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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6시 반쯤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전쟁 종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이중동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는데 상당히 관심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요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얼마나 이란에게 큰 타격을 줬는지에 대해서 열거를 하면서 상당히 과시를 했는데. 이번 기자회견이 하메네이 후계자 모즈타바가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자리다 보니까 어떤 얘기를 할지 상당히 관심을 모았거든요. 일단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전에는 4주, 6주 얘기하다가 이제 끝나간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봐야 될까요?
[조한범]
일단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보면 말이 수시로 바뀝니다. 나쁘게 얘기하면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좋게 얘기하면 융통성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적응하니까. 지금 흐름을 볼까요. 2월 28일날 처음 공격한 다음에 지도부 제거하고 폭격을 한 다음에 2~3일 내에 끝날 수도, 몇 달이 걸릴 수도. 그다음에 한 말이 무조건 항복해라. 그다음에 나머지 지도부도 모두 제거하겠다. 우리는 무제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오늘 발언하고 다르죠. 그런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냐. 아까 보도도 나왔지만 어제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 55달러였거든요. 조금 있으면 2배가 넘어요. 그러면 감당을 못하거든요. 지금 열거한 목표가 뭐였죠? 핵 얘기는 하나도 없죠. 원래 이란 핵농축 때문에 전쟁을 시작했는데 아까 말할 때 방공모함, 해군력, 공군력, 지도부 없고 이 정도면 떠나도 된다. 핵 얘기는 나오지도 않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했던 초기 목표, 지도부 제거, 친미정권 세력, 핵문제 완전히 제거. 이게 완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고. 최대의 아킬레스건인 유가 폭등,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 바로 끝내지 않겠지만 목표를 많이 수정한 것 같다. 왜냐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미국밖에 없어요. 일방적인 선언으로 내가 이겼다고 끝나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원래 목표했던 목표에는 상당히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란에 대해서 했던 얘기 중의 하나가 이틀 전에 항복을 했어야 했다, 이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이라고 말한 그 시점이 어느 시점이라고 봐야 됩니까?
[성일광]
이틀 전이라 함은 미국이 계속해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해 왔고 더군다나 이스라엘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시점이 그 시점인 것 같고 특히 모즈타바가 선출돼서 공표가 되기 전이죠. 그 시점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조 위원님과 일맥상통하게 출구전략을 찾는 건 분명해 보여요. 단지 문제는 언제 끝낼 것인가 이 부분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이스라엘 측에서 한 얘기는 3주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11일이 지났거든요. 이제 10일 더 남은 거죠. 그래서 3주에서 4주쯤 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냐. 그래서 이번 주는 안 끝낼 거라는 얘기를 했고요. 이번 주가 아니면 다음 주 이후가 된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끝낼 수 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4주를 예상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몇몇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없애는 그런 목표만 남아 있다, 그런 과정만 남아 있다고 얘기했거든요.몇몇 사람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누구일까요?
[성일광]
어쨌든 모즈타바는 선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는 우리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후계자다, 아니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도 제 생각은 미국이 직접 암살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을 통해서 모즈타바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여요.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임명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이란의 권력 공백 상태를 통해서 이란을 흔들어보려는 게 이스라엘의 전략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로서는 전쟁이 끝나면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서 최대의 성과를 내려면 모즈타바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아까 분석해 주신 게 모호하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실제로 그런 게 오히려 더 강한 타격을 할 수 있다라는 발언도 내놓기도 하고 실제로 분석해 주신 것처럼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이러한 메시지의 방향성 자체가 의도적으로 전략적인 모호성을 노리는 건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조한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초기에 쉽게 생각했던 것 같고. 어디서 볼 수 있냐면 첫 번 공습 때 하메네이를 제거했거든요. 지휘부를 제거한 거거든요. 그러고 나서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고 후계자 선출에 본인이 개입하겠다고 말했거든요. 사실은 정치학의 기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센스죠. 수십 년을 지탱해 온 체제가 폭격 한 번으로 제거되고 외부세력이 세운다? 안 되거든요. 모즈타바도 이란으로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구심점 마련을 위해서 한 것 같은데.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은 모즈타바를 제거하면 끝나느냐? 아니거든요. 또 다른 지휘부를 만들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원래 전쟁의 원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한마디도 없거든요. 그다음에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어제까지만 해도 기자들한테 특수부대 투입해서 405kg 농축우라늄 회수할 거냐 그랬더니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본인이 열거했던 내용 중에는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얘기가 전혀 없거든요. 그렇다면 상황이 본인 뜻대로 안 돌아가는 상황인 거고 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거든요. 통화할 일이 없거든요, 잘 돌아가면.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중재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일방적으로 정말로 무조건 항복까지 요구했던 패기가 지금 수그러드는 거죠. 프랑스도 그렇고 여러 군데서 중재를 요구하면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튀르키예도 역시 마찬가지고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에서 이 자체가 압박이거든요. 그리고 아랍 걸프국가들 지금 이란한테 맞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서 전면전으로 나서거나 미국과 연대해서 전쟁을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일파만파 종교분쟁으로 번지니까. 그렇게 보면 지금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그림이 안 그려졌다. 꼬이면서 출구전략, 명분을 찾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어제 이란의 석유저장시설을 때렸잖아요. 이게 또 큰 문제를 야기한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흔들리는 석유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유가를 잡아야 된다. 그러려면 출구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말씀드렸지만 미국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유가인데, 자동차, 가스인데. 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거든요. 이대로 일주일 가면 지지율이 폭락할 거예요.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내가 이겼다라고 말할 시점을 찾고 있다고 봐야죠.
