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최후통첩' 시한 임박...이란 "걸프국 발전소 보복"

'48시간 최후통첩' 시한 임박...이란 "걸프국 발전소 보복"

2026.03.23.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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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란은 물러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경고했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오만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길목입니다.

오만만 해상에 유조선 몇 척이 이곳 무스카트에 있는 정유소에서 기름을 선적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장 바다는 평온해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최후통첩 시한은 이제 14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48시간 안에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였습니다.

미국의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스 화력발전소 등이 잠재적 표적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호르무즈 해협이나 이란의 석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염두에 두고 미 해군 병력이 이동 중이란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물밑 협상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의 회담에 대비해 초기 논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앞으로 5년 동안 미사일 개발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경우,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해주는 방식으로 이번 전쟁에 대해 배상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을 제시했지만, 이란도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오늘,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만약 자국 발전소가 공격받는다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발전소와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걸프 지역 국가들의 발전소까지 보복 대상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 기반 시설 등도 표적이 될 거라며, 이란의 실행 의지를 의심하지 말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란 혁명수비대 성명 : 우리는 억지력의 균형을 깨뜨리는 모든 위협에 대해 상대와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것이며,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미국은 우리 능력을 다 알지 못하고, 현장에서 그 실체를 직접 보게 될 것이다.]

걸프 지역 국가들의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해수 담수화 시설에 대한 태도 변화도 주목됩니다.

어제 이란군 성명에 공격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됐던 해수 담수화 시설에 대한 위협은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성명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국의 해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민간인에게 고통을 주려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란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모일 거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죠?

[기자]
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과 한국·일본·호주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해 결집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개방 의지에 응답하기 위해 군사 인력 계획을 수립하고, 무엇이, 언제, 어디에 필요한지 등을 논의 중이란 겁니다.

뤼터 총장은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계획을 수행할 거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뤼터 총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선 미국의 이란 공격을 옹호하며, 북한을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처럼 협상을 오래 끌다간 핵 능력을 보유하게 된단 논리입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윤소정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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