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요청국은 '신중 모드'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요청국은 '신중 모드'

2026.03.16.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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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이란 사태. 전문가 두 분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그리고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뜻대로 잘 안 풀리는 걸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구서가 나왔습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이제 주변국에 안보청구서를 보낸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박원곤 교수님, 뜻대로 잘 안 풀리는 걸까요? SOS 지금 보낸 거죠?

[박원곤]
일정 수준 예상했던 거라고 판단됩니다. 당연히 뜻대로 잘 안 풀려서 그렇기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인식을 보면 늘 동맹국의 동맹 관계를 거래비용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 동맹국이 미국을 어떻게 보면 착취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책임과 비용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었죠. 그것은 트럼프가 1기에 이어서 특히 2기에 들어서 굉장히 강력하게 주장하는 그런 자신의 얘기들인데 이번에도 한번 트럼프가 생각을 해 보니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서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 중에 사실 미국은 비중이 굉장히 작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죠. 나머지 국가들 보니까 그중에 특히 일본 같은 경우에는 90%, 핵심 동맹국인 한국도 80%, 중국은 한 50% 정도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국가들이 오히려 나서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해상 수송로를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왜 미국이 혼자서 하느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고요. 조금 우려가 되는 게 압박의 강도가 점점 세집니다. 처음에는 5개국이라고 얘기했다가 지금 보니까 7개국이라고 얘기했는데 2개국이 어느 국가인지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고요. 그리고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참여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주 특정해서 나토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참여하지 않으면 미래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직접적인 이해가 아닌데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미국이 이만큼 희생했고 비용을 부담했는데 이제는 나토 국가들이 그것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얘기까지 하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연기 가능성까지 하는 등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군함을 보내라. 참여해야 한다면서 누가 참여했는지는 내가 기억을 하겠다. 그러니까 명세서 들고 OX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봐야 하는 겁니까?

[이원삼]
지금 아주 강한 압박을 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미 에너지 장관은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이 논리적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거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전쟁을 일으킨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무하고도 상의 안 하고 자기들이 했거든요. 그래 놓고 전세가 이렇게 되니까 수습은 너희들이 하라는 건데 즉 석유를 담보로 해서 안보를 유료화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지금 요청을 받은 나라들은 신중한 모드지만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 지금 피해를 보고 있는 중동 산유국가들이에요. 중동 산유국가들은 이런 뉴스가 나오자마자 지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1차적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 방공은 신경을 안 쓰고 다른 나라들한테 지금 구축함을 보내라고 하는 거냐. 구축함을 여기에 보내게 되면 여기가 보나마나 구축함들의 전시장이 되게 되면 이란이 강하게 반발할 것이고 그러면 여기가 완전히 싸움의 구렁텅이가 될 것인데. 그런데 이런 공격들을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재미삼아 한두 번 더 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이런 가벼운 언행을 하다 보니까 그게 더 지금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청구서는 받았고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청구서를 받아든 국가는 쉽사리 NO, 이렇게 하기 숩지 않은 상황인데 청구서를 받아든 국가들의 입장은 어떤지 저희가 정리를 해 봤습니다. 먼저 우리나라는 신중하게 검토해서 판단하겠다. 지금 상황에서는 모범답안일 수밖에 없는데요. 일본은 독자적인 판단이 기본 원칙이다라고 했고요. 영국은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겠다. 프랑스, 비유럽과 함께 준비하겠다. 중국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상호 적대 행위 중단부터 하라. 중국이 청구서를 받아들고 제일 황당했을 것 같기는 한데 우리 배는 다 드나드는데 왜 우리가 같이 가야 되냐 이런 입장도 보였을 것 같거든요.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전형적인 압박술이죠. 왜냐하면 중국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이 일정 수준 예외로 하기 때문에 드나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앵커]
지금 중국 선박은 다 드나들고 있는 거죠?