[앵커]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이란 지도부를 초반에 완전하게 없애는 데 성공하면서 약간 고무됐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유가 급등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물론 결정하겠지만 그래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상의를 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조한범]
다르죠. 왜냐하면 네타냐후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벌써 두 번째잖아요. 지난해 6월에 12일 전쟁,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번에 끝을 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이 항복할 이유가 없고 항복할 압박을 안 받는 이유가 뭐냐, 지상군 준비가 안 돼 있거든요.이스라엘은 지상군이 올 수가 없죠. 시리아, 이라크 1500km가 되니까. 미군도 중부사령부에 지상군 전개가 안 돼 있어요. 그리고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걸프 쪽에서는 상륙해야 되고 대규모 상륙이 안 됩니다, 거기는. 그다음에 이라크에서 들어와야 되는데 시아파 민병대가 뒤통수를 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상군이 전개가 안 되는 상황이니까 이란 혁명수비대는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거죠. 왜냐? 항공전만으로 끝낼 수 없거든요. 코소보 전쟁 때도 나토가 항공전으로 세르비아군을 약화시켰지만 결국 코소보에서만 철수했지 항공에서는 안 했어요. 나중에 전쟁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세르비아 지상군은 거의 타격을 안 받았어요. 이슬람 혁명수비대, 이란군 주요 거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아마 지상군 전력은 거의 타격을 안 받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항복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끝없는 수렁에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핵문제를 해결 안 하면 이란은 또 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 얻어맞았기 때문에 더 비밀리에 더 확실하게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양측의 입장이 다르죠.
[앵커]
핵시설 제거라는 명분이 드러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도 이 전쟁에 정치적 목적이 굉장히 크지 않겠습니까? 이 계산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이득을 보겠죠, 트럼프 대통령보다 오히려. 왜냐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걸 가장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들어왔어요. 핵시설도 중요하지만 핵시설은 추후에 문제가 되지만 탄도미사일은 임박한 위협입니다. 이스라엘의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렇기 때문에 작년 12월에도 백악관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가 내가 이스라엘 단독으로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탄도미사일 시설, 발사대 어느 정도 무력화시켰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에서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 여론이 안 좋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찾으면서 최대한 성과를 내서 그래도 이 전쟁이 내가 승리한 전쟁이다. 그렇게 실패한 전쟁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생긴 거죠.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훨씬 더 이득을 봤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의 정유 시설이 불타고 이른바 '기름비'가 내린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주말 골프를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북서부 샤흐런 석유저장소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밤부터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 세 곳을 집중 폭격했습니다. SNS에는 이들 시설의 탱크가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퍼지고 기름비가 내렸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정유 시설에 맞불 공격을 하며 중동 사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불안감에 국제 유가도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목격됐습니다. 평소처럼 주말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골프 카트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이 일행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전쟁 상황에도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여론은 대부분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전시 리더십에 대한 의문 제기와 전쟁 중에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냐,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을 징병하라는 등의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일광 교수님, 지금 화면에 보여드렸는데 전쟁 중인데 이렇게 주말 골프.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하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주말에 늘 골프장에서 목격되곤 했는데 전쟁 중에도 이렇게 주말에 목격되는 것이 과연 어떻게 봐야 되느냐. 일상적인 여유를 보여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태만으로 봐야 되는 건가요?
[성일광]
적절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어마어마한 전략자산이 중동에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군통수권자가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전략을 짜고 보좌관들이랑 새로운 전략을 짜고 이 전쟁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 출구전략을 찾을지 이런 내용들을 심도 있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주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처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골프를 친 날이 미군 전사자 유해 운구식 다음 날이었다고도 하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착용한 모자가 무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미국 여론이 나쁜데 이런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면 여론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조한범]
원래 저런 사람이에요. 앞으로도 안 바뀔 거예요. 왜냐하면 저기에 대비되는 인물이 젤렌스키입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에 지지율이 23%였거든요. 전쟁 직후 지지율이 90%로 올라갔어요. 왜냐, 바로 전쟁 마케팅이거든요. 바로 군복 입고 바로 자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전쟁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은 뭐냐 하면 정치를 비즈니스맨식으로 해요. 그러니까 정치는 가치와 의미의 게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정은 안 중요합니다. 무슨 짓을 하든 나중에 이윤만 남으면 된다는 거거든요. 자기 할 거 다 하고 전쟁에만 이기면 된다고 하니까 저런 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이 돼요.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비즈니스 정치이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나오는 겁니다. 여론이 바뀌어도 본인은 이건 안 중요하다. 내가 결과만 잘 내면, 나중에 유가만 잡으면 이란만 잘 성과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저런 행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은 이렇게 얘기해서 문제가 있다고 저분이 생각을 바꾸거나 행동을 바꾸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그 모드로 갈 겁니다.
[앵커]
그런데 유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기는 한데 지금 여론의 흐름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조한범]
이미 큰 흐름으로 보면 많은 타격을 입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최대로 비난했던 게 기름값이었거든요. 기름값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문제는 이번 후유증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일방적으로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 통해 미국으로 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아주 좁기 때문에 취약합니다. 고가의 이지스함이나 이런 것들이 만일에 유조선 호위에 투입된다고 하면 굉장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쟁이 끝나도 단기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급등한 유가 오름세는 내려가겠지만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저유가 시대는 쉽지 않을 거다. 이미 유가 충격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WTI 서부텍사스산원유가 55불인 이런 상황보다는 좀 높게 형성될 것 같다. 이건 단기적인 여파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죠. 거기다가 이번에 사태가 끝난 게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예고했던 농축, 탄도미사일 이게 더 문제거든요. 이스라엘 입장에서 탄도미사일은 무섭지만 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거, 그건 핵보다 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핵은 특정한 시설들이 있지만 탄도미사일은 종합적인 상업 능력이니까 폭격을 받고 피격을 받아도 언제든 복구가 가능해요. 이란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향후 더 문제를 탄도미사일부터 이번에 교훈을 바탕으로 더 많은 탄도미사일, 더 많은 공격능력을 확보할 거고 그러면 긴장은 더 있을 거고. 그러니까 이란이 요구하는 게 항구적인 종전이 아니면 안 된다.