거리를 저버릴 수도 있다라고 해서 지금 사우디가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라고 하는 내용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제 전문 매체들은 지금 이란의 이런 제안들이 트럼프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앵커]
경제 매체라면 어느.
[이원삼]
그러니까 대부분의 아란 쪽에 있는 경제 매체들이 얘기하는 것인데, 만약에 이게 4월 9일에 어느 정도 평화협정이 성사된다면 이건 군사적인 승리가 아니고 거대한 상업적인 거래의 결과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을 공격할 때부터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도 뭘 예측했느냐 하면 이 전쟁이 군사적인 전쟁에서 경제를 볼모로 하는 에너지 패권 싸움으로 변모되고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그게 지금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각의 나라들도 이게 향후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를 굉장히 주목해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협상이 상당히 급물살을 타면서 전환이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일단 미국이 이란에 휴전을 제안하면서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는데 이 부분에 있는 세부 조건들은 사실 그전에도 미국이 이란에게 요구했던 핵 합의 내용들이랑 겹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엄효식]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은 지켜라, 준수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그 말을 듣지 않았죠. 특히 핵개발에 관한 이런 것들은 미국이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그것이 자기들 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것은 따르지 않았는데 이번에 굉장히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보통 어떤 협상이나 딜을 할 때는 자기들이 원하는 게 100이라면 사실 조건은 한 200으로 제시하고 그중에서 몇 개는 빼주면서 유리한 국면으로 협상을 이끌어나가는데요. 이번도 실제 15개 정도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그것이 전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말 그대로 딜을 하면서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이란이 따르도록 만들고, 본인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란에게도 약간 뭔가 기회를 줘야 하니까 그런 식의 협상을 끌어가서 금방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경제,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 상황을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앞뒤 관계가 이란이 미국한테 경제적인 개발 우선권을 주겠다는 이야기하고, 그리고 닷새간의 유예를 한 것하고 30일간 정전을 하겠다고 하는 것하고 그게 순서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원삼]
일단 닷새간의 유예를 한 다음에 그사이에 실무적인 접촉이 있을 겁니다. 실무적인 접촉을 하면서 이란의 반응도 그래서 즉각적으로 나온 게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개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적대적이지 않은 유조선은 항해를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해서 지금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 있거든요. 이건 트럼프에 대한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란이 제시했다는 이 내용이 밝혀지자마자 서부텍사스 원유하고 브렌트유가 각각 10%, 11% 내려갔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여쭤본 것은 15개 조항 있잖아요, 조건들. 그게 먼저 나온 건지, 아니면 이란이 미국한테 경제적인 채굴권을 먼저 주겠다는 얘기가 먼저 나온 건지.
[이원삼]
그 15개라는 것은 미국이 몇 년 전부터 얘기했던 그 내용들입니다. 변한 게 별로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요즘에 새롭게 변한 거 3~4개 더 넣어서 했던 것인데 그게 5일간 유예하면서 그 15개를 다시 던져놨습니다. 그래서 그 안의 내용이 몇 년간 재탕했다, 이런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타결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이란이 받기 힘든 게 몇 개 있습니다. 그게 핵에 관한 문제가 좀 있는데 핵에 관한 것은 이란도 양보할 용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핵무기로 발전하지 않았었거든요. 핵 농축만 했을 뿐이지. 그런데 이란이 받기 힘든 게 뭐냐 하면 탄도미사일입니다. 이 탄도미사일을 제안하려고 하는데 지금 이란이 며칠 전에 4000km짜리를 새롭게 선보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그동안 이란이 스스로 제안했던 것은 2000km까지 얘기를 했는데 그건 이스라엘까지 사정거리에 두는 거였는데 4000km짜리는 유럽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유럽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그런 것은 협상을 통해서 이란이 4000km는 아마 협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은 2000km가 아니라 300kg로 제한하라고 하는데 이건 이란이 받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같은 이런 전쟁을 할 때 300kg짜리 미사일 갖고는 안보를 책임질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받기가 힘든데 이게 과연 어떤 식으로 타협이 될 건지. 그러니까 트럼프가 역시 사업가니까 경제적인 부분에서 오케이를 했다면 이 부분도 어떻게 해서든지 타협을 하려고 들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란이 받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이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관리로 두겠다고 하는 것인데 이거 사실 호르무즈는 이란의 영토입니다, 일부가. 물론 UAE 쪽 영토도 있지만 자기의 영토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에 관한 문제라 이란이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문제가 있죠.
[앵커]
어쨌든 지금 이야기들을 이렇게 들어보면 이란도 조건을 제시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좋아하면서 한 달 동안 정전하고 계속 협상하겠다고 하면서 굉장히 순조롭게 지금 분위기가 흘러간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이 와중에 이란에서는 공식적으로 우리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것도 이번에도 함정 아니야? 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 공격할 때도 그랬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엄효식]
일단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제안하는 것도 함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6월이나 올 2월이나 미국과 이란이 핵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회담 중간에 미국이 공격하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지금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것처럼 48시간에서 5일, 한 달 나오는 와중에 이미 미국은 해병대뿐만이 아니라 공수사단까지 병력을 보내고 하니까 이게 진짜 회담, 평화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잠시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가 뒤통수를 치게 만드는 것인가 의심할 수가 있고 또 이렇게 이란 입장에서 약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란의 지도부들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거죠. 정말 이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들은 가장 하메네이부터 10여 명 정도가 전부 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지 않습니까? 누가 정확히 이란을 통치할 수 있는 지도자인지 알 수가 없고 모즈타바가 후임자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얼굴도, 목소리도 볼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이란에서도 여러 가지 나름대로 내부에서도 의견의 차이도 있고 대립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끌어가는 쪽으로 가고자 하는 세력이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현 상황을 나은 쪽으로 전진시킬 것 같습니다.
[앵커]
백악관에서는 밴스 부통령을 협상에 투입할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계속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단 말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 측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보시는군요?