[박원곤]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거죠. 이란의 원유는 사실 제재 하에 있기 때문에 살 수 없는데 중국이 이란 원유의 80%를 구매해 주지 않습니까? 사실상 이란의 돈줄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국이 그만큼 이란에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나서서 이란의 확전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막는 그것을 중단시키도록 해라라는 것이고요. 앞으로 있을 이번 달 말, 다음달 초에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아마 이 문제를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뭔가 중국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미국이 이 지역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중국이 들어갔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 5개 국가를 얘기했는데 4개 국가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인데 중국이 들어간 것은 이런 이유가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지금 미중 정상회담도 2주 정도밖에 안 남아 있고 미국에서 중국의 입장에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 연기될 수도 있다 이렇게 압박하고 있거든요. 시진핑 주석이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이원삼]
시진핑 주석은 연기까지 하기는 좀 힘들지 않겠냐. 일단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마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어떤 것이든지 다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이 중국한테 이것을 얘기하는 것도 정상회담 때 자기들의 유리한 전략을 위해서 압박하는 카드 중에 하나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만약 이 전쟁의 휴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걸 효과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건 중국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을 어떻게 해서든지 압박을 하거나 아니면 회유를 해서라도 휴전 내지는 압박하는 카드로 쓰고 싶어 하는 건데 중국은 뜻이 다른 데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 중동 쪽으로 들어갈 때 이란이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중국의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모든 걸 희생하면서까지 이란을 보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대만 쪽의 전략들이지. 그리고 이란 같은 경우는 그냥 지금의 체제가 유지돼도 좋고 설사 이 체제가 바뀐다 하더라도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상황을 즐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원곤]
제가 판단하기에는 중국이 오히려 이 카드를 역으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트럼프가 압박을 가하는데 사실 중국은 이란의 영향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미중 정상회담에서 그래, 시진핑 주석이 우리가 이란에 영향력을 끼쳐서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수준 통과시키도록 하는 것을 시도를 해 볼 테니까 대신에 미국이 하고 있는 고율의 관세라든지 아니면 기술 장벽 같은 것을 낮춰라. 그런 식의 것을 요구할 수 있고 그리고 좀 얘기를 나누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이게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란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군가가 나서서, 어느 국가가 나서서 뭔가 중재를 하고 그것을 넘길 수 있는 모멘텀이 있어야 되는데 중국이 그런 영향력을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할 여지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가 중재 좀 할 테니까 관세는 양보해라, 이런 얘기가 오갈 수 있다 이런 얘기해 주셨는데.

[박원곤]
그런 식으로 자신의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앞서 저희가 청구서 받아든 국가들 나열해서 보여드렸는데 그거 좀 여쭤볼게요. 어쨌든 누가 먼저 치고 나가느냐, 누구 먼저 응답을 하느냐. 이것도 눈치작전이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 요청받은 나라 중에 어느 나라가 제일 먼저 응답할 거라고 보세요?