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랬거든요. 모즈타바가 되면 전쟁이 또 난다. 끝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급등세는 꺾일 수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저유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이란이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이죠,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서 실망스럽다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고 오겠습니다.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 누가 되든 우리 손에 죽을 것이다.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조금 수위를 낮춘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참수작전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오히려 실망스럽다, 이 정도에 그쳤거든요. 이 수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미국 대통령으로서 직접적으로 암살, 참수하겠다고 얘기하기는 부담스럽고요. 이번에는 실망스럽다고 했지만 며칠 전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어쨌든 반대 입장인 것이고. 반대하는 이유는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수 있다. 그리고 이란이 강경 노선, 그다음에 반미 노선을 계속 계승해서 그런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란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핵협상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모즈타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핵협상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그와 똑같은 아버지와 비슷한, 오히려 더 강경한 아들이 최고지도자가 됐기 때문에 추후에 핵협상을 한다면 무슨 성과가 있겠냐?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에요. 말씀드렸지만 모즈타바를 암살하는 주체는 미국보다는 이스라엘일 가능성이 높다. 굳이 미국이 여기에서 자신들이 하기보다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작전은 다 이스라엘에게 맡기는 수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아버지 하메네이를 타격할 때는 이스라엘의 정보망을 이용해서 미군이 직접 공격을 했는데. 아들은 이스라엘을 이용해서 제거할 것이다라는 전망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우리가 착시가 있는 게 하메네이, 모즈타바 아버지가 제거될 때 복잡한 미로에 숨거나 지하에 있지 않았어요. 집무실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미국이 신의 작전을 펼친 게 아니고 정상적인 집무를 하는 과정에서 죽은 거거든요. 첫 번째 모즈타바는 그런 동선을 노출 안 하겠죠. 그리고 두 번째, 우리가 이슬람 문화권이 아니니까 최고지도자 제거, 참수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저쪽에서 이란의 신정체제, 여기에서 저 사람 나흐바르는 지지자들한테는 신이에요. 하메네이 제거하고 모즈타바까지 제거한다? 그러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시아파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우려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하메네이 제거도 시아파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저렇게 최고의 성직자, 아야톨라급 저렇게 백주에 암살당한 사례는 이게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말이 참수, 참수 이러지만 만약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 세계 시아파들이 결집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란 안에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 세력이 심어놓은 강경파들도 있거든요. 아주 위험하죠.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또 제거하고 싶겠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머리가 아플 거예요. 여기까지 가버리면 정말 이미 하메네이 건도 아직 안 끝났거든요. 거기에 대한 보복테러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어요. 이미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시아파들에 의해 미국 영사관이 9명이나 총격으로 사망했거든요. 텍사스에서도 총격사건이 있었고 노르웨이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너무 쉽게 제거하면 끝난다, 끝없이 제거한다, 그런 말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정치이지 않은 발언이죠. 그러니까 모즈타바까지 제거하는 옵션을 미국이 선택하는 건 부담이다. 이스라엘이 한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이 말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그 가운데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가량 전화통화를 했다. 앞서 조 위원께서 간단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1시간의 통화의 의미 자체를 미국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와 커넥션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게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꼭 미국만 녹록지 않은 게 아니고 이란도 녹록지 않죠. 특히 러시아는 이란의 중요한 우방국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국제유가 올라가죠, 국내 여론 안 좋죠. 사상자도 늘어나죠. 세 가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찾는 것이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겁니다. 빨리 압박해서 전쟁을 끝내라. 왜냐하면 푸틴은 계속해서 이란을 지지해 왔고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러시아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죠. 외교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이제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도 원하는 만큼 시설을 다 제거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을 거고요.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하면서 출구전략을 찾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 했을 것 같아요.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부터 얘기했습니다. 전쟁 계획 자체가 4주에서 6주다. 4주라는 것은 이미 11일이 지났고 한 일주일, 2주 지나면 벌써 거의 3주에서 한 달 정도입니다. 본인이 계획한 전쟁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간다, 마무리 수순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얘기하고 나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쟁은 우리가 끝내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전쟁의 끝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한범]
왜냐하면 혁명수비대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면 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고. 또 하나는 혁명수비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아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유조선을 공격하면 보복을 받을 거다. 모든 게 기름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주변국가들을 걸프국가들, 형제국가들이죠, 사실. 파는 다 다르지만. 공격한 이유도 거기를 공격하면 이 국가들이 이란은 미워하지만 압박은 미국에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잃을 게 없는. 여러 번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지상군이 준비돼 있다면 혁명수비대가 겁을 내죠. 들어오면 전쟁을 끝낼 수 있으니까. 지상군이 준비가 안 돼 있거든요. 어차피 못 들어와요. 들어와도 몇 달 걸리고 몇 달 준비할 때 미국 의회가 반대할 거고. 걸프전와 다르게 연합국도 없습니다. 걸프전 때는 34개국 연합군이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패착 중의 하나는 동맹 신뢰는 다 잃어버리고 동맹이 등을 돌린 상태에서 나 좀 도와줘 하면 누가 도와줍니까? 전쟁에 협의도 안 했거든요. 사실 엄밀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만한 전쟁인 것 같지만 외로운 전쟁이에요. 이스라엘하고 딱 둘이서. 아무도 전투병력 파병 안 하고 있고 파병하는 국가들은 방어용이지 이란전에 참전하겠다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 장기전으로 가면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거고. 그리고 공중전만으로 계속 지속한다? 그러면 지치는 건 제가 보기에 미국이 먼저 지칠 수 있죠. 그 점을 파고드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휘 아래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섰습니다. 그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미사일 사진입니다. 아랍어로 '사이이드 모즈타바, 당신 명령에 따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사이이드', 또는 '세예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후손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보입니다. 방송은 사진과 함께 모즈타바의 지휘 아래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작전명을 하메네이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뜻의'라바이크 야 하메네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에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초중량 미사일이 동원됐는데 앞으로는 1톤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란은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후계 최고지도자가 결정되면서 혁명수비대도 충성을 다하겠다 충성 맹세를 했고 이란 내부에서도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결집의 힘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이 관건일 것 같아요.