[이원삼]
네, 미국 쪽에서는 당연히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데 안보실장이 말씀하신 대로 문제는 이란에 있습니다, 이 협상 과정에서. 지도층이 다 죽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공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누구 한 군데로 일사불란하게 통일이 안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내부 상황을 지금 누구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 안에서 내분이 있는지, 갈등이 있다는지 어느 정도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리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게 과연 이란이 이걸 정리하고 협상 과정에서 일사불란하게 나올 수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새롭게 임명이 된 라리자니 후임으로 나온 사람이 졸 가디르라고 하는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 사람은 강경파 중에서도 강경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의 임명에 그러면 의미가 뭐냐. 한편으로는 지금 이렇게 회담을 하겠다고 던져놓고 뒤로는 또 강경파가 임명된 게 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의 기본적인 입장은 협상은 외무부에서 해라라는 거고 국가 안보는 군인이 책임진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도 하는 전략 중의 하나가 협상은 하면서 공수부대나 해병대는 지금 이란 해역 쪽으로 계속 오듯이 우리도 협상은 외무부에서 하는데 그게 잘되면 좋고 만약에 안 됐을 때는 우리도 거기에 대비를 해야겠다, 이런 식의 전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녹취를 하나 듣고 관련 얘기들 계속 이어갈 텐데요. 미국이 지금 과연 그러면 누구랑 협상을 하고 있을까. 이란 측 협상 파트너가 기존 지도부가 아니라 새롭게 재편된 인물들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는데,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의 발언까지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든 지도자를 죽였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모였지만, 그들도 모두 없앴습니다. 이제 새로운 그룹이 들어섰습니다. 그들도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겁니다.]
[이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 당신들의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마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내부 갈등이 심각해져 이제는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는 것인가?]
[앵커]
아무 설명 없이 들으면 과연 협상 대상자들, 상대 이란 측이 누구인지를 종잡을 수가 없는데 말이죠. 이란에서는 비꼬았죠. 미국, 스스로 지금 협상하고 있냐, 누구랑 협상하고 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엄효식]
보통 혁명수비대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기존 이란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갈리바프 의장이나 또는 마수드 대통령과는 뭔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지도자들은 실제 이런 상황을 두고 유화적 발언을 하고 그다음에 미국을 자극하거나 또는 군사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반면에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막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을 주는 발언을 하거든요. 저런 것 자체가 이란 내부가 정리가 되지 않았고 지도부상에서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적으로 똑같은, 정리된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한목소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들 이야기를 하는 것 이 자체가 이란이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구나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작 그 협상 날에 협상 테이블에 누가 앉을지는 정말 마지막까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원삼]
거기 나오는 사람의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을 하겠지만 그 사람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만약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협의가 제대로 된 거냐라는 것은 의문입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최고지도자가 모습은 안 나타내고 있지만 그 최고지도자의 100% 신임을 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건 최고지도자와 직접 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있기는 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라고 해서 이 사람이 최고지도자의 수석 외교 고문인데 그동안 이란과 서구가 계속 여러 가지 협상을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이 사람이 막후에서 나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만약에 안 나온다면 그다음 직접 힘을 가진 사람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건 혁명수비대 군인들입니다. 이 사람들하고 하지 않으면 이란에서의 내부의 통일된 목소리를 가질 수 없을 겁니다, 트럼프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트럼프와 이스라엘이 군부 지도자를 계속 참수할 때 다들 우려의 목소리를 냈거든요. 이 참수작전이 꼭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없애버리면 나중에 누구와 협상을 하려고 하느냐 했었거든요. 그게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는 온건파를 하고 싶겠지만 그 온건파가 혁명수비대에서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는지가 아직 의문이거든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를 움직일 수 있는 지금 그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그 사람이 막후 실세가 누구인지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앵커]
어느 정도는 강경파와 협상을 해서 성과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강경파가 실용주의적인 면도 있어야 하고 어떤 강경파와 협상을 하느냐. 어느 정도 되느냐, 이게 관건 같다, 이렇게 들리기도 하네요?
[이원삼]
그렇죠. 그러니까 강경파이면서도 실용주의자는 얼마 전에 죽은 라리자니였었거든요. 그런데 그 라리자니가 제거되고 나니까 지금 졸가드르라고 했는데 졸가드르는 굉장히 더 강경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지금의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만든 사람이거든요. 부사령관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다시 등장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 이란의 내부가 분열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반정부 세력들도 있고 그다음에 군인 안에서도 과격파와 실용주의파와의 갈등이 있는데 그걸 빨리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이 다시 등장을 해서 내부의 불만 요소들을 지금 잠재우는 것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그게 잘되어야지 미국하고의 협상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제안은 좋은 걸 했는데 이란 내부에서 이게 과연 잘 수용이 될 것이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채굴권을 사전에 협상한 것은 이란의 외교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라면. 외교부 차원에서 한 것이고 국방은 여기서는 강경 발언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또 그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사람들이 나뉘어서 한 가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고.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일 수 있겠는데 이르면 내일이라는 얘기가 또 나오고 있는 것이, 이르면 내일 이란하고 미국이 고위급 평화 회담이 열릴 것이다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 어떻게 보시나요? 내일 과연 열릴 수 있을까요?
[엄효식]
그동안 미국과 이란이 회담을 하느냐, 또는 휴전을 위한 논의를 하느냐에 대해서 의심이 많았는데 파키스탄이라는 국가 이름도 나오고 그다음에 이란에서 JD밴스 부통령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히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대화는 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리고 지금 미국이나 이란이나 전쟁이 오래가면 오래갈수록 서로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차피 두 나라가 다 서로가 나름대로의 체면과 실리를 챙기면서 이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일 정도에 아마 1차 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지금 언급됐던 15가지 조건이나 또는 이란이 트럼프에게 얘기했던 여러 가지 에너지 개발 이런 것들이 이슈가 돼서 어느 정도는 그래도 휴전 쪽으로 가는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를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영상 보신 것처럼 이란 군부는 계속해서 결사항전을 외치고 또 트럼프한테 조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중동 특사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보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뒤로는 모즈타바가 종전을 타진하는 셈인데, 이것도 그러면 이란의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같은 걸까요?