[이원삼]
프랑스는 이미 거의 부정을 했고요. 우리는 그냥 동지중해 쪽에 치중하겠다고 했고 영국으로서는 지금 괴로울 것이고 아마 일본이 지금 가장 괴로울 겁니다. 지금 정상회담이 걸려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가부간에 무슨 대답을 해야 할 거니까. 아마 우리나라는 그 결과를 보고 어느 정도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가 먼저 나설 필요 없고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 보고 우리도 신중하게 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박원곤]
그렇습니다. 일본이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 게 가장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문제가 되는 것은 기뢰가 거기에 살포가 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죠. 완전한 것 같지는 않고. 왜냐하면 기뢰가 정말 전체적으로 다 뿌려져 있다면 중국 선박도 통과를 못 하는데 중국 선박은 통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거 보면 일정 수준 기뢰는 제한적으로 살포되고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일본이 그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작전이라고 그 작전이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력과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형 소해함을 25척 이상 갖고 있고요. 소해헬기라고 해서 헬기를 통해서 기뢰를 제거하는 것도 19대를 갖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는 소해헬기는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만약 기뢰를 제거한다면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그렇고 정말로 그것까지 우리가 구축함이나 이지스함이나 소해함을 보낸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립니다. 두 달까지도 걸릴 수 있고. 우리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그 프로세스까지 합친다면 두 달. 물론 청해부대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다면 그때까지 전쟁이 계속될 것이냐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그것도 하나의 변수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7개 나라. 지금 두 나라는 아직 확인이 안 됐는데 7개 나라에 청구서 보내고 와달라고 한 것은 본인은 단기간에 끝내겠다고 했는데 생각대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삼]
이건 군사전문가들이 처음부터 단기간에 절대로 안 끝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시기에 미국이 대량으로 폭격하고 있는 것은 트럼프 말대로 4~5주면 끝날 수 있지만 그 이후에 이건 몇 년씩 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 몇 년씩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은 웬만한 전투가 벌어지는 건 9월달까지 갈 것이고 그 후로 수십 년 갈 수도 있다고 하는 건데 이건 중동에 미국이 침공한 게 한두 번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라크가 그랬고 아프가니스탄이 그랬거든요. 미국이 공격한 이후에 그 후로 20년간 계속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란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이란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보다 훨씬 더 군사력이 셉니다. 단 이란이 지금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민심이 이반됐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1~2월에 워낙 국민들이 데모를 할 때 너무 잔인하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돼서 민심이 많이 떠나 있는 상황이라 지금 내부 상황에 따라서 체제가 붕괴될 가능성, 그런 경우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상황이 빨리 정리가 될 텐데 지금 상황은 또 미국이 이렇게 공격하는 바람에 보수파들이 지금 단결하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군사전문가들도 미국의 오판인 것 같다. 왜냐하면 미국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그 와중에 데모할 국민들은 없다고 해서 오히려 국민들이 뭉치고 있는 상황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보수파들이 결집하는 것도 단기간이지, 장기간으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나리오와는 반대로 뭉치는 분위기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레드라인도 밟았습니다. 하르그섬, 여기는 전쟁해도 과거에 밟지 않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해 놓은 곳인데 이곳을 공습했단 말이죠. 재미삼아 더 공격할 수 있다. 아무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이기는 하지만 좀 도를 넘었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곤]
다 전략적 소통이죠. 이번 전쟁의 꺾어지는 시점을 보면 처음에 당연히 미국은 4주에서 6주 정도의 단기전을 생각했고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쫓아가다 보면 전쟁에 대한 워낙 많은 말들을 하기 때문에 목표가 흔들리고 목표를 정확히 판단을 못합니다. 대신에 오히려 피트 헤그세스 같은 장관, 전쟁부 장관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한 얘기를 보면 명백하게 이 전쟁은 첫째 단기전이다. 두 번째 지상군 파견하지 않는다. 세 번째, 체제 전환. 영어로 레즘 체인지 같은 거 안 한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셈법이 달라지기 시작한 게 바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시작하고 또 모즈타바가 굉장히 빠르게 최고지도자로 선출이 되면서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후부터 이것이 확전일로로 가고 있는데 여전히 미국의 입장에서는 하르그섬을 비롯해서 그 부분을 공격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심하고 또 이란이 저항을 하니까 이란의 가장 아킬레스건라고 하는 이곳을 공습했죠. 물론 기존의 원유시설은 남겨둔 상태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재미삼아 더 할 수 있다는 것은 거기의 원유시설, 그 원유시설이 파괴되면 이란 원유의 90%가 거기를 통해서 나온다고 할 수 있으니까 이란의 거의 생명줄 같은 거죠.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일종의 굉장히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런 발언으로 볼 수 있겠죠.

[앵커]
저렇게 생긴 섬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의 왕관 보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생명줄이다, 이렇게 표현도 해 주셨는데 하르그섬 더 본격적으로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되고 그러면 유가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이원삼]
유가야 당연히 올라가겠죠.