[성일광]
그래서 지켜봐야 되겠죠. 이제 선출이 됐기 때문에.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뭉치는 분위기는 보입니다. 라리자니 최고위원회 사무총장도 축하 그리고 아주 잘된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충성을 맹세하는, 그다음에 혁명수비대 장수들도 모즈타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최고지도자가 없는 권력 공백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까? 다시 한 번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짤 것 같은데요. 아직 모즈타바가 영상에 잡힌 게 없어요. 한 번도 공개석상에 나오지도 않고. 계속해서 암살 시도를 피하기 위해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암살 시도를 위한 피신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모즈타바가 부상을 당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조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최대 관건은 모즈타바가 언제 모습을 드러내느냐, 그다음에 첫 마디로 무슨 말을 하느냐입니다. 일단 상식적으로 보면 모든 사람을 잃었죠. 가족 대부분을 이번에. 그리고 하메네이 밑에서 최고지도자실의 실세로서 모든 실권을 활용해 왔고 실제로 하메네이보다는 모즈타바가 국정운영을 관리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 인물이니까 초강경으로 나올 거라는 게 상식이죠. 그런데 두 번째로 거꾸로 또 모즈타바가 합리적이라면 이럴 수 있거든요. 지금은 모즈타바 외에 온건파가 나와서 협상합시다. 이럴 수 있는 말을 꺼낼 수가 없어요, 분위기가. 모즈타바는 할 수 있거든요. 자기가 가장 큰 피해자고 아까 세예드, 그게 뭐냐 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피를 물려받은 이맘이라고 하는 집계 마지막 12이맘이 들어가는데 현세에 다시 재림할 대리하는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세예드 무함마드 직계라는 말을 하는 거거든요. 그 정도 권위를 가졌다면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올 수도 있거든요. 무함마드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후계를 승계했을 것 같지 않고요. 그렇게 보면 언젠가는 나올 겁니다. 나왔을 때 언제 나오느냐. 그리고 첫마디를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거의 가능성은 기존의 강경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혹시 무함마드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서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분석해 주신 대로 물론 모즈타바가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강경하게 대응하는 대신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휴전과 관련해서 이란이 몇몇 국가와 접촉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성일광]
저는 충분히 미국과 휴전을 하기 위해서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미국과 이란 간에 핵협상을 중재해 온 오만이라는 국가도 있고요. 그다음에 튀르키예도 중요한 중재국가가 될 수 있고 러시아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인물은 강경한 인물이지만 어쨌든 미국과 이 국면을 끝내기 위해서 협상 말고는 더 좋은 건 없잖아요. 물론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가 승리했다고 하고 떠나갈 수 있지만 미국과 협상을 통해서 정전으로 가는 방안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모즈타바도 이란에 요구조건을 걸겠죠. 다시는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지 않는다고 약속해라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을. 그다음에 미국 쪽에서 계속 문제삼았던 것이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을 문제삼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것들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복잡하게 전쟁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조치도 하겠다고 했는데 이전에도 얘기를 한 적 있지 않습니까? 배들이 해군이 나서서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었고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를 잡기 위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요?
[조한범]
물리적으로 만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책임진다면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죠. 왜냐하면 하루에 수십 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매번 다 호위해야 하는데 그만큼 전력이 없어요.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폭이 좁기 때문에 기뢰라든지 아니면 소형 선박의 자폭 공격에도 취약하거든요. 아주 위험한 지역이에요. 고가의 자산을 투입하기가 어려워요. 발언적으로는 가능하죠. 내가 안전을 책임지겠다. 이게 시장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킬 수는 있는데 만일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거기서 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타격거리거든요. 바로 코앞이거든요. 쉽지 않은 선택이죠. 실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완전 통행을 보장한다고 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리스크를 너무 많이 감당해야 하는 거죠. 그건 이란도 알고 있죠.
[앵커]
사실 이번 전쟁을 통해서 우리가 중동 하면 기름, 산유국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큰데 이번에 해수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이 지역들이 물이 굉장히 귀한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데. 이 해수 담수화 시설이 중동지역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성일광]
그렇죠. 특히 걸프국가들이 상당히 중요해요. 걸프국가들이 쓰는 수자원의 80~90%가 담수화를 이용한, 바닷물을 이용해서 민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거란 말이죠. 특히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 쿠웨이트 같은 국가들 거의 80~90%를 담수화해서 사용하는데 오히려 이란은 담수화율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자연산 물이 많기 때문에 지하수나 이런 것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계속 공격한다면 걸프국가들이 훨씬 불리해요. 이란은 담수화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인구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 거의 쓰는 숫자만 해도 80~90%가 되는데 그거 공격받으면 화장실도 못 가고 식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름보다도 더 중요할 수가 있어요, 식수가.
[앵커]
식수가 오히려 주변 국가들의 피해가 크다 보면 주변국에서는 전쟁을 어떻게든 빨리 끝내거나 이런 역할을 하려고 할 것 같은데요.
[성일광]
역할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데 미국의 입장이 강경하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전쟁을 더 하고 싶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가 미국과 대화를 하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낫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지금은 출구전략을 찾았기 때문에 일주일이나 10일 내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담수화 시설이나 아니면 석유저장고 같은 서로의 생존에 직결될 수 있는 시설들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스라엘이 또 이란 석유저장고를 공격하기도 했단 말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상당히 불만을 가졌다 이런 후문이 있더라고요.
[조한범]
당연하죠. 왜냐하면 유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란 정유시설이 불타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시장은 패닉이거든요. 공포, 석유에 대한. 그러면 이란을 때리면 첫째, 이란 국민들이 반감을 가지죠. 우리 일상을 파괴해? 그다음에 테헤란에서 나온 얘기들 몇 개 들어보니까 공포적인 상황. 서울 상공이 모두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그런 상황까지 전개됐다고 그러거든요. 이란 국민들도 생각하겠죠. 하메네이 잡으면 되는데 왜 우리 일반적인 생활까지. 두 번째는 이러면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할 물귀신 작전 명분이 생기죠. 제일 큰 피해가 누구냐면 아랍 걸프국가들이에요.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우디 네움시티. 미래를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 석유 고갈 이후에. 그러면 중동에 대한 우리 이미지는 분쟁은 이란, 이라크, 가자 이렇게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두바이에 폭탄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이번 전쟁 이전과 이후는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히 다른 종류가 될 거예요. 걸프국가들도 모두 전장의 범위가될 수 있구나. 이건 제가 보기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예요. 그러니까 화는 걸프국가들이 이란에 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미국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방정식으로 풀릴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은 무엇일지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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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6시 반쯤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전쟁 종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이중동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는데 상당히 관심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주요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미국이 얼마나 이란에게 큰 타격을 줬는지에 대해서 열거를 하면서 상당히 과시를 했는데. 이번 기자회견이 하메네이 후계자 모즈타바가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자리다 보니까 어떤 얘기를 할지 상당히 관심을 모았거든요. 일단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전에는 4주, 6주 얘기하다가 이제 끝나간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봐야 될까요?
