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트럼프, 종전 셀프선언?...호르무즈 해협 기뢰 징후

[뉴스퀘어 2PM] 트럼프, 종전 셀프선언?...호르무즈 해협 기뢰 징후

2026.03.11.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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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중동 사태는 극단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가장 격렬한공격을 예고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중동 상황,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호르무즈 해협, 세계 원유 물류의 핵심 통로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이 즉각 타격에 나섰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바다에 떠 있던 선박 한 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폭파됩니다. 이렇게 선박 여러 척이 발사체에 맞아 잇따라 폭발합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최근 공식 SNS에 올린 적외선 영상인데요. 현지 시간 10일, 이란 해군 선박 여러 척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활동하던 기뢰 부설 선박 16척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수십 개의 기뢰를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 같은 작전을 펼친 겁니다.

[앵커]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또 다른 영상입니다. 발사대를 떠난 미사일이 공중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영상과 함께 미군은 중동 역사상 가장 통합된 공중 방어 체계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화력을 투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이란을 향해 개전 이후 가장 격렬한 파상공세를 퍼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저희가 호르무즈 상황과 미국에서 공개한 영상들을 보여드렸는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란은 기뢰를 설치했다고 하는데 기뢰는 어떤 목적으로 설치한 건가요?

[이원삼]
호르무즈 통행을 완전히 막아버리겠다는 뜻입니다. 이건 이란으로서도 최후의 수단입니다. 지금 이란으로서는 자신들의 체제가 존립할지 안 할지 가장 큰 문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존립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을 쓰는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했을 때는 이란도 타격이 크거든요. 자기 자신들도 원유를 수출 못할뿐더러 여기를 통해서 식량을 수입하는데 그것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 체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기뢰를 즉각 제거하지 않으면 전례없는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다, 이렇게 공격했고 그러니까 조금 전에 저희가 봤던 영상 중에 하나가 기뢰 부설용 선박을 파괴했다. 그러니까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 자체를 파괴한 거잖아요. 이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문제가 상당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김대영]
맞습니다. 전쟁 발발하자마자 이란 쪽에서 나왔던 얘기가 뭐냐 하면 5000개의 기뢰를 뿌리겠다는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로는 미군이 세계 최강의 군대지만 특히 미 해군은 세계 최강의 해군이죠. 그런데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 해군이 가장 호되게 당한 무기가 기뢰예요의 한 10척 정도의 군함이 기뢰에 파괴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6. 25 전쟁, 베트남 전쟁 그리고 걸프전 때까지 10척이 기뢰에 피격을 당해서 격침을 당했어요, 사실상. 그러니까 그 정도로 굉장히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또 한 가지 기뢰는 특성이 있습니다. 탐지하고 제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피해를 안 줄 수도 있지만 기뢰가 바다에 떠 있는 것만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공포스럽겠죠. 또 한 가지 문제는 여러 척의 수많은 유조선들이 사실상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못 나오는 이유도 있어요. 왜냐하면 자칫 움직였다가 이란이 됐든 미국이 됐든 공격을 당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일종의 패닉 상태인데 여기에 기뢰까지 뿌려지면 가장 큰 문제는 유가가 흔들립니다. 그래서 이게 과연 이란이 얘기한 것처럼 기뢰 살포가 용이할지, 그리고 이걸 얼마만큼 미군이 막아내느냐 여기에 전쟁의 향방이 달려 있다고 말씀드릴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자체가 좁고 그리고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지상전으로 얼마든지 선박에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공격 외에 기뢰까지 설치한다는 건 이란으로서도 이게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서 뭔가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김대영]
그러니까 이란이 사용했을 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바로 기뢰입니다.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기뢰는 특성이 있어요. 수중에서 폭파하기 때문에 수상을 항해하는 함정 같은 경우에는 배를 보시면 용골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에 비하면 척추 같은 거예요. 거기를 직접 때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에 배가 침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게 탐지도 어렵고 제거도 어렵다는 문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미 해군이 기뢰 제거와 관련된, 전문용어로 말씀드리면 소해작전이라고 많이 얘기하는데 소해작전이라고 하는 그 전력이 지금 페르시아만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많지 않아요. 이게 만약에 장기화돼버리면 어쩌면 호르무즈 해협이 아예 봉쇄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해군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기도 했었는데 실제로 에너지부 장관이 이 호위작전에 성공했다는 개시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일종의 해프닝이 있었는데 이걸 해프닝이라고 봐야 합니까?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원삼]
미국으로서는 지금 소통도 되지도 않고 그만큼 급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너지 장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지 유가를 빨리 내려야 되는데 그걸 내리려면 그쪽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군사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 안전하지 않은데 안전하다는 의미로 그렇게 했다가 다시 내려버린 꼴이 되었고 그다음에 그걸 본 이란은 우리는 절대로 여기 통과 못 시켜준다의 그리고 여기를 통과하려면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을 추방하라. 그러면 그 나라만 통과를 시켜주겠다 그러면서 기뢰를 심기 시작하다 보니까 이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란으로서는 최대의 홍보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영상도 공개했거든요. 잇따라 미 중부사령부가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이란에 대해서 우리가 이만큼 요격시설도 갖추고 있고 충분히 너네한테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게 또 실시간으로 탐지가 된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효과를 노리고 이런 영상들을 공개하는 걸까요?

