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 쏜 발사체, 이스라엘보다 훨씬 많아

아랍에미리트에 쏜 발사체, 이스라엘보다 훨씬 많아

2026.03.17.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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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개전 이래 아랍에미리트에만 미사일과 드론을 모두 1,936기 발사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발사체 수를 훨씬 웃돈다"고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가 지적했습니다.

이란의 공격 상황을 매일 집계하는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이란발 발사체의 90% 이상을 요격한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현지 시간 17일 기준으로 8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쳐, 걸프 국가 중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 기지나 미국 관련 시설뿐 아니라 금융 중심인 두바이 금융 지구와 두바이 국제공항, 푸자이라의 석유 수출 터미널,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유전, 두바이 고급 호텔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란군은 14일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한 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내 주요 항구와 부두, 그리고 도시 곳곳에 숨겨진 미군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해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가 미군의 전진 기지라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미국의 군사 시설이 아랍에미리트에만 있는 건 아니란 점에서, '불안 효과' 극대화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아랍에미리트가 상업 허브와 고가치 군사 자산이 밀집해 이란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 혼란을 일으키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고 진단했습니다.

중동의 교통, 금융, 물류 중심지이자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명성으로 투자자와 관광객을 끌어모았던 아랍에미리트를 타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이 중동 전체의 안보·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가장 뚜렷한 사례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가 2020년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란의 적성국인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 협정으로 이스라엘과 아랍권 4개국이 수교하게 됐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이 협정을 확대해 이란을 역내에서 고립시키려 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외교정책 자문인 안와르 가르가시는 "걸프 국가는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더는 좌시하면서 받아들이기만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도 "이란의 공격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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