[조한범]
일단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을 보면 말이 수시로 바뀝니다. 나쁘게 얘기하면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좋게 얘기하면 융통성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적응하니까. 지금 흐름을 볼까요. 2월 28일날 처음 공격한 다음에 지도부 제거하고 폭격을 한 다음에 2~3일 내에 끝날 수도, 몇 달이 걸릴 수도. 그다음에 한 말이 무조건 항복해라. 그다음에 나머지 지도부도 모두 제거하겠다. 우리는 무제한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오늘 발언하고 다르죠. 그런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냐. 아까 보도도 나왔지만 어제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 55달러였거든요. 조금 있으면 2배가 넘어요. 그러면 감당을 못하거든요. 지금 열거한 목표가 뭐였죠? 핵 얘기는 하나도 없죠. 원래 이란 핵농축 때문에 전쟁을 시작했는데 아까 말할 때 방공모함, 해군력, 공군력, 지도부 없고 이 정도면 떠나도 된다. 핵 얘기는 나오지도 않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했던 초기 목표, 지도부 제거, 친미정권 세력, 핵문제 완전히 제거. 이게 완전히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고. 최대의 아킬레스건인 유가 폭등,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 바로 끝내지 않겠지만 목표를 많이 수정한 것 같다. 왜냐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건 미국밖에 없어요. 일방적인 선언으로 내가 이겼다고 끝나면 나올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 같은데 그러나 원래 목표했던 목표에는 상당히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이란에 대해서 했던 얘기 중의 하나가 이틀 전에 항복을 했어야 했다, 이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이라고 말한 그 시점이 어느 시점이라고 봐야 됩니까?
[성일광]
이틀 전이라 함은 미국이 계속해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해 왔고 더군다나 이스라엘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시점이 그 시점인 것 같고 특히 모즈타바가 선출돼서 공표가 되기 전이죠. 그 시점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조 위원님과 일맥상통하게 출구전략을 찾는 건 분명해 보여요. 단지 문제는 언제 끝낼 것인가 이 부분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이스라엘 측에서 한 얘기는 3주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11일이 지났거든요. 이제 10일 더 남은 거죠. 그래서 3주에서 4주쯤 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냐. 그래서 이번 주는 안 끝낼 거라는 얘기를 했고요. 이번 주가 아니면 다음 주 이후가 된다는 말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끝낼 수 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4주를 예상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몇몇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없애는 그런 목표만 남아 있다, 그런 과정만 남아 있다고 얘기했거든요.몇몇 사람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누구일까요?
[성일광]
어쨌든 모즈타바는 선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는 우리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후계자다, 아니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아마도 제 생각은 미국이 직접 암살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을 통해서 모즈타바에 대한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여요.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임명하지 못하도록 막아서 이란의 권력 공백 상태를 통해서 이란을 흔들어보려는 게 이스라엘의 전략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전쟁의 출구전략을 찾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로서는 전쟁이 끝나면 더 이상 전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서 최대의 성과를 내려면 모즈타바 암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아까 분석해 주신 게 모호하다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실제로 그런 게 오히려 더 강한 타격을 할 수 있다라는 발언도 내놓기도 하고 실제로 분석해 주신 것처럼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이러한 메시지의 방향성 자체가 의도적으로 전략적인 모호성을 노리는 건지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조한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초기에 쉽게 생각했던 것 같고. 어디서 볼 수 있냐면 첫 번 공습 때 하메네이를 제거했거든요. 지휘부를 제거한 거거든요. 그러고 나서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고 후계자 선출에 본인이 개입하겠다고 말했거든요. 사실은 정치학의 기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난센스죠. 수십 년을 지탱해 온 체제가 폭격 한 번으로 제거되고 외부세력이 세운다? 안 되거든요. 모즈타바도 이란으로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구심점 마련을 위해서 한 것 같은데.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은 모즈타바를 제거하면 끝나느냐? 아니거든요. 또 다른 지휘부를 만들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원래 전쟁의 원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한마디도 없거든요. 그다음에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어제까지만 해도 기자들한테 특수부대 투입해서 405kg 농축우라늄 회수할 거냐 그랬더니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본인이 열거했던 내용 중에는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얘기가 전혀 없거든요. 그렇다면 상황이 본인 뜻대로 안 돌아가는 상황인 거고 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거든요. 통화할 일이 없거든요, 잘 돌아가면. 그리고 푸틴 대통령이 중재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일방적으로 정말로 무조건 항복까지 요구했던 패기가 지금 수그러드는 거죠. 프랑스도 그렇고 여러 군데서 중재를 요구하면서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튀르키예도 역시 마찬가지고 일파만파로 번지는 상황에서 이 자체가 압박이거든요. 그리고 아랍 걸프국가들 지금 이란한테 맞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서 전면전으로 나서거나 미국과 연대해서 전쟁을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일파만파 종교분쟁으로 번지니까. 그렇게 보면 지금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그림이 안 그려졌다. 꼬이면서 출구전략, 명분을 찾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스라엘이 어제 이란의 석유저장시설을 때렸잖아요. 이게 또 큰 문제를 야기한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흔들리는 석유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유가를 잡아야 된다. 그러려면 출구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말씀드렸지만 미국 사람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유가인데, 자동차, 가스인데. 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거든요. 이대로 일주일 가면 지지율이 폭락할 거예요.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내가 이겼다라고 말할 시점을 찾고 있다고 봐야죠.
[앵커]
하메네이를 비롯해서 이란 지도부를 초반에 완전하게 없애는 데 성공하면서 약간 고무됐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유가 급등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출구전략을 찾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물론 결정하겠지만 그래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상의를 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조한범]
다르죠. 왜냐하면 네타냐후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벌써 두 번째잖아요. 지난해 6월에 12일 전쟁,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번에 끝을 나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란이 항복할 이유가 없고 항복할 압박을 안 받는 이유가 뭐냐, 지상군 준비가 안 돼 있거든요.이스라엘은 지상군이 올 수가 없죠. 시리아, 이라크 1500km가 되니까. 미군도 중부사령부에 지상군 전개가 안 돼 있어요. 그리고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걸프 쪽에서는 상륙해야 되고 대규모 상륙이 안 됩니다, 거기는. 그다음에 이라크에서 들어와야 되는데 시아파 민병대가 뒤통수를 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상군이 전개가 안 되는 상황이니까 이란 혁명수비대는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거죠. 왜냐? 항공전만으로 끝낼 수 없거든요. 코소보 전쟁 때도 나토가 항공전으로 세르비아군을 약화시켰지만 결국 코소보에서만 철수했지 항공에서는 안 했어요. 나중에 전쟁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세르비아 지상군은 거의 타격을 안 받았어요. 이슬람 혁명수비대, 이란군 주요 거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아마 지상군 전력은 거의 타격을 안 받고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항복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끝없는 수렁에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핵문제를 해결 안 하면 이란은 또 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번에 얻어맞았기 때문에 더 비밀리에 더 확실하게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양측의 입장이 다르죠.