[김대영]
이번 전쟁의 특징 중의 하나가 지난해 이스라엘이 이란과 한 10여 일 동안 전쟁을 벌였을 때는 이란이 중동에 중요한 미국의 동맹국들의 기지들만 집중적으로 때렸어요.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장 많이 때렸고. 그런데 이번에는 인접국을 거의 다 공격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이용한 공격이 있었는데 지금 중동의 주요 미국의 동맹국들이 느끼는 건 이겁니다. 전쟁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켰는데 미국은 왜 우리를 안 도와주냐는 입장이 굉장히 강해요. 물론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방공망으로 상당 부분 요격하기는 했지만. 그런 차원에서 동맹국을 달래는 의미도 담겨져 있고 그리고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사용해 봤자 우리의 군사작전에 이게 제약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같이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하지만 이렇게 영상을 공개하는 게 미국으로서도 편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게 미국과 이란의 비대칭전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드론 하나의 값과 요격용 미사일 하나의 값이 거의 2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알고 있는데 이 부분도 미국으로서는 부담으로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원삼]
이번 전쟁을 통해서 이란은 거의 대부분 잃어버렸지만 가장 확실하게 얻은 게 바로 이 부분입니다. 비대칭전력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얼마든지 이스라엘이나 주변 중동국을 얼마든지 때릴 수 있다. 실제로 보여줬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주변국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했는데 고통은 왜 우리가 받고 있느냐라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또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고 우리 안전은 왜 미국이 책임져주지 않느냐라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이러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에게 안보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은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경북 성주에 배치됐던 주한미군 요격체계인 사드 발사대 6대가 모두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모습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는데요. 그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난 3일 0시쯤, 경북 성주 소성리 마을 CCTV를 보고 계신데요. 조용했던 시골 길에 갑자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데요. 윗부분이 가림막에 덮여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고고도 요격체계인 사드 발사대입니다. 지난 3일이면 미국와 이스라엘의 첫 이란 공습이 이뤄진 지 사나흘 정도 지난 시점인데요. 보시는 대로 경북 성주 기지에 있던 주한미군 사드가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주 사드 기지에는 발사대 6대가 구성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었는데 6대 모두 이날 기지에서 반출된 것으로 보이고요. 정확한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사대 모두 일단 중동으로 향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사드 발사대가 떠나는 모습이 확인됐는데 이렇게까지 한국에 있는 사드 발사대까지 가져갈 정도로 미국의 무기가 부족한 게 아니냐 이런 추측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대영]
미 육군이 갖고 있는 사드포대가 총 8개입니다. 이 가운데 2개가 인도태평양지역에 있고 지금 우리나라 성주에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괌에 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6개 포대가 미 본토에 주로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해외로 전개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작전할 때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게 바로 미사일 방어체계거든요. 지금 6개 정도로 예상되는 사드 포대들이 중동 쪽으로 다 나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그중에 몇몇은 본토에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런데 아시다시피 개전 첫날부터 이란이 많은 양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특히 사드는 요격 고도가 150km쯤 됩니다. 그래서 보통 사드, 패트리엇 순으로 다층방어를 하는데 이란이 수백 발을 쐈으니 상당 부분 탄이 소모가 됐겠죠, 요격하는 미사일이 소모가 됐을 거고 또 한 가지는 패트리엇은 보통 요격미사일 한 발 가격이 60억 정도 합니다. 그런데 사드는 그거보다 훨씬 더 비싸요. 그런데 지금 그렇게 요격작전을 하다 보니 상당량의 요격 사드 미사일을 소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여유가 있는 지역, 성주라든가 괌에 있는 사드 포대를 지금 옮기려는 거 아니냐 보여지고. 저렇게 밤에 이동한 것을 봤을 때는 해외로 이동하려면 수송기가 도착할 수 있는 기지로 이동해야겠죠. 성주에서 가까운 데가 대구공군기지가 하나가 있고 또 오산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데 아마 그런 준비들을 하는 작업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에 배치가 됐던 사드가 중동으로 반출됐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방공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원삼]
군사전문가들 얘기는 그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한미 간에 얼마나 소통을 잘하고 있느냐, 그리고 그것이 빠졌을 때 거기에 대체할 수 있는 전력이 뭐냐, 이런 것들이 한미 간에 소통만 잘 된다면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사드 반출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큰 문제는 없다고 봐도 될까요?