[앵커]
200달러 진짜 그렇게 될 수 있는 거예요?

[이원삼]
호르무즈가 어느 정도까지 진짜 봉쇄가 가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트럼프 이전 역대 미국 정부들도 중동과의 전쟁을 할 때 여기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았거든요. 자신들이 설정해놓은 레드라인이에요. 그걸 이번에 트럼프는 넘지 않았다고 얘기하거든요. 군사시설만 했다고 하는데 그걸 이란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이란의 반격이 굉장히 심할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원유를 팔 수 없을 상태가 돼버리면 호르무즈를 굳이 놔둘 필요가 없어요. 지금 이란이 그나마 호르무즈를 통행을 하게끔 놔주고 하는 건 자신들의 원유를 팔기 위한 거거든요. 그런데 그 원유를 못 팔면 아마 여기다 진짜 기뢰 부설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 내부 상황도 보겠습니다. 사망설까지 돌고 있었죠.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실권은 있는 건지도 의문인데요. 다음 영상 함께 보시죠. 아버지 하메네이의 시나리오는 모즈타바가 아니었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전해지는 내용은 그래요. 지도자감이 아니고 그렇게 똑똑하지가 않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박원곤]
작년 6월에 12일 전쟁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후에 하메네이의 후계자 문제가 계속 논의가 됐었는데 방금 나온 것처럼 뉴욕타임스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하메네이가 후계자를 지정했는데.

[앵커]
저렇게 같이 보면 닮기는 했어요.

[박원곤]
굉장히 닮았죠. 아버지와 아들이니까 많이 닮았고요. 3명의 후계자를 지명했다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모즈타바는 없었습니다.왜냐하면 모즈타바는 지금까지 어떤 본인의 직위를 가진 적이 없었고요. 또 이슬람 시아파의 성직자는 단계가 있는데 그중에 중간 직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최고 종교 권위가 있는 그런 계급이 아니었다는 거죠. 그럼에도 모즈타바가 됐다는 건 사실은 결국 하메네이가 그렇게 갑자기 제거된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슬람 혁명수비대랑 모즈타바랑 관련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고 아버지의 후광을 받아서 정보당국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가장 강경하게 대미 항전을 주장하는 그런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뭔가 구심점이 필요한 거죠. 더군다나 하메네이를 순교자 반열로 올려놨기 때문에 그의 아들 모즈타바도 지금 많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미지를 활용해서 구심점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육성이 나오지 않아서 미국 언론에서는 모즈타바가 정말 아주 심각한 상태에 있지 않느냐.

[앵커]
얼굴을 다친 거 아니냐 이런 보도도 있어요.

[박원곤]
그런 얘기도 있고 일부에서는 다리가 절단돼서 여전히 응급실에 있다라는 그런 얘기들도 있고요.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온다고 판단이 됩니다. 조만간에 자신의 모습이나 육성을 내지 않을 경우에는 아마 이런 식의 건강 위험설이라든가 이런 것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앵커]
단순히 세습을 피하려고 한 걸까요? 정말 아버지가 보기에 표현이 언론 표현 그대로 하면 똑똑해 보이지가 않아서 그랬을까요? 어떤 자격의 문제일까요?