[이원삼]
전쟁 시작하면서부터 물밑으로는 대화가 있었다는 게 끊임없이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초기에는 카타르와 오만을 통해서 계속 물밑 협상이 있었다고 하다가 카타르가 공격받기 시작하고부터는 다시 파키스탄으로 옮겨졌거든요. 파키스탄는 이란과도 특별한 관계에 있고 국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도 친미 국가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파키스탄의 실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참모총창인데 이 사람이 직접 나서서 트럼프와 전화도 하고 이란과도 연결하고 하면서 다리를 놓고 있는 그런 상황들인데, 지금 아랍 언론에서는 가장 긍정적으로 빨리 해결이 된다면 4월 9일 종전을 향해서 30일간의 로드맵이 이미 시작이 됐다고 얘기하거든요. 이게 지금 재러드 쿠슈너하고 같이 이 작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30일 동안 어떤 식으로 로드맵으로 갈 것이냐. 이걸 지금 작성하고 있는 것인데. 이 전조가 이번 주말쯤이면 나올 수 있다는 거예요. 즉, 이번 주말에 어떤 가계약이 나오고, 그러니까 가령 보잉기를 산다는 가계약이나 아니면 유전 개발에 대한 가계약이 나오면 종전으로 가는 길이 확실하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미국하고 이란하고는 여러 가지로 이란이 트럼프의 성향에 딱 맞게 경제적인 이득, 이런 것들을 딱 내세우면서 하고는 있는데 이스라엘이 지금 뒷전으로 약간 물러나 있는 듯한 모습이란 말이에요. 여러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이 변수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있고.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엄효식]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부의 말은 이스라엘의 이익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했는데 그 이스라엘의 이익이라는 것은 이란이 계속 이스라엘에 대해서 미사일 공격을 하거나 또는 핵무기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하니까 제발 그 두 가지만큼은 확실하게 막아달라는 거였고요. 그게 아까 교수님 말씀해 줄 핵은 어차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농축된 우라늄이나 이런 것들을 다 없애버리면 되는 거니까 그것은 됐고. 그다음에 미사일이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오는 것들이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또 그것 때문에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방공망들이 제한사항도 있고 그랬으니까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도록 사거리를 어느 정도는 통제해서 이란이 쏜 미사일이 직접 이스라엘에 닿지 않도록 하는 이런 것은 사실 이스라엘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도 빈 살만 역시도 그랬거든요. 계속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번 기회에 이란의 군사력을 확실히 그냥 없애달라고 계속 뒤에서 요청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적대적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은 부탁을 하는 거죠. 이번 기회에 이란이 더 이상 못 하도록 막아달라. 그런 면에서는 중동의 역학관계가 앞으로 이번 전쟁이 휴전이 된다면 굉장히 달라질 가능성이 많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스라엘 이야기들은 굉장히 익숙합니다. 이번 기회에 말씀하신 대로 이란의 싹을 잘라버리겠다, 이런 얘기는 익숙하게 들었는데. 사우디 빈 살만이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처음 듣는 것 같아서.
[이원삼]
원래 사우디와 이란은 경쟁적인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뱀의 목을 잘라야 한다는 말은 전 왕인 압둘라 왕 때 한 건데 이게 2010년 초반 때 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사우디 동부 지역,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페르시아만 쪽이 유전지대거든요. 여기에 시아파들이 많이 삽니다. 사우디에도 시아파들이 꽤 있거든요. 거기에 주로 시아파들이 있는데 이 시아파들은 사우디 수니파 정권의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여기서 반정부 소요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압둘라 국왕은 안보의 차원에서 굉장히 단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도 이것을 자꾸 바람을 넣는 것이 이란이다라고 해서 그때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란과 사우디는 서로 중동 패권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외교 관계도 끊고 이러다가 2023년에 중국의 중재로 다시 외교 관계가 복원이 됐어요. 미국이 못 하는 것을 중국이 이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사우디 입장에서는 내심 갖고 있는 것이, 이번 기회에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면 사우디의 위협 세력이 하나 없어진다는 이건 당연히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미국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거죠. 그 흘린 이유가 뭐냐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사우디는 당연히 우리는 아니다라고 지금 아주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모든 언론 매체 다 동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거든요. 불바다를 만들어버리겠다고 하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사우디도 막기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매체를 동원해서 부인을 하고 있는데, 미국이 흘린 이유는 지금 사실 트럼프가 제일 곤혹스러운 게 뭐냐 하면 이 전쟁에 대한 정당성입니다. 아무런 명분이 없거든요. 미국 자체 내에서도 왜 공격한 거냐, 도대체. 뭘 얻기 위해서. 그걸 지금까지도 변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우디를 끌어들이면 사우디가 자꾸 요구해서 사우디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했다는 식으로 하면 이게 물타기죠, 일종의.
[앵커]
네타냐후뿐만이 아니었다.
[이원삼]
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것이 희석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사우디가 굉장히 당황을 해서 그런 적 절대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란이 이걸 믿어주느냐인데 이란은 잘 안 믿는 분위기입니다, 사우디를 의심하고 있으니까.
[앵커]
미국발 보도라서 사우디를 의심한다?
[이원삼]
사우디를 의심하고 있는 거죠.
[앵커]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처럼 빈 살만 왕세자가 실제로 트럼프에게 종전은 실수다, 또 심지어 이란의 에너지시설 공격이나 지상작전에 대해서도 옹호를 했단 말이죠, 이 보도에 따르면. 그런데 사우디가 쉽게 말씀하면 손 안 대고 코 풀어서 중동 패권을 쥐려다가 이 보도로 이란과의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셈이겠네요?
[엄효식]
중동 지역에서 맹주의 역할을 누가 하느냐를 두고 사우디하고 이란하고는 오랫동안 대립을 해 왔지 않습니까? 종교적으로도 그렇고, 군사적으로도 그렇고. 또 미국과의 군사동맹 관계에서도 그렇고 사우디로서는 이번 기회에 이 중동에서 군사적인 우세 지형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이란은 두고두고 또 어느 순간 다시 군사력을 동원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수 있고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리해서 향후 중동에서는 사우디가 모든 맹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 말로만 보면 굉장히 급물살을 탄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그 전장 분위기로만 봐서는 굉장히 살벌해지는 있는 것도 느껴지거든요. 지금 82공수사단, 이게 중동 지역으로 오고 있다면서요?
[엄효식]
82공수사단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생겼을 때 그 지역에 투입돼서 그 상황을 정리하고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82공수사단 병력이 약 2000명 정도가 중동을 향해서 출발했다는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82공수사단 말고도 이미 해병 병력이 일본에서 또 미국에서 합하면 해병이 총 5000여 명, 그다음에 82공수사단 2000여 명 하면 7000여 명의 병력이 이란 쪽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 이란과의 대화가 어느 정도 돼서 그런 군사적인 지상전까지 갈 상황이 안 되면 좋겠지만 보통 이런 군사력의 투입, 특히 지상군의 투입은 정치적인 결정을 압박할 때 굉장히 유효한 수단이거든요. 어쩌면 이란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순간 지상전을 벌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정권의 안정, 체제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란 입장에서는 이런 병력들의 이동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이미 군사적으로는 이란이 저항을 하고 있지만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상황에서 지상군까지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거나 또는 심지어는 이란의 내륙까지 점령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현 정권에서도 더 이상 체제에 대한 안정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공수사단과 해병의 이동은 이란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앞에서는 선물을 받았다, 대화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뒤에서는 최정예 전력을 배치하는 그런 준비를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최정예 전력이 배치될 때까지 시간을 끌려는 연막작전일까요, 아니면 협상 결렬까지 대비해서 대비를 하는 걸까요?