[김대영]
현재 안보 상황이 어떠냐가 중요한 거예요. 예를 들어 북한의 위협이 지금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면 사드 포대가 빠져나가는 건 어떻게 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강대강 상황은 아니잖아요. 조금 아쉬운 게 대통령, 군 통수권자가 저렇게 얘기를 했으면 군이 뭔가를 보여줘야 됩니다. 저런 상황에서도 우리 군이 그래도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 적정 수준의 방어력을 갖고 있다. 이런 발언이 필요한데 지금 그게 안 보여요.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이나 이런 분들도 저게 나가면 안보 불안이 되는 거 아니냐, 자꾸 이런 걱정들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향후에 군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도 독자적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준비하고 있고 저게 나갔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큰 구멍이 생기는 건 아니다. 이런 측면을 언급해 주면 현 상황이 잘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게 아쉬워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사드 이외에, 사드는 이미 반출된 것으로 보이고. 이외에 다른 무기체계의 중동 반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현재는 요격미사일 위주로 반출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설명해 주셨다시피 사드에 사용되는 요격미사일, 그리고 패트리엇 미사일도 재고가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아마 추가적으로 반출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해서 최근 최고 강도의 공세를 다시 한 번 예고했는데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이란을 향해서 개전 이후에 가장 격렬한 파상공세를 퍼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 종전 선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얘기했는데. 그리고 나서 다음 날 바로 미 국방장관은 가장 강력한 공격을 할 것이다. 이게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봐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 작전이 또 다른 전면전으로 가는 건가요?