[앵커]
핵시설 제거라는 명분이 드러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도 이 전쟁에 정치적 목적이 굉장히 크지 않겠습니까? 이 계산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이득을 보겠죠, 트럼프 대통령보다 오히려. 왜냐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걸 가장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들어왔어요. 핵시설도 중요하지만 핵시설은 추후에 문제가 되지만 탄도미사일은 임박한 위협입니다. 이스라엘의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렇기 때문에 작년 12월에도 백악관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가 내가 이스라엘 단독으로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탄도미사일 시설, 발사대 어느 정도 무력화시켰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에서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시작하기 전부터 미국 여론이 안 좋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찾으면서 최대한 성과를 내서 그래도 이 전쟁이 내가 승리한 전쟁이다. 그렇게 실패한 전쟁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생긴 거죠.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훨씬 더 이득을 봤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의 정유 시설이 불타고 이른바 '기름비'가 내린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주말 골프를 즐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북서부 샤흐런 석유저장소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밤부터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석유 저장 시설 세 곳을 집중 폭격했습니다. SNS에는 이들 시설의 탱크가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퍼지고 기름비가 내렸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 정유 시설에 맞불 공격을 하며 중동 사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불안감에 국제 유가도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목격됐습니다. 평소처럼 주말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골프 카트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이 일행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전쟁 상황에도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여론은 대부분 우호적이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전시 리더십에 대한 의문 제기와 전쟁 중에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냐,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을 징병하라는 등의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일광 교수님, 지금 화면에 보여드렸는데 전쟁 중인데 이렇게 주말 골프.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좋아하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주말에 늘 골프장에서 목격되곤 했는데 전쟁 중에도 이렇게 주말에 목격되는 것이 과연 어떻게 봐야 되느냐. 일상적인 여유를 보여주는 것인가요, 아니면 태만으로 봐야 되는 건가요?
[성일광]
적절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어마어마한 전략자산이 중동에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군통수권자가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전략을 짜고 보좌관들이랑 새로운 전략을 짜고 이 전쟁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 출구전략을 찾을지 이런 내용들을 심도 있게 얘기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주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적절한 처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골프를 친 날이 미군 전사자 유해 운구식 다음 날이었다고도 하고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착용한 모자가 무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미국 여론이 나쁜데 이런 장면을 계속 보여준다면 여론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밖에 안 드는데요.
[조한범]
원래 저런 사람이에요. 앞으로도 안 바뀔 거예요. 왜냐하면 저기에 대비되는 인물이 젤렌스키입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에 지지율이 23%였거든요. 전쟁 직후 지지율이 90%로 올라갔어요. 왜냐, 바로 전쟁 마케팅이거든요. 바로 군복 입고 바로 자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끊임없이 전쟁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은 뭐냐 하면 정치를 비즈니스맨식으로 해요. 그러니까 정치는 가치와 의미의 게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정은 안 중요합니다. 무슨 짓을 하든 나중에 이윤만 남으면 된다는 거거든요. 자기 할 거 다 하고 전쟁에만 이기면 된다고 하니까 저런 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이 돼요.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비즈니스 정치이기 때문에 저런 모습이 나오는 겁니다. 여론이 바뀌어도 본인은 이건 안 중요하다. 내가 결과만 잘 내면, 나중에 유가만 잡으면 이란만 잘 성과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저런 행동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은 이렇게 얘기해서 문제가 있다고 저분이 생각을 바꾸거나 행동을 바꾸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도 계속 그 모드로 갈 겁니다.
[앵커]
그런데 유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기는 한데 지금 여론의 흐름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조한범]
이미 큰 흐름으로 보면 많은 타격을 입었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최대로 비난했던 게 기름값이었거든요. 기름값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문제는 이번 후유증이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왜냐하면 이란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일방적으로 항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다음에 호르무즈 해협 통해 미국으로 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아주 좁기 때문에 취약합니다. 고가의 이지스함이나 이런 것들이 만일에 유조선 호위에 투입된다고 하면 굉장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전쟁이 끝나도 단기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급등한 유가 오름세는 내려가겠지만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저유가 시대는 쉽지 않을 거다. 이미 유가 충격을 받았으니까. 그렇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WTI 서부텍사스산원유가 55불인 이런 상황보다는 좀 높게 형성될 것 같다. 이건 단기적인 여파를 넘어서 중장기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죠. 거기다가 이번에 사태가 끝난 게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예고했던 농축, 탄도미사일 이게 더 문제거든요. 이스라엘 입장에서 탄도미사일은 무섭지만 탄도미사일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거, 그건 핵보다 더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핵은 특정한 시설들이 있지만 탄도미사일은 종합적인 상업 능력이니까 폭격을 받고 피격을 받아도 언제든 복구가 가능해요. 이란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향후 더 문제를 탄도미사일부터 이번에 교훈을 바탕으로 더 많은 탄도미사일, 더 많은 공격능력을 확보할 거고 그러면 긴장은 더 있을 거고. 그러니까 이란이 요구하는 게 항구적인 종전이 아니면 안 된다.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랬거든요. 모즈타바가 되면 전쟁이 또 난다. 끝난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전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급등세는 꺾일 수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저유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이란이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이죠,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서 실망스럽다 이런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고 오겠습니다. 이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 누가 되든 우리 손에 죽을 것이다.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는 조금 수위를 낮춘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참수작전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오히려 실망스럽다, 이 정도에 그쳤거든요. 이 수위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미국 대통령으로서 직접적으로 암살, 참수하겠다고 얘기하기는 부담스럽고요. 