[이원삼]
두 개 다일 겁니다. 지금 묘하게 시기가 서로 일치하거든요. 5일 뒤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미군 해병이나 군인들이 도착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만약에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군사적인 압박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그다음에 설사 협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이 불안해져 있는 것을 관리할 인원은 필요하거든요. 그럴 때 쓸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목적으로 군사들을 이동하는 것 같고. 이란도 이란대로 내부 단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강경파를 최고위원으로 지목을 해놨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그런 만일에 틀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당근과 채찍을 양손에 들고.
[이원삼]
그렇죠. 그런데 이란이 좀 더 당근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한 것은 결국 이런 제안을 트럼프에게 했다는 것은 둘 중에 하나라고 지금 아랍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게 트럼프 당신이 그러면 전쟁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중동 시장을 연 비즈니스맨이 될 것인지를 선택하라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어떤 걸 선택할지는 불 보듯 뻔한 것 아닙니까?
[앵커]
원래도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이런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한데 이란이 이런 얘기를 했죠. 교전국을 제외한, 그러니까 미국하고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으로는 태국의 유조선이 통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 소식은 어떻게 보셨나요?
[엄효식]
이전부터 이란에 대해서 적대적인 태세를 취하지 않았던 인도 같은 경우도 이미 선박이 빠져나간 적이 있고 이번에 태국도 나갔는데요. 이란에서 밝힌 것은 그렇죠. 적대적인 선박, 그럼 일단 꼽을 수 있는 게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일 텐데요.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거기를 지나갈 일은 사실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직접적으로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 선박 그러면 대부분 다 유조선이고 화물선인데 그런 선박들이 이란에 대해서 군사공격을 할 가능성도 없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제안이나 압박에 대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리가 완전히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공조, 이런 것들을 와해시키기 위한 그런 노력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을 이야기할 때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열어서 안전하게 항행하도록 하라는 게 조건이었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느 정도 부응하는 것으로 볼 때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금과 같은 폐쇄와 봉쇄가 조금 변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뉴스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그러면 우리나라 배는 지나갈 수 있나 이것일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원삼]
우리나라 배는 지나갈 수 있겠죠. 이란과의 적대적인 관계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이란이 핵이나 미사일의 기술 협상을 북한으로부터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변수는 물론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이 전쟁 전에, 그러니까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들어가서 활동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적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미국으로부터 괘씸죄, 이거 걱정을 많이 하잖아요?
[이원삼]
원래 미국의 파병 요청을 들어준 나라가 전 세계에 아무 데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만약 이 협상이 타결이 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겁니다. 원전을 하게 되면 물론 설계나 이런 것은 미국이 하겠지만 시공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긍정적으로 미칠 겁니다.
[앵커]
태국이 오늘 안전하게 지나가서 그러면 과연 태국이 이란하고 어떻게 협상을 했지 싶은데 저희 기사를 보니까 태국 주재 이란대사한테 우리 안전하게 통과해 줄 수 있도록 해 줘 했더니 이란에서 선박 이름 좀 알려줘 해서 알려줬더니 통과시켜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유추해 보면 한 10여 일 전에 태국 유조선이 한 번 불탔거든요, 그 안에서. 이란에 의해서 말이죠. 그것에 대한 보상? 이거일 수도 있을까요?
[이원삼]
그럴 수도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개방을 하기 시작한 게 이 협상이 나타나고 나서부터 거든요. 그러니까 일부러 이란은 적대적이지 않은 유조선에 대해서는 통행을 하게 함으로 해서 미국 트럼프에게 선물을 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함으로써 유가가 안정이 되기 시작을 했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란에서 제시한 이 협상을 잘해 보자라고 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는 건데 아마 그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에너지를 필두로 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모습인데요. 전쟁 26일 차 상황 짚어봤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두 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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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중동 전쟁 26일째 상황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미국이 이란에 '한 달간 휴전'을 제안하면서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 이야기를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텐데, 그러면서 이란으로부터 석유와 관련된 매우 큰 선물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실 어제 이란이 정말 놀라운 일을 하나 했습니다. 우리에게 선물을 하나 줬지요. 그리고 그 선물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아주 큰 선물이었고, 엄청난 액수의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선물이라는 게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석유와 가스에 관련된 것이었죠. 석유의 흐름과 해협에 관련된 것이 맞아요, 그렇습니다.]
[앵커]
이 얘기가 오늘 하루 종일 들렸습니다, 각종 뉴스에서. 큰 선물을 받았다. 그냥 트럼프가 하는 얘기 중 하나다, 늘상 했던 얘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았고.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원삼]
그런데 이게 지금 아랍 쪽 언론에서 이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그래서 그 내용이 크게 미국 기업들이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이란이 허용하겠다고 하는 건데 즉 이란이 파격적인 제안을 역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실무회담에서 밝힌 내용인데 미국 기업들에게 이란의 석유, 가스, 그리고 광물 채굴권을 대대적으로 개방하겠다. 즉, 이란 내 최대 미개발 유전과 가스전에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수익 배분도 파격적으로 하겠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핵 발전소를 발주할 건데 향후 19개를 지을 건데 이 대부분을 미국 기업한테 넘겨주겠다. 그러면 미국의 원전사업이 부흥할 것이라고 하는 제안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란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트럼프가 경제적인 성과를 굉장히 중요시하다 보니까 그것을 이용해서 전쟁보다는 이란 시장을 개방을 해서 미국을 설득하려고 하는 건데, 즉 전쟁 비용 대신에 비즈니스 수익이라고 하는 퇴로를 열어준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바로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걸 받자마자 5일간 공격을 유예하겠다는 것을 바로 발표했던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매우 큰 선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얘기를 했는데 그게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란한테서 그 약속을 받고 그리고 5일간 휴전, 한 달간 휴전 이 얘기를 했다는 건가요?