[이원삼]
미국의 출구전략의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이 전쟁을 왜 했느냐라고 하는 데 다들 의문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확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주적인 이란을 제거하겠다는 거고 이란 지도층을 다 제거했고요. 그다음에 주변 대리세력들, 헤즈볼라나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건데 그것도 이번에 다 제거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비해서 미국의 목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지금 내세우고 있는 것은 핵을 제거해서, 그다음에 미사일 제조능력을 없애서 미국에 대한 안보를 지키겠다고 하는 건데 이란이 핵을 농축한 건 사실이지만 그 농축한 핵을 무기로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란은 아직 그 능력이 없습니다. 그 능력까지 가려면 전문가들 얘기가 10년 이상 걸린답니다. 그러니까 이거 가지고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미국 트럼프는 임박한 공격 때문에, 그 위협 때문에 했다고 하는데 그 징후가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은 CIA 보고에서도 나와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그건 되지 않는데 그렇다면 출구전략을 짜야 하는데 이 출구전략을 어떻게 짤 것이냐 하는 거거든요. 사실 미국이 확실하게 얻은 것 하나가 미국이 중동에 다시 돌아왔다고 하는 겁니다. 오바마 때부터 미국은 전략을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우선으로 쳐서 중동에서 많이 전략적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중동 산유국을 놓고 러시아와 중국이 계속 진출하는 전략을 쓰게 되고 그다음에 사우디도 중국에 석유를 팔면서 위안화로 결제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국으로서는 이번 기회에 미국이 다시 확실하게 돌아왔다고 하는 거고 지금 이 전쟁을 통해서 중동 산유국들은 안보를 점점 미국한테 기댈 수밖에 없는 그런 효과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그렇다면 출구전략을 짜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 출구전략은 목표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출구전략조차도 없다 보니까 뭔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최대한의 공격을 해서 우리가 얘기했던 핵능력과 미사일 제조 능력 그다음에 위협하는 것 다 없앴다. 고로 우리는 승리했다고 하고 철수해야 하거든요. 이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지도층은 제거를 했고요. 미사일 제조 능력도 어느 정도 다 없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더 끌다가 나중에는 이것마저 핑계댈 수 있는 시기를 놓쳐요. 그러니까 이 시기에 빨리 승리선언을 해야 되니까 마지막 단계에서 최대로 공격을 해놓고 승리선언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대 공격. 가장 강력한 타격 이 얘기를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하고 나서 또 러시아 언급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개입하지 마라. 이런 언급을 했는데 이 시점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시간가량 통화를 하고 그 이후에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이 얘기를 한 거거든요. 이 시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시점보다는 이런 걸로 보여집니다.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어쨌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고. 다만 최근 미국 언론에서 나온 얘기가 러시아가 이란과 관련돼서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나 중요한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지금 미 전쟁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는 안 했지만 미국의 CNN이나 이런 데를 보면 중동 지역에 전개된 사드 포대의 사드레이더가 피격을 당해서 정상 작동을 못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한반도에 있는 사드 차출되는 가능성도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그런 정보제공을 통해서 이란에 도움을 주는 걸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러시아가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란도 부인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지금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이란의 정유시설을 타격하지 말아 달라 이런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앞서서 이스라엘이 무차별적으로 이란에 대해서 공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석유저장고가 불타는 모습도 저희도 보도해 드리고 했는데 미국 내부에서 뭔가 이번 전쟁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있는 내부의 혼란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대영]
저는 지금 보면 미국의 군사작전이 약간 혼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떠한 목표물을 선정하는 건 사실 정치적인 목적도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생각은 전리품으로 이란의 석유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워낙 유가가 들썩이니까 그 문제도 있죠. 그리고 계속 언급하는 게 베네수엘라 모델 언급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다음 지도자는 베네수엘라처럼 친미적인 성격 혹은 이스라엘을 적대시하지 않는 정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스라엘은 정권교체까지 생각을 하려면 일단 이걸 해야 합니다. 이란 국민들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돼요. 그래야 민중 봉기도 일어나고 이러는데 그런 것과 비교해 봤을 때는 지금 약간 미국이 군사 목표 설정에 다소 혼란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각이 달라서 이번 전쟁 과정에 갈등이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삼]
갈등은 많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하나 봐야 될 부분들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아직 최종적인 막가파 공격은 안 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면 이란의 일부 정유시설을 공격은 하고 있지만 그건 그냥 보여주기식 정도고요. 그리고 미국도 역시 마찬가지인 게 미국이 이란의 경제적인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려면 섬이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북쪽에 있는 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의 약 90%가 여기를 통해서 갑니다. 그러니까 이란은 페르시아만의 특징이 수심이 얕아서 대형 유조선을 댈 수 있는 항구가 없어요. 그런데 이 섬이 유일합니다. 본토에서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다 다 유조선을 대서 하는데. 그러니까 전술적으로는 굉장히 취약점이에요. 이거 폭격하려면 얼마든지 합니다. 그런데도 여기는 아직 손을 안 대고 있거든요. 작년 6월에 할 때도 안 됐고 이번에도 아직 안 대고 있습니다. 만약 여기를 하게 되면 둘 다 이제 같이 죽자는 정도까지 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란도 체제가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페르시아만 쪽에 있는 모든 유전들 다 폭격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유가가 뛰고, 이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파탄나는 것은 불보듯 뻔하거든요. 미국이 막고 싶은 건 여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걸 끝까지 보존해 놔야 정권교체가 되든 안 되든 간에 이 전쟁을 이끌 수 있는데 지금 이스라엘이 본토에 있는 저장탱크를 공격해서 불을 내버리니까 이건 아니다. 여기서 더 나가서 하르고섬까지 되면 이건 절대로 아니다 해서 지금 미국이 제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미국으로서도 최악의 상황은 면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나 발언들을 보면 유가, 그러니까 기름이 어떻게 되느냐. 국제유가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게 세계 석유 공급에 피해를 줄 경우에 20배나 더 강력하게 타격받을 것이다라고 엄포를 놨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압박을 받고 있지만 특히 기름값에 대해서 뭔가 부담을 가지고 여기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방어하겠다, 이런 입장으로 봐야 될까요?