이번에는 실망스럽다고 했지만 며칠 전에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어쨌든 반대 입장인 것이고. 반대하는 이유는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수 있다. 그리고 이란이 강경 노선, 그다음에 반미 노선을 계속 계승해서 그런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란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핵협상을 해야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모즈타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핵협상이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그와 똑같은 아버지와 비슷한, 오히려 더 강경한 아들이 최고지도자가 됐기 때문에 추후에 핵협상을 한다면 무슨 성과가 있겠냐?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에요. 말씀드렸지만 모즈타바를 암살하는 주체는 미국보다는 이스라엘일 가능성이 높다. 굳이 미국이 여기에서 자신들이 하기보다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작전은 다 이스라엘에게 맡기는 수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아버지 하메네이를 타격할 때는 이스라엘의 정보망을 이용해서 미군이 직접 공격을 했는데. 아들은 이스라엘을 이용해서 제거할 것이다라는 전망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우리가 착시가 있는 게 하메네이, 모즈타바 아버지가 제거될 때 복잡한 미로에 숨거나 지하에 있지 않았어요. 집무실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과 미국이 신의 작전을 펼친 게 아니고 정상적인 집무를 하는 과정에서 죽은 거거든요. 첫 번째 모즈타바는 그런 동선을 노출 안 하겠죠. 그리고 두 번째, 우리가 이슬람 문화권이 아니니까 최고지도자 제거, 참수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저쪽에서 이란의 신정체제, 여기에서 저 사람 나흐바르는 지지자들한테는 신이에요. 하메네이 제거하고 모즈타바까지 제거한다? 그러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전 세계 시아파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우려스러운 것은 뭐냐 하면 하메네이 제거도 시아파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저렇게 최고의 성직자, 아야톨라급 저렇게 백주에 암살당한 사례는 이게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말이 참수, 참수 이러지만 만약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전 세계 시아파들이 결집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란 안에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 세력이 심어놓은 강경파들도 있거든요. 아주 위험하죠.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또 제거하고 싶겠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굉장히 머리가 아플 거예요. 여기까지 가버리면 정말 이미 하메네이 건도 아직 안 끝났거든요. 거기에 대한 보복테러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어요. 이미 파키스탄에서 파키스탄 시아파들에 의해 미국 영사관이 9명이나 총격으로 사망했거든요. 텍사스에서도 총격사건이 있었고 노르웨이에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너무 쉽게 제거하면 끝난다, 끝없이 제거한다, 그런 말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정치이지 않은 발언이죠. 그러니까 모즈타바까지 제거하는 옵션을 미국이 선택하는 건 부담이다. 이스라엘이 한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이 말릴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러시아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인데. 그 가운데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가량 전화통화를 했다. 앞서 조 위원께서 간단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1시간의 통화의 의미 자체를 미국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와 커넥션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게 어떻게 보세요?
[성일광]
꼭 미국만 녹록지 않은 게 아니고 이란도 녹록지 않죠. 특히 러시아는 이란의 중요한 우방국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국제유가 올라가죠, 국내 여론 안 좋죠. 사상자도 늘어나죠. 세 가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찾는 것이고요. 이란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겁니다. 빨리 압박해서 전쟁을 끝내라. 왜냐하면 푸틴은 계속해서 이란을 지지해 왔고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러시아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죠. 외교적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이제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도 원하는 만큼 시설을 다 제거했기 때문에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줬을 거고요.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하면서 출구전략을 찾는 게 좋겠다고 제안을 했을 것 같아요.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부터 얘기했습니다. 전쟁 계획 자체가 4주에서 6주다. 4주라는 것은 이미 11일이 지났고 한 일주일, 2주 지나면 벌써 거의 3주에서 한 달 정도입니다. 본인이 계획한 전쟁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간다, 마무리 수순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얘기하고 나자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쟁은 우리가 끝내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전쟁의 끝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한범]
왜냐하면 혁명수비대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면 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고. 또 하나는 혁명수비대도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아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유조선을 공격하면 보복을 받을 거다. 모든 게 기름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리고 주변국가들을 걸프국가들, 형제국가들이죠, 사실. 파는 다 다르지만. 공격한 이유도 거기를 공격하면 이 국가들이 이란은 미워하지만 압박은 미국에 하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잃을 게 없는. 여러 번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지상군이 준비돼 있다면 혁명수비대가 겁을 내죠. 들어오면 전쟁을 끝낼 수 있으니까. 지상군이 준비가 안 돼 있거든요. 어차피 못 들어와요. 들어와도 몇 달 걸리고 몇 달 준비할 때 미국 의회가 반대할 거고. 걸프전와 다르게 연합국도 없습니다. 걸프전 때는 34개국 연합군이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패착 중의 하나는 동맹 신뢰는 다 잃어버리고 동맹이 등을 돌린 상태에서 나 좀 도와줘 하면 누가 도와줍니까? 전쟁에 협의도 안 했거든요. 사실 엄밀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만한 전쟁인 것 같지만 외로운 전쟁이에요. 이스라엘하고 딱 둘이서. 아무도 전투병력 파병 안 하고 있고 파병하는 국가들은 방어용이지 이란전에 참전하겠다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 장기전으로 가면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거고. 그리고 공중전만으로 계속 지속한다? 그러면 지치는 건 제가 보기에 미국이 먼저 지칠 수 있죠. 그 점을 파고드는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휘 아래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섰습니다. 그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가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한 미사일 사진입니다. 아랍어로 '사이이드 모즈타바, 당신 명령에 따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사이이드', 또는 '세예드'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후손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최고지도자가 된 모즈타바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보입니다. 방송은 사진과 함께 모즈타바의 지휘 아래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작전명을 하메네이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뜻의'라바이크 야 하메네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에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렸습니다. 초중량 미사일이 동원됐는데 앞으로는 1톤 미만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격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란은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후계 최고지도자가 결정되면서 혁명수비대도 충성을 다하겠다 충성 맹세를 했고 이란 내부에서도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결집의 힘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이 관건일 것 같아요.