[이원삼]
한 달간 휴전라는 것은 미국 실무팀한테 이 제안을 우리가 받게 되면 미국이 얻게 되는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에 어떤 효과가 있느냐를 실무팀한테 검토하라고 시켰거든요. 그리고 나서 바로 재러드 쿠슈너하고 위트코프를 중심으로 하는 협상팀이 30일 내에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해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간의 제안이 나온 것인데 이란이 여기다 덧붙여서 하나 더했습니다. 2016년에 포괄적인 핵 합의를 했을 때 이란이 미국에게 보잉 비행기를 80대에서 100대를 사겠다고 얘기했었거든요. 이걸 다시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100대 사겠다. 그 대신 그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겠다. 이건 무슨 소리냐 하면 그동안 미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에 이란이 위안화로 결제를 했거든요, 계속. 그래서 중국이 이쪽 지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던 것인데 그걸 지금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의 중동 진출도 견제할 수 있는 계기가 돼버렸거든요. 그리고 달러로 결제한다는 것은 이란의 경제가 미국 쪽으로 예속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트럼프로서는 안 받을 이유가 없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내용들이 사실 우리 국내 언론에는 아직 보도가 안 됐거든요. 이란이 그런 구체적인 광물이라든가 유전 채굴권을 미국에 직접 주고 원자력 개발을 할 때도 미국한테 우선권을 주겠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어디에서 나오는 얘기입니까?
[이원삼]
지금 자지라 방송에서는 이 내용을 보고 이란이 미국 자본이라는 방패를 빌려서 공격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지금까지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권의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게 만약 성사가 된다면 이스라엘이나 사우디가 함부로 이란을 공격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자본을 방패로 해서 정권을 수호하는 데 사용하고 있고, 아라비아 방송은 당혹감을 드러내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 아라비아 방송은 사우디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송국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우디는 미국이 이란 석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서 만약에 그렇게 되면 사우디와의 그동안의 의리나 상거리를 저버릴 수도 있다라고 해서 지금 사우디가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라고 하는 내용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제 전문 매체들은 지금 이란의 이런 제안들이 트럼프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앵커]
경제 매체라면 어느.
[이원삼]
그러니까 대부분의 아란 쪽에 있는 경제 매체들이 얘기하는 것인데, 만약에 이게 4월 9일에 어느 정도 평화협정이 성사된다면 이건 군사적인 승리가 아니고 거대한 상업적인 거래의 결과일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을 공격할 때부터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도 뭘 예측했느냐 하면 이 전쟁이 군사적인 전쟁에서 경제를 볼모로 하는 에너지 패권 싸움으로 변모되고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그게 지금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각각의 나라들도 이게 향후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를 굉장히 주목해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협상이 상당히 급물살을 타면서 전환이 될 것 같기도 한데요. 일단 미국이 이란에 휴전을 제안하면서 15개 조항으로 구성된 종전 조건을 전달했는데 이 부분에 있는 세부 조건들은 사실 그전에도 미국이 이란에게 요구했던 핵 합의 내용들이랑 겹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엄효식]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은 지켜라, 준수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그 말을 듣지 않았죠. 특히 핵개발에 관한 이런 것들은 미국이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요구했지만 이란은 그것이 자기들 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것은 따르지 않았는데 이번에 굉장히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을 제시했지 않습니까? 보통 어떤 협상이나 딜을 할 때는 자기들이 원하는 게 100이라면 사실 조건은 한 200으로 제시하고 그중에서 몇 개는 빼주면서 유리한 국면으로 협상을 이끌어나가는데요. 이번도 실제 15개 정도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그것이 전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말 그대로 딜을 하면서 본인에게 꼭 필요한 것들은 이란이 따르도록 만들고, 본인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란에게도 약간 뭔가 기회를 줘야 하니까 그런 식의 협상을 끌어가서 금방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경제,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이 상황을 끌고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앞뒤 관계가 이란이 미국한테 경제적인 개발 우선권을 주겠다는 이야기하고, 그리고 닷새간의 유예를 한 것하고 30일간 정전을 하겠다고 하는 것하고 그게 순서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원삼]
일단 닷새간의 유예를 한 다음에 그사이에 실무적인 접촉이 있을 겁니다. 실무적인 접촉을 하면서 이란의 반응도 그래서 즉각적으로 나온 게 있는데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개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적대적이지 않은 유조선은 항해를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해서 지금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 있거든요. 이건 트럼프에 대한 선물입니다. 그리고 이란이 제시했다는 이 내용이 밝혀지자마자 서부텍사스 원유하고 브렌트유가 각각 10%, 11% 내려갔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제가 여쭤본 것은 15개 조항 있잖아요, 조건들. 그게 먼저 나온 건지, 아니면 이란이 미국한테 경제적인 채굴권을 먼저 주겠다는 얘기가 먼저 나온 건지.
[이원삼]
그 15개라는 것은 미국이 몇 년 전부터 얘기했던 그 내용들입니다. 변한 게 별로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요즘에 새롭게 변한 거 3~4개 더 넣어서 했던 것인데 그게 5일간 유예하면서 그 15개를 다시 던져놨습니다. 그래서 그 안의 내용이 몇 년간 재탕했다, 이런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어느 정도 타결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이란이 받기 힘든 게 몇 개 있습니다. 그게 핵에 관한 문제가 좀 있는데 핵에 관한 것은 이란도 양보할 용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핵무기로 발전하지 않았었거든요. 핵 농축만 했을 뿐이지. 그런데 이란이 받기 힘든 게 뭐냐 하면 탄도미사일입니다. 이 탄도미사일을 제안하려고 하는데 지금 이란이 며칠 전에 4000km짜리를 새롭게 선보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그동안 이란이 스스로 제안했던 것은 2000km까지 얘기를 했는데 그건 이스라엘까지 사정거리에 두는 거였는데 4000km짜리는 유럽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유럽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는데, 그런 것은 협상을 통해서 이란이 4000km는 아마 협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과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은 2000km가 아니라 300kg로 제한하라고 하는데 이건 이란이 받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같은 이런 전쟁을 할 때 300kg짜리 미사일 갖고는 안보를 책임질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받기가 힘든데 이게 과연 어떤 식으로 타협이 될 건지. 그러니까 트럼프가 역시 사업가니까 경제적인 부분에서 오케이를 했다면 이 부분도 어떻게 해서든지 타협을 하려고 들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란이 받기 힘든 것 중의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이거든요.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관리로 두겠다고 하는 것인데 이거 사실 호르무즈는 이란의 영토입니다, 일부가. 물론 UAE 쪽 영토도 있지만 자기의 영토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에 관한 문제라 이란이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할 거냐라는 문제가 있죠.