[이원삼]
트럼프로서는 해결을 못 하는 게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란의 입장에서도 만약 정유시설을 폭파하면 자신들도 체제 유지고 다 필요 없고 이제 자폭한다. 그런 뜻이고요. 그다음에 미국으로서도 트럼프가 제일 고민스러운 것이 글로벌 리더십을 이번을 통해서 잃어버린다는 겁니다. 이렇게 유가가 요동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 나타나고 디플레이션 일어나고 세계 경제가 다 벌써 그런 조짐들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유전이 폭파됐다고 하면 그 상태가 굉장히 심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글로벌 리더십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통해서 글로벌 리더십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건데 이걸 통해서 잃어버리면 미국으로서도, 트럼프로서도 더 이상 집권할 명분이 안 생기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야 한다는 것을 트럼프도 발등의 불인데, 문제는 해결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기에 승리하고 승리 선언하고 빠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을 지금 전부 예상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승리선언을 트럼프가 판단할 때 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란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란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제거되지 않도록 몸조심하라는 이런 메시지, 이런 섬뜩한 메시지를 SNS에 올렸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영]
이란은 어찌됐든 개전 첫날 하메네이가 제거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지도자를 뽑았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걸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이나 미국은 개전 초기에 하메네이 제거하면 뭔가 민중봉기가 일어나고 이란의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에 빠지고, 이런 시나리오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그런 일이 전혀 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이란이 자신감을 갖는 부분이 있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아무리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해도 이란의 집권세력은 건재하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다르게 이란 내부 상황이 민심이 그렇게까지 봉기하거나 이러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이란에서는 오히려 둘째 아들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는 그런 시위들이 열리기도 했더라고요.

[김대영]
맞습니다.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대이란 군사작전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지금 현 이란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더 응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반대하는 세력들은 오히려 축소될 수밖에 없겠죠. 지금 딱 그런 상황이에요. 거기다 더해서 얼마 전에 오폭 사건도 생겼고. 그러면 현 이란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사실 쉽게 나와서 시위를 하기도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나 군사시설은 많이 파괴됐지만 여전히 이란에서 건재합니다. 그러니까 체제를 수호하는 세력은 여전히 건재하고 또한 이 체제를 옹위하는 세력들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란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얻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곧 끝낼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내기도 했는데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 목표를 다 이뤘다고 판단했을 때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관련 녹취 함께 듣겠습니다. 지금 레빗 대변인의 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판단이 됐을 때 전쟁을 종료시킬 수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되거든요.

