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유예...뉴욕 유가 급락·증시 상승·환율 안정

이란 공격 유예...뉴욕 유가 급락·증시 상승·환율 안정

2026.03.24.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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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5일간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해 공격을 유예하면서 뉴욕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급등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았지만, 시장은 불안한 시선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소식에 뉴욕 유가가 10% 이상 급락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유가의 기준인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10.28% 내린 배럴당 88.1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8%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1.28% 상승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해 5일간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입니다.

투자 자문사 KKM 파이낸셜은 "이란 분쟁으로 극심한 불확실성과 상당한 과매도 구간에 있던 주식 시장이 마침내 출구를 찾았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의 평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면 주식은 사상 최고치로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여행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델타 항공과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는 각각 2%, 5% 이상씩 올랐고 힐튼 월드 와이드 홀딩스도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뉴욕 장에서 1,486.7원에 거래를 마치며 1,500원 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샤나 오르치크 시슬 /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 CEO : 변동성이 곧 가라앉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20년간 낮은 변동성과 강세장은 이례적인 시기였을 뿐, 표준은 아닙니다.]

[앵커]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인사들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준 내 주요 인사인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로 흘러간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굴스비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유가 충격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고물가 속 경기 둔화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갔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중앙은행 입장에서 가장 대응하기 불편한 상황이고 전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얼마나 이어질지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전쟁 사태는 계획에 분명히 큰 차질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현 상황에서는 고용보다 인플레이션 대응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불편한 수준에서 지속적인 휘발유 가격 충격이 더해질 수 있게 됐다"고 짚었습니다.

연준 인사 중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존 금리 인하 입장을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금리 판단은 유가 흐름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 페드 워치는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0월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10%로 반영했는데 이틀 전에 비하면 20%포인트 이상 내려간 수치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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