[앵커]
어쨌든 지금 이야기들을 이렇게 들어보면 이란도 조건을 제시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좋아하면서 한 달 동안 정전하고 계속 협상하겠다고 하면서 굉장히 순조롭게 지금 분위기가 흘러간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이 와중에 이란에서는 공식적으로 우리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것도 이번에도 함정 아니야? 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 공격할 때도 그랬고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엄효식]
일단 이란 입장에서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제안하는 것도 함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6월이나 올 2월이나 미국과 이란이 핵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회담 중간에 미국이 공격하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지금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것처럼 48시간에서 5일, 한 달 나오는 와중에 이미 미국은 해병대뿐만이 아니라 공수사단까지 병력을 보내고 하니까 이게 진짜 회담, 평화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잠시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가 뒤통수를 치게 만드는 것인가 의심할 수가 있고 또 이렇게 이란 입장에서 약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란의 지도부들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거죠. 정말 이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들은 가장 하메네이부터 10여 명 정도가 전부 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지 않습니까? 누가 정확히 이란을 통치할 수 있는 지도자인지 알 수가 없고 모즈타바가 후임자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얼굴도, 목소리도 볼 수 없는 상태다 보니까 그래서 아마 이란에서도 여러 가지 나름대로 내부에서도 의견의 차이도 있고 대립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끌어가는 쪽으로 가고자 하는 세력이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현 상황을 나은 쪽으로 전진시킬 것 같습니다.
[앵커]
백악관에서는 밴스 부통령을 협상에 투입할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계속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단 말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 측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게 보시는군요?
[이원삼]
네, 미국 쪽에서는 당연히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데 안보실장이 말씀하신 대로 문제는 이란에 있습니다, 이 협상 과정에서. 지도층이 다 죽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공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누구 한 군데로 일사불란하게 통일이 안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 내부 상황을 지금 누구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 안에서 내분이 있는지, 갈등이 있다는지 어느 정도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정리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게 과연 이란이 이걸 정리하고 협상 과정에서 일사불란하게 나올 수 있느냐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새롭게 임명이 된 라리자니 후임으로 나온 사람이 졸 가디르라고 하는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 사람은 강경파 중에서도 강경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의 임명에 그러면 의미가 뭐냐. 한편으로는 지금 이렇게 회담을 하겠다고 던져놓고 뒤로는 또 강경파가 임명된 게 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의 기본적인 입장은 협상은 외무부에서 해라라는 거고 국가 안보는 군인이 책임진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트럼프도 하는 전략 중의 하나가 협상은 하면서 공수부대나 해병대는 지금 이란 해역 쪽으로 계속 오듯이 우리도 협상은 외무부에서 하는데 그게 잘되면 좋고 만약에 안 됐을 때는 우리도 거기에 대비를 해야겠다, 이런 식의 전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녹취를 하나 듣고 관련 얘기들 계속 이어갈 텐데요. 미국이 지금 과연 그러면 누구랑 협상을 하고 있을까. 이란 측 협상 파트너가 기존 지도부가 아니라 새롭게 재편된 인물들이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는데,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의 발언까지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든 지도자를 죽였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모였지만, 그들도 모두 없앴습니다. 이제 새로운 그룹이 들어섰습니다. 그들도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겁니다.]
[이브라힘 졸파가리 /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 당신들의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마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 내부 갈등이 심각해져 이제는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는 것인가?]
[앵커]
아무 설명 없이 들으면 과연 협상 대상자들, 상대 이란 측이 누구인지를 종잡을 수가 없는데 말이죠. 이란에서는 비꼬았죠. 미국, 스스로 지금 협상하고 있냐, 누구랑 협상하고 있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는데 말이죠.
[엄효식]
보통 혁명수비대 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기존 이란의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갈리바프 의장이나 또는 마수드 대통령과는 뭔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지도자들은 실제 이런 상황을 두고 유화적 발언을 하고 그다음에 미국을 자극하거나 또는 군사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반면에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막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을 주는 발언을 하거든요. 저런 것 자체가 이란 내부가 정리가 되지 않았고 지도부상에서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적으로 똑같은, 정리된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한목소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들 이야기를 하는 것 이 자체가 이란이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구나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작 그 협상 날에 협상 테이블에 누가 앉을지는 정말 마지막까지 예상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원삼]
거기 나오는 사람의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을 하겠지만 그 사람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만약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협의가 제대로 된 거냐라는 것은 의문입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일단 최고지도자가 모습은 안 나타내고 있지만 그 최고지도자의 100% 신임을 받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건 최고지도자와 직접 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 최고지도자의 측근이 있기는 있습니다.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라고 해서 이 사람이 최고지도자의 수석 외교 고문인데 그동안 이란과 서구가 계속 여러 가지 협상을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이 사람이 막후에서 나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만약에 안 나온다면 그다음 직접 힘을 가진 사람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건 혁명수비대 군인들입니다. 이 사람들하고 하지 않으면 이란에서의 내부의 통일된 목소리를 가질 수 없을 겁니다, 트럼프는.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트럼프와 이스라엘이 군부 지도자를 계속 참수할 때 다들 우려의 목소리를 냈거든요. 이 참수작전이 꼭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없애버리면 나중에 누구와 협상을 하려고 하느냐 했었거든요. 그게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물론 미국의 입장에서는 온건파를 하고 싶겠지만 그 온건파가 혁명수비대에서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는지가 아직 의문이거든요. 그러니까 혁명수비대를 움직일 수 있는 지금 그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그 사람이 막후 실세가 누구인지 아직 정확히 모릅니다.
[앵커]
어느 정도는 강경파와 협상을 해서 성과를 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강경파가 실용주의적인 면도 있어야 하고 어떤 강경파와 협상을 하느냐. 어느 정도 되느냐, 이게 관건 같다, 이렇게 들리기도 하네요?
[이원삼]
그렇죠. 그러니까 강경파이면서도 실용주의자는 얼마 전에 죽은 라리자니였었거든요. 그런데 그 라리자니가 제거되고 나니까 지금 졸가드르라고 했는데 졸가드르는 굉장히 더 강경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지금의 혁명수비대를 실질적으로 만든 사람이거든요. 부사령관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다시 등장했다고 하는 것은 지금 이란의 내부가 분열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반정부 세력들도 있고 그다음에 군인 안에서도 과격파와 실용주의파와의 갈등이 있는데 그걸 빨리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이 다시 등장을 해서 내부의 불만 요소들을 지금 잠재우는 것으로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그게 잘되어야지 미국하고의 협상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제안은 좋은 걸 했는데 이란 내부에서 이게 과연 잘 수용이 될 것이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채굴권을 사전에 협상한 것은 이란의 외교부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아까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라면. 외교부 차원에서 한 것이고 국방은 여기서는 강경 발언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또 그것도 아니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사람들이 나뉘어서 한 가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고.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일 수 있겠는데 이르면 내일이라는 얘기가 또 나오고 있는 것이, 이르면 내일 이란하고 미국이 고위급 평화 회담이 열릴 것이다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 어떻게 보시나요? 내일 과연 열릴 수 있을까요?