[이원삼]
그렇습니다. 전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란이 하는 것보다 트럼프가 나 이제 그만하겠다 하면 전쟁은 끝날 수 있는데, 물론 이란은 지금 강력하게 우리가 선택한다라고는 하지만 그건 대외적인 공포일 뿐이고 지금 이란은 굉장히 급하거든요. 휴전을 빨리 해서, 휴전이 됐든 어떤 것이 됐든 끝내서 내부를 단속할 시간을 빨리 벌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이란으로서도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아랍 언론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을 보면 이란이 내부를 단속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쟁에 대해서 미국에 대항하고 이런 건 잘 알려져 있지만 내부 단속은 원래 시아파는 7세기에 시작했는데 7세기에 후세인이 순교하면서 일어나거든요. 그 순교와 저항정신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하메네이가 폭사당할 때 이걸 순교로 포장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둘째 아들은 그 공격으로 인해서 아버지인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도 다 잃어버렸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큰 희생을 당한 이 둘째 아들이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이 순교를 이어가는 그 저항정신의 일환이다 해서 일반 국민들이 지하드정신, 즉 성전의 정신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지 보수층들에서 강하게 결집하고 있고 그다음에 반대세력들은 원래 호메이니 혁명사상에는 세습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메네이조차도 세습은 안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세습을 했던 것은 전시, 특별한 상황에서 그 순교 정신을 이어갈 사람이 바로 이 사람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한 것이라는 것이고 그다음에 지금 미국이 공격한 시기가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기간입니다. 그러니까 라마단은 한 달 동안 단식하는 기간이라 하던 전쟁도 스톱하는 것이 관례였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에 외부 적이 침범했다는 것은 이란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아랍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인 부분에서 도덕성을 미국이 굉장히 많이 잃어버린 건데 이걸 통해서 이란 내부가 일시적으로 단결하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은데 이 시기를 이란이 어떻게 더 연장해서 내부의 동요하는 민심들을 가라앉힐 거냐, 이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사실 이란 지금의 체제가 붕괴되는 것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서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붕괴될 가능성이 가장 큰 건 오히려 내부 반란입니다. 이 내부 반란이 굉장히 지금 심하거든요. 그러니까 1월, 2월달에 시민 봉기를 했을 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서 민심이 많이 이반되어 있어서 이걸 어떻게 다스릴 것이냐. 그러니까 그걸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순교라고 하는 종교적인 프레임으로써 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란 내부의 갈등으로 자멸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미국의 공격보다는. 그렇게 전망해 주셨는데. 어쨌든 지금 상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빨리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선언한다고 하지만 이스라엘하고도 상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대영]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군사적 승리와 미국이 생각하는 군사적 승리가 조금 달라요. 이스라엘은 이란의 정권교체까지 생각을 하고 반면에 미국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군사적 성과를 어느 정도 이루면 멈추겠다는 그런 생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있고. 또 한 가지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전쟁 우리가 승리했다 선포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란이 탄도미사일 쏘고 자폭드론 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속하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어떻게 보면 희생양으로 잡고 항행, 통행의 자유를 안 준다고 하면 이건 사실 미국이 군사적 승리를 선언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도 나오는 얘기가 이게 참 쉽지 않다. 어떠한 출구전략을 선택할 거냐도 쉽지 않지만 그게 군사적 성과로 만약에 포장될 경우에도 이란이 거기에 답을 내놓지 않으면 굉장히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170여 명의 어린이 희생자를 낸 이란의 초등학교 폭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책임 공방 속에 미국에 다소 불리한 듯한 증거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화면 보겠습니다. 지난 9일 이란 통신사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하늘에서 뭔가 수직으로 떨어지고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피어오릅니다. 이란 남부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인근인데이란 통신사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의 토마호크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란 국영방송 IRIB가 텔레그램에 공개한 추가 사진인데요. 미나브 초등학교 건물 인근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의 파편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이 분석한 사진도 함께 보시면요. 지금 오른쪽에 보면 made in USA라는 노란색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실 겁니다. 미국이 제조했다고 적혀 있고요. 미 국방부가 2014년 발주 계약했다는 코드 번호와 미국 방산업체 이름까지 적혀 있다고 돼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 파편들이 토마호크의교신 안테나와 방향 전환을 위한 부품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초등학교 공격이 이란의 자체 공격이다. 자신들이 직접 한 거다 이렇게 주장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나오는 증거들을 보면 미국이 한 게 아니냐라는 명확한 증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원삼]
일반적으로 미국의 오폭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는 그걸 인정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한 게 아니고 이란이 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이 지금 이 전쟁을 한 명분조차도 정당하지가 않은데 오폭까지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야말로 도덕성에 굉장히 큰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아마 당분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먼 훗날 전후 이런 것들을 밝힐 때 그때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마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영상으로 보신 것처럼 이 미사일이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는데 사실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군 무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도 일부 토마호크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을 했는데 이게 사실입니까?