[박원곤]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모즈타바의 개인적인 역량은 지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말씀드린 것처럼 공개석상에서 했던 발언이나 본인이 쓴 글 같은 게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역량은 확인되지 않고요. 다만 세습 자체는 1979년에 이슬람 혁명이 호메네이에 이어서 이어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다음에 이란이 공화국이되거든요. 이슬람 혁명공화국이기 때문에 공화국의 특징은 세습을 하지 않는 거죠. 이전에 팔레비 왕조가 세습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세습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런 특수한 상황 때문에 세습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하메네이의 상황에서는 당연히 세습을 받아들이지 않을, 그렇기 때문에 후계자에 자기 아들은 빠졌었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앵커]
어쨌든 모즈타바에 대해서 미국이 지금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고 있을 텐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항복하라, 이런 메시지도 했고 그리고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150억이라는 현상금을 걸었는데 제보가 들어올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삼]
들어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국민들의 민심이 많이 이반됐거든요. 그리고 세습에 관한 저항이 상당히 셉니다. 시아파, 특히 지금 이란에서는 자신들이 가장 선명성을 내세우는 게 걸프 산유국처럼 우리는 세습 왕조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들인데 지금 결과적으로 세습이 됐거든요, 아무리 비상시국이라 하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군부 내부에서도 지금 반발이 굉장히 셉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군부뿐만 아니라 성직자 계급에서도 굉장히 이것에 대한 반발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세습에 반발도 하지만 이 사람이 아야톨라까지 간 사람이 아니에요. 그 밑에 단계인 호차트 이슬람이라는 단계에 있었는데 갑자기 이 사람이 최고지도자가 되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들이 상당히 세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주변국에서는 머리는 사실상 없고 몸통이 칼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즉 이게 무슨 소리냐면 군부가 칼을 휘두르고 있는데 그러니까 여기가 원래는 신정 정치인데 신정 정치가 아니라 지금 군부독재가 돼버렸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실제 하는 거 보면 지금 상황이 그렇게 되어져 있고 아마 부상을 당했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것 같지 않고. 그 정도 되면 자기가 무슨 의사 피력을 했을 리가 없거든요, 군부에서 알아서 하는 거고. 또 일부에서는 부상이 워낙 심해서 러시아의 도움으로 러시아 쪽으로 가서 비밀리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설도 나올 정도인 것을 보면 가까운 시일 내에 나올 것 같지는 않은 그런 상황이 됐는데. 이렇게 군부가 계속 모든 것을 움직이게 되면 그게 더 위험성이 크답니다. 그러니까 최고지도자 자리는 그래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조절을 해야 해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군부는, 특히 혁명수비대는 그럴 능력이 안 되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 대항하는 여러 가지 전략들, 대응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개 정치인들은 뒤에 협상할 여지를 남겨놓고 이런 것들을 하는데 지금 나오는 전략은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이란에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지금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오늘 얘기했는데 그런 부분을 좀 포괄해서 얘기한 걸까요?

[이원삼]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트럼프는 모즈타바의 권위를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물론 하메네이의 권위는 상당히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이 모즈타바는 그렇지 못하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집요하게 파고들어가서 국민을 신정정치에서 떼어내려고 하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지도자에게 현상금까지 건 그런 상황인데 모즈타바의 새 메시지가 나왔는데 이게 모즈타바가 정말 직접 낸 메시지인지는 확인할 수가 없지만요. 어쨌든 또 한 번 미국이 배상을 하라고 했거든요. 이 배상을 여러 번 강조하는 이유는 어떤 거예요?

[박원곤]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죠. 배상을 한다라는 것은 보통 패전국이 승전국한테 배상을 하는 거죠.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가 자신들이 승리하지 못했다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아까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이 전쟁에 한번 새로운 중요한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모즈타바의 강력한 메시지도 저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세 가지 메시지죠. 배상도 있었고 가장 우선적으로 미국이 공습을 중단해라. 그러면서 또 요구한 게 앞으로 이렇게 절대로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해라. 그러고 나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들이 제2전선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성정도 있고 늘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의 기술도 보면 상대편이 강하게 나올 때는 더 강하게 받아쳐야 한다기 때문에 굉장히 험악한 말이 나오면서 그러고 나서 결국은 섬까지도 공격을 하는 그런 상황이 나온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계속해서 모즈타바는 본인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분명히 강력한 구심점으로 대미 항전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저도 우리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는 게 자꾸만 뭔가 빠져나갈 수 있는 그런 퇴로를 막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정 수준 장기전이 되더라도 이란도 그만큼 굉장히 많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더군다나 새롭게 최고지도자가 구성됐으면 그 권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도 그런 외부의 위협들이 일정 수준 통제가 되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계속해서 퇴로를 막는 강력한 메시지가 나온다는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현재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모즈타바 얘기를 해 봤는데 사망설이 돌고 있는 또 한 명이 있죠. 다음 영상 보시죠. 살아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 살아 있고 손가락 5개 인증했네요?