[엄효식]
그동안 미국과 이란이 회담을 하느냐, 또는 휴전을 위한 논의를 하느냐에 대해서 의심이 많았는데 파키스탄이라는 국가 이름도 나오고 그다음에 이란에서 JD밴스 부통령을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히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대화는 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리고 지금 미국이나 이란이나 전쟁이 오래가면 오래갈수록 서로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차피 두 나라가 다 서로가 나름대로의 체면과 실리를 챙기면서 이 상황을 마무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내일 정도에 아마 1차 회담이 열린다고 하면 지금 언급됐던 15가지 조건이나 또는 이란이 트럼프에게 얘기했던 여러 가지 에너지 개발 이런 것들이 이슈가 돼서 어느 정도는 그래도 휴전 쪽으로 가는 그런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를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조금 전에 영상 보신 것처럼 이란 군부는 계속해서 결사항전을 외치고 또 트럼프한테 조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의 중동 특사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동의한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보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뒤로는 모즈타바가 종전을 타진하는 셈인데, 이것도 그러면 이란의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같은 걸까요?
[이원삼]
전쟁 시작하면서부터 물밑으로는 대화가 있었다는 게 끊임없이 나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초기에는 카타르와 오만을 통해서 계속 물밑 협상이 있었다고 하다가 카타르가 공격받기 시작하고부터는 다시 파키스탄으로 옮겨졌거든요. 파키스탄는 이란과도 특별한 관계에 있고 국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과도 친미 국가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파키스탄의 실질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참모총창인데 이 사람이 직접 나서서 트럼프와 전화도 하고 이란과도 연결하고 하면서 다리를 놓고 있는 그런 상황들인데, 지금 아랍 언론에서는 가장 긍정적으로 빨리 해결이 된다면 4월 9일 종전을 향해서 30일간의 로드맵이 이미 시작이 됐다고 얘기하거든요. 이게 지금 재러드 쿠슈너하고 같이 이 작업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30일 동안 어떤 식으로 로드맵으로 갈 것이냐. 이걸 지금 작성하고 있는 것인데. 이 전조가 이번 주말쯤이면 나올 수 있다는 거예요. 즉, 이번 주말에 어떤 가계약이 나오고, 그러니까 가령 보잉기를 산다는 가계약이나 아니면 유전 개발에 대한 가계약이 나오면 종전으로 가는 길이 확실하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미국하고 이란하고는 여러 가지로 이란이 트럼프의 성향에 딱 맞게 경제적인 이득, 이런 것들을 딱 내세우면서 하고는 있는데 이스라엘이 지금 뒷전으로 약간 물러나 있는 듯한 모습이란 말이에요. 여러 전문가들이 이스라엘이 변수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 있고.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엄효식]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부의 말은 이스라엘의 이익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했는데 그 이스라엘의 이익이라는 것은 이란이 계속 이스라엘에 대해서 미사일 공격을 하거나 또는 핵무기를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하니까 제발 그 두 가지만큼은 확실하게 막아달라는 거였고요. 그게 아까 교수님 말씀해 줄 핵은 어차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농축된 우라늄이나 이런 것들을 다 없애버리면 되는 거니까 그것은 됐고. 그다음에 미사일이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오는 것들이 계속적으로 위협이 되고 또 그것 때문에 이스라엘의 여러 가지 방공망들이 제한사항도 있고 그랬으니까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도록 사거리를 어느 정도는 통제해서 이란이 쏜 미사일이 직접 이스라엘에 닿지 않도록 하는 이런 것은 사실 이스라엘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도 빈 살만 역시도 그랬거든요. 계속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번 기회에 이란의 군사력을 확실히 그냥 없애달라고 계속 뒤에서 요청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적대적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은 부탁을 하는 거죠. 이번 기회에 이란이 더 이상 못 하도록 막아달라. 그런 면에서는 중동의 역학관계가 앞으로 이번 전쟁이 휴전이 된다면 굉장히 달라질 가능성이 많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스라엘 이야기들은 굉장히 익숙합니다. 이번 기회에 말씀하신 대로 이란의 싹을 잘라버리겠다, 이런 얘기는 익숙하게 들었는데. 사우디 빈 살만이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처음 듣는 것 같아서.
[이원삼]
원래 사우디와 이란은 경쟁적인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뱀의 목을 잘라야 한다는 말은 전 왕인 압둘라 왕 때 한 건데 이게 2010년 초반 때 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사우디 동부 지역, 그러니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페르시아만 쪽이 유전지대거든요. 여기에 시아파들이 많이 삽니다. 사우디에도 시아파들이 꽤 있거든요. 거기에 주로 시아파들이 있는데 이 시아파들은 사우디 수니파 정권의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해서 여기서 반정부 소요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압둘라 국왕은 안보의 차원에서 굉장히 단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도 이것을 자꾸 바람을 넣는 것이 이란이다라고 해서 그때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란과 사우디는 서로 중동 패권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관계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외교 관계도 끊고 이러다가 2023년에 중국의 중재로 다시 외교 관계가 복원이 됐어요. 미국이 못 하는 것을 중국이 이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사우디 입장에서는 내심 갖고 있는 것이, 이번 기회에 이란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면 사우디의 위협 세력이 하나 없어진다는 이건 당연히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미국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거죠. 그 흘린 이유가 뭐냐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사우디는 당연히 우리는 아니다라고 지금 아주 극구 부인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모든 언론 매체 다 동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거든요. 불바다를 만들어버리겠다고 하니까, 만약 그렇게 되면 사우디도 막기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든 매체를 동원해서 부인을 하고 있는데, 미국이 흘린 이유는 지금 사실 트럼프가 제일 곤혹스러운 게 뭐냐 하면 이 전쟁에 대한 정당성입니다. 아무런 명분이 없거든요. 미국 자체 내에서도 왜 공격한 거냐, 도대체. 뭘 얻기 위해서. 그걸 지금까지도 변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우디를 끌어들이면 사우디가 자꾸 요구해서 사우디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했다는 식으로 하면 이게 물타기죠, 일종의.
[앵커]
네타냐후뿐만이 아니었다.
[이원삼]
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것이 희석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사우디가 굉장히 당황을 해서 그런 적 절대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란이 이걸 믿어주느냐인데 이란은 잘 안 믿는 분위기입니다, 사우디를 의심하고 있으니까.
[앵커]
미국발 보도라서 사우디를 의심한다?
[이원삼]
사우디를 의심하고 있는 거죠.