[김대영]
틀린 얘기죠. 이란도 사실 토마호크와 비슷한 순항미사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토마호크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순항미사일이 비행할 때 사용하는 엔진이 미사일 안에 있어요. 그런데 이란이 만든 순항미사일들은 미사일 밖에 엔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외형적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여러 가지 부품들도 나왔죠. 보면 다 메이드 인 USA였고 미국의 중요한 방산업체들이 만든 부품들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 다만 전쟁을 하다 보면 오폭이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만든 거라고 몰아가는 것은 여러 가지 증거들이 나오기 때문에 틀린 얘기고. 예를 들어서 이런 식으로 사과는 할 수 있겠죠. 중요한 표적 선정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거나 아니면 저 초등학교가 사실은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기지로 사용됐다. 이런 식으로 대응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만 들었을 때는 억지가 아니냐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 초등학교 오폭 사고 같은 경우에는 이란 아랍권 내 민심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게 저희가 앞서 사진도 보여드렸는데 중동 쪽 언론을 보면 이란 초등학교 희생자들의 사진을 전부 보여주면서 트럼프에게 눈을 봐라, 이런 메시지도 남겼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이 부분이 상당히 약점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이원삼]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겁니다. 지금 아랍 쪽 국민들의 반미 감정은 라마단 때 공격에 대한 그 반미 감정도 있는데 더군다나 그 공격으로 인해서 어린아이들 175명이 죽었다고 이란에서는 사진까지 게재해 버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핑계를 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우리는 안 했다고만 잡아떼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 같지는 않으니까 미국으로서는 당장 빨리 여태까지 했던 폭격보다 더 많이 한 전쟁을 몰아가서 일방적인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느냐. 이게 작년 6월달에 했던 방식이거든요. 작년에 핵 제거를 다 했다, 그래서 군사적인 목표를 다 했다고 했는데 올해 공격할 때는 없앴다는 핵을 또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네들이 못 없앴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이번에도 많은 폭탄을 쏟아부어서 웬만한 건 다 파괴했다. 고로 우리는 전쟁을 끝내겠다. 그렇게 할 확률이 굉장히 큽니다.

[앵커]
이란에서도 희생자와 관련한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고 또 미국도 이번 전쟁으로 인한 희생 범위를 공개했거든요. 미군 7명이 숨졌고 140명 정도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늑장 공개 논란도 있더라고요.

[김대영]
맞습니다. 사망자 같은 경우에는 발생 이후에 공개를 다 했는데 부상자는 얼마 전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미 국방부, 지금 전쟁부라고 부르죠. 미 전쟁부가 상당히 이번 군사작전에 부담을 갖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도 보여지고요. 또 한 가지는 사실 미국 내 이번 전쟁 관련된 여론이 딱히 좋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주요 지지계층은 보통 다 마가인데 마가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이유가 미국이 더 이상 대외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지를 했었는데 지금 2기 행정부 등장하고 나서 많은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도 있다 보니 어떻게 보면 축소 발표를 한 게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을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 이번 중동 사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지지도가 과거에 미국이 군사개입을 했던 전쟁들보다도 지지도가 훨씬 낮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원삼]
처음부터 여론의 지지를 못 받은 공격이었습니다. 이것은 아랍뿐만 아니라 미국 자체 내에서도, 그러니까 트럼프가 가장 내세웠던 것은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었거든요. 왜 우리가 아프가니스탄 같은 데 가서 많은 돈을 쓰고 많은 군인들이 희생을 당하느냐 해서 그냥 바로 철수를 해버렸거든요. 그런 사람이 지금에 와서 다시 공격을 하게 되는데 중동 쪽에서 전쟁의 특징을 보게 되면 미국이 여러 번 공격을 했거든요. 이라크도 있었고 아프가니스탄도 있었고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이 전쟁들 공히 다 이렇게 큰 전쟁은 금방 끝났습니다, 한 달 안에. 그런데 그 이후로 수십년간 크고 작은 소규모 전쟁이나 테러에 시달렸거든요. 그러니까 이란도 지금 그렇게 될 확률이 굉장히 크다는 거죠. 아프가니스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조그마한 나라예요. 그 나라조차도 미국이 공격해서 큰 전쟁은 며칠 안에 끝냈지만 그 후로 20년을 끌었거든요. 이란은 그것보다 국력이 몇 배 됩니다. 인구도 많고 땅덩어리도 더 넓고. 그렇다면 트럼프 얘기대로 한 달 안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한 달 안에 큰 전쟁만 끝나지 그 이후로 끊임없이 이쪽은 불안과 긴장감이 고조될 거거든요. 그때마다 걸프 산유국들의 치안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유가가 계속 흔들릴 겁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계속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크게 되면 트럼프의 리더십은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겁니다.

[앵커]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악재들이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출구전략을 어떻게 찾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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