[이원삼]
의도적으로 저렇게 한 겁니다. 그러니까 SNS에서 사망해서 AI로 만들었는데.

[앵커]
자막을 잠시 빼주시면 보기 좋을 것 같은데. 잠시 손가락이 6개로 보이는 영상이 있었어요.

[이원삼]
그래서 AI 실수로 그렇게 된 거다 그랬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5개를 폈는데 그것도 그냥 집무실에서 한 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다니는 카페에 가서 했어요. 그러니까 우리의 안전은 확실하게 안전하다. 그리고 너희들하고 전쟁에서의 반격으로 인해서 내가 사망할 리는 없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일종의 심리전입니다.

[앵커]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내가 SNS 찍을 만큼 나는 여유가 있다, 이런 얘기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속으로는 굉장히 조급할 것 같은데 이스라엘에서는 지금 최소 3주 얘기하고 있거든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같이 이란을 공격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두 국가의 최종적인 전쟁 목표는 분명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단기전을 원한 것이었기 때문에 주로 공습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이란의 지휘부를 제거하고 나서 그리고 그들의 전쟁 수행 능력까지 제거하면 그것이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물론 핵 문제가 남아 있는데 최근에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 보면 핵시설에 대한 폭격이나 핵시설 무력화 얘기는 줄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분명히 훨씬 더 강력한 공격을 통해서 이란 자체를 지금보다는 훨씬 불안정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란이 갖고 있는 혁명수비대나 거기에 있는 군사능력을 최소한 수십 년 동안 복원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만들고 필요하다면 이란이 훨씬 더 지금보다 정정이 불안한 상태까지 가서 제대로 된 국가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게끔 합니다. 네타냐후가 늘 얘기를 합니다마는 네타냐후의 자기가 정치인으로서의 소원이 미국과 함께 이란을 때리는 것이다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래서 그런지 표정이 참 밝습니다. 끝으로 두 분께 이 질문 좀 드릴게요. 북한의 동향도 굉장히 관심일 수밖에 없는데 김민석 총리가 지난 13일에 미국 방문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앞두고 북한과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는 말을 했거든요. 이거 일종의 러브콜 보낸 겁니까, 어떤 겁니까?

[이원삼]
여러 가지로 해석은 가능합니다마는 사실은 트럼프의 의도보다는 북한의 의도가 지금 이 전쟁의 가장 부정적인 결과가 북한이 잘못 생각할 수 있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란이 저렇게까지 당하는 것은 핵을 완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빨리 이 절차를 진행시켜서 빨리 완성을 시켜야 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트럼프하고 협상이 이루어져야 되는지 그런 것들을 지금 면밀히 검토들을 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앵커]
일단 중국을 가니까 중국 간 김에 북한이 별로 안 멀잖아요. 같이 또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박원곤]
이란 전쟁이 없었으면 그 가능성이 저는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 아시아로 오게 되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생각하기 때문에 지난번 APEC 정상회의 직전에도 계속해서 비슷한 얘기를 했죠. 그런데 문제가 이란 전쟁이 진행이 되고 있고 이것이 쉽게 종전이나 정전이 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입장에서도 이란과 북한은 미국에서 늘 비교가 되는 대상이죠. 둘 다 반미 국가이자 핵을 보유, 개발하는 국가인데 그런데 이란에 대해서는 주요 지휘부를 제거하면서 전쟁을 할 정도로 강력한 대응을 하는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한테만 그런 유화책이나 관여를 한다는 것은 트럼프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전쟁의 영향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오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미중 회담도 연기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미중 회담이 열리는지부터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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