[앵커]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처럼 빈 살만 왕세자가 실제로 트럼프에게 종전은 실수다, 또 심지어 이란의 에너지시설 공격이나 지상작전에 대해서도 옹호를 했단 말이죠, 이 보도에 따르면. 그런데 사우디가 쉽게 말씀하면 손 안 대고 코 풀어서 중동 패권을 쥐려다가 이 보도로 이란과의 새로운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셈이겠네요?
[엄효식]
중동 지역에서 맹주의 역할을 누가 하느냐를 두고 사우디하고 이란하고는 오랫동안 대립을 해 왔지 않습니까? 종교적으로도 그렇고, 군사적으로도 그렇고. 또 미국과의 군사동맹 관계에서도 그렇고 사우디로서는 이번 기회에 이 중동에서 군사적인 우세 지형을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이란은 두고두고 또 어느 순간 다시 군사력을 동원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수 있고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리해서 향후 중동에서는 사우디가 모든 맹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 말로만 보면 굉장히 급물살을 탄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그 전장 분위기로만 봐서는 굉장히 살벌해지는 있는 것도 느껴지거든요. 지금 82공수사단, 이게 중동 지역으로 오고 있다면서요?
[엄효식]
82공수사단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생겼을 때 그 지역에 투입돼서 그 상황을 정리하고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해 왔었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 82공수사단 병력이 약 2000명 정도가 중동을 향해서 출발했다는 그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82공수사단 말고도 이미 해병 병력이 일본에서 또 미국에서 합하면 해병이 총 5000여 명, 그다음에 82공수사단 2000여 명 하면 7000여 명의 병력이 이란 쪽으로 향하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 이란과의 대화가 어느 정도 돼서 그런 군사적인 지상전까지 갈 상황이 안 되면 좋겠지만 보통 이런 군사력의 투입, 특히 지상군의 투입은 정치적인 결정을 압박할 때 굉장히 유효한 수단이거든요. 어쩌면 이란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순간 지상전을 벌여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정권의 안정, 체제의 안정을 보장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이란 입장에서는 이런 병력들의 이동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이미 군사적으로는 이란이 저항을 하고 있지만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상황에서 지상군까지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거나 또는 심지어는 이란의 내륙까지 점령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 현 정권에서도 더 이상 체제에 대한 안정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공수사단과 해병의 이동은 이란 입장에서도 굉장히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앞에서는 선물을 받았다, 대화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뒤에서는 최정예 전력을 배치하는 그런 준비를 보이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게 최정예 전력이 배치될 때까지 시간을 끌려는 연막작전일까요, 아니면 협상 결렬까지 대비해서 대비를 하는 걸까요?
[이원삼]
두 개 다일 겁니다. 지금 묘하게 시기가 서로 일치하거든요. 5일 뒤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미군 해병이나 군인들이 도착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만약에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군사적인 압박을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그다음에 설사 협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이 불안해져 있는 것을 관리할 인원은 필요하거든요. 그럴 때 쓸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목적으로 군사들을 이동하는 것 같고. 이란도 이란대로 내부 단속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강경파를 최고위원으로 지목을 해놨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그런 만일에 틀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로 당근과 채찍을 양손에 들고.
[이원삼]
그렇죠. 그런데 이란이 좀 더 당근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한 것은 결국 이런 제안을 트럼프에게 했다는 것은 둘 중에 하나라고 지금 아랍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게 트럼프 당신이 그러면 전쟁 영웅이 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중동 시장을 연 비즈니스맨이 될 것인지를 선택하라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어떤 걸 선택할지는 불 보듯 뻔한 것 아닙니까?
[앵커]
원래도 비즈니스맨 출신이니까. 이런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이 우리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한데 이란이 이런 얘기를 했죠. 교전국을 제외한, 그러니까 미국하고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으로는 태국의 유조선이 통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 소식은 어떻게 보셨나요?
[엄효식]
이전부터 이란에 대해서 적대적인 태세를 취하지 않았던 인도 같은 경우도 이미 선박이 빠져나간 적이 있고 이번에 태국도 나갔는데요. 이란에서 밝힌 것은 그렇죠. 적대적인 선박, 그럼 일단 꼽을 수 있는 게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일 텐데요. 미국이나 이스라엘 선박이 거기를 지나갈 일은 사실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직접적으로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 선박 그러면 대부분 다 유조선이고 화물선인데 그런 선박들이 이란에 대해서 군사공격을 할 가능성도 없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제안이나 압박에 대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리가 완전히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공조, 이런 것들을 와해시키기 위한 그런 노력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을 이야기할 때 조건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열어서 안전하게 항행하도록 하라는 게 조건이었지 않습니까? 그것을 어느 정도 부응하는 것으로 볼 때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금과 같은 폐쇄와 봉쇄가 조금 변화될 조짐이 보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뉴스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그러면 우리나라 배는 지나갈 수 있나 이것일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원삼]
우리나라 배는 지나갈 수 있겠죠. 이란과의 적대적인 관계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이란이 핵이나 미사일의 기술 협상을 북한으로부터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변수는 물론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이 전쟁 전에, 그러니까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들어가서 활동들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적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미국으로부터 괘씸죄, 이거 걱정을 많이 하잖아요?
[이원삼]
원래 미국의 파병 요청을 들어준 나라가 전 세계에 아무 데도 없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만약 이 협상이 타결이 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겁니다. 원전을 하게 되면 물론 설계나 이런 것은 미국이 하겠지만 시공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긍정적으로 미칠 겁니다.
[앵커]
태국이 오늘 안전하게 지나가서 그러면 과연 태국이 이란하고 어떻게 협상을 했지 싶은데 저희 기사를 보니까 태국 주재 이란대사한테 우리 안전하게 통과해 줄 수 있도록 해 줘 했더니 이란에서 선박 이름 좀 알려줘 해서 알려줬더니 통과시켜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유추해 보면 한 10여 일 전에 태국 유조선이 한 번 불탔거든요, 그 안에서. 이란에 의해서 말이죠. 그것에 대한 보상? 이거일 수도 있을까요?
[이원삼]
그럴 수도 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개방을 하기 시작한 게 이 협상이 나타나고 나서부터 거든요. 그러니까 일부러 이란은 적대적이지 않은 유조선에 대해서는 통행을 하게 함으로 해서 미국 트럼프에게 선물을 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함으로써 유가가 안정이 되기 시작을 했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란에서 제시한 이 협상을 잘해 보자라고 하는 것을 지금 하고 있다는 건데 아마 그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에너지를 필두로 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모습인데요. 전쟁 26일 차 상황 짚어봤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두 분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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