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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 일부가 이란 전쟁에 깊이 관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계속된 공격에 경제가 타격을 입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미군이 서부의 킹 파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개전 초기만 해도 사우디는 자국 시설이나 영공이 이란 공격에 이용되는 걸 불허하며 전쟁과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수도 리야드와 주요 에너지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쏟아붓자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억지력 회복을 위해 군사 행동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참전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 역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사우디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며 "걸프 국가들의 대응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습니다.
UAE도 두바이 내 이란 병원과 클럽을 폐쇄하는 등 이란 관련 자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이란 정권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UAE 정부는 이란 정권 및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직접 연관된 기관들이 UAE 법률을 위반해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UAE는 이란 기업과 개인의 주요 금융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전쟁 발발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면 제재와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고통받는 이란 경제에 추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걸프국들은 공식적으로는 대이란 공격 불참을 선언했지만, 실제 상황은 복잡하다고 WSJ은 진단했습니다.
바레인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정황이 포착됐고, 미군 당국은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급유기 5대가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파손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우디와 UAE 지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해 줄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걸프국들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향한 걸프국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서 막대한 투자를 해왔는데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타격을 만류하던 걸프국들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타격을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중동연구소의 그레고리 가우스 분석가는 "걸프 국가들은 강대국과 동맹을 맺은 약소국들이 겪는 구조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미국이 강경 노선을 취할수록 원치 않는 전쟁에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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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계속된 공격에 경제가 타격을 입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장악력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미군이 서부의 킹 파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개전 초기만 해도 사우디는 자국 시설이나 영공이 이란 공격에 이용되는 걸 불허하며 전쟁과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수도 리야드와 주요 에너지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쏟아붓자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억지력 회복을 위해 군사 행동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참전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 역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사우디의 인내는 무한하지 않다"며 "걸프 국가들의 대응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습니다.
UAE도 두바이 내 이란 병원과 클럽을 폐쇄하는 등 이란 관련 자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며 이란 정권의 주요 자금줄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UAE 정부는 이란 정권 및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직접 연관된 기관들이 UAE 법률을 위반해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UAE는 이란 기업과 개인의 주요 금융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전쟁 발발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면 제재와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고통받는 이란 경제에 추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걸프국들은 공식적으로는 대이란 공격 불참을 선언했지만, 실제 상황은 복잡하다고 WSJ은 진단했습니다.
바레인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정황이 포착됐고, 미군 당국은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급유기 5대가 이란의 미사일에 맞아 파손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우디와 UAE 지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완전히 파괴해 줄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다만 걸프국들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향한 걸프국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안보 파트너로서 막대한 투자를 해왔는데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타격을 만류하던 걸프국들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타격을 묵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중동연구소의 그레고리 가우스 분석가는 "걸프 국가들은 강대국과 동맹을 맺은 약소국들이 겪는 구조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미국이 강경 노선을 취할수록 원치 않는 전쟁에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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