[성일광]
그래서 지켜봐야 되겠죠. 이제 선출이 됐기 때문에.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뭉치는 분위기는 보입니다. 라리자니 최고위원회 사무총장도 축하 그리고 아주 잘된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충성을 맹세하는, 그다음에 혁명수비대 장수들도 모즈타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최고지도자가 없는 권력 공백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까? 다시 한 번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짤 것 같은데요. 아직 모즈타바가 영상에 잡힌 게 없어요. 한 번도 공개석상에 나오지도 않고. 계속해서 암살 시도를 피하기 위해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암살 시도를 위한 피신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모즈타바가 부상을 당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조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조한범]
최대 관건은 모즈타바가 언제 모습을 드러내느냐, 그다음에 첫 마디로 무슨 말을 하느냐입니다. 일단 상식적으로 보면 모든 사람을 잃었죠. 가족 대부분을 이번에. 그리고 하메네이 밑에서 최고지도자실의 실세로서 모든 실권을 활용해 왔고 실제로 하메네이보다는 모즈타바가 국정운영을 관리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 인물이니까 초강경으로 나올 거라는 게 상식이죠. 그런데 두 번째로 거꾸로 또 모즈타바가 합리적이라면 이럴 수 있거든요. 지금은 모즈타바 외에 온건파가 나와서 협상합시다. 이럴 수 있는 말을 꺼낼 수가 없어요, 분위기가. 모즈타바는 할 수 있거든요. 자기가 가장 큰 피해자고 아까 세예드, 그게 뭐냐 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피를 물려받은 이맘이라고 하는 집계 마지막 12이맘이 들어가는데 현세에 다시 재림할 대리하는 거라는 거죠. 그러니까 세예드 무함마드 직계라는 말을 하는 거거든요. 그 정도 권위를 가졌다면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올 수도 있거든요. 무함마드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후계를 승계했을 것 같지 않고요. 그렇게 보면 언젠가는 나올 겁니다. 나왔을 때 언제 나오느냐. 그리고 첫마디를 무슨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거의 가능성은 기존의 강경 대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혹시 무함마드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서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분석해 주신 대로 물론 모즈타바가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강경하게 대응하는 대신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휴전과 관련해서 이란이 몇몇 국가와 접촉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성일광]
저는 충분히 미국과 휴전을 하기 위해서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계속해서 미국과 이란 간에 핵협상을 중재해 온 오만이라는 국가도 있고요. 그다음에 튀르키예도 중요한 중재국가가 될 수 있고 러시아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인물은 강경한 인물이지만 어쨌든 미국과 이 국면을 끝내기 위해서 협상 말고는 더 좋은 건 없잖아요. 물론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가 승리했다고 하고 떠나갈 수 있지만 미국과 협상을 통해서 정전으로 가는 방안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모즈타바도 이란에 요구조건을 걸겠죠. 다시는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지 않는다고 약속해라라든지 여러 가지 조건을. 그다음에 미국 쪽에서 계속 문제삼았던 것이 탄도미사일 개발 제한을 문제삼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것들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앵커]
복잡하게 전쟁이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호위조치도 하겠다고 했는데 이전에도 얘기를 한 적 있지 않습니까? 배들이 해군이 나서서 지켜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이게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었고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가를 잡기 위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결할까요?
[조한범]
물리적으로 만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책임진다면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죠. 왜냐하면 하루에 수십 척 이상의 대형 선박을 매번 다 호위해야 하는데 그만큼 전력이 없어요.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폭이 좁기 때문에 기뢰라든지 아니면 소형 선박의 자폭 공격에도 취약하거든요. 아주 위험한 지역이에요. 고가의 자산을 투입하기가 어려워요. 발언적으로는 가능하죠. 내가 안전을 책임지겠다. 이게 시장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킬 수는 있는데 만일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거기서 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타격거리거든요. 바로 코앞이거든요. 쉽지 않은 선택이죠. 실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완전 통행을 보장한다고 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리스크를 너무 많이 감당해야 하는 거죠. 그건 이란도 알고 있죠.
[앵커]
사실 이번 전쟁을 통해서 우리가 중동 하면 기름, 산유국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큰데 이번에 해수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이 지역들이 물이 굉장히 귀한 지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데. 이 해수 담수화 시설이 중동지역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성일광]
그렇죠. 특히 걸프국가들이 상당히 중요해요. 걸프국가들이 쓰는 수자원의 80~90%가 담수화를 이용한, 바닷물을 이용해서 민물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거란 말이죠. 특히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 쿠웨이트 같은 국가들 거의 80~90%를 담수화해서 사용하는데 오히려 이란은 담수화율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자연산 물이 많기 때문에 지하수나 이런 것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것을 계속 공격한다면 걸프국가들이 훨씬 불리해요. 이란은 담수화 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인구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 거의 쓰는 숫자만 해도 80~90%가 되는데 그거 공격받으면 화장실도 못 가고 식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름보다도 더 중요할 수가 있어요, 식수가.
[앵커]
식수가 오히려 주변 국가들의 피해가 크다 보면 주변국에서는 전쟁을 어떻게든 빨리 끝내거나 이런 역할을 하려고 할 것 같은데요.
[성일광]
역할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데 미국의 입장이 강경하고 이스라엘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전쟁을 더 하고 싶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가 미국과 대화를 하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게 낫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지금은 출구전략을 찾았기 때문에 일주일이나 10일 내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담수화 시설이나 아니면 석유저장고 같은 서로의 생존에 직결될 수 있는 시설들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스라엘이 또 이란 석유저장고를 공격하기도 했단 말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상당히 불만을 가졌다 이런 후문이 있더라고요.
[조한범]
당연하죠. 왜냐하면 유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란 정유시설이 불타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시장은 패닉이거든요. 공포, 석유에 대한. 그러면 이란을 때리면 첫째, 이란 국민들이 반감을 가지죠. 우리 일상을 파괴해? 그다음에 테헤란에서 나온 얘기들 몇 개 들어보니까 공포적인 상황. 서울 상공이 모두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그런 상황까지 전개됐다고 그러거든요. 이란 국민들도 생각하겠죠. 하메네이 잡으면 되는데 왜 우리 일반적인 생활까지. 두 번째는 이러면 이란이 주변국을 공격할 물귀신 작전 명분이 생기죠. 제일 큰 피해가 누구냐면 아랍 걸프국가들이에요.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우디 네움시티. 미래를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 석유 고갈 이후에. 그러면 중동에 대한 우리 이미지는 분쟁은 이란, 이라크, 가자 이렇게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두바이에 폭탄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이번 전쟁 이전과 이후는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히 다른 종류가 될 거예요. 걸프국가들도 모두 전장의 범위가될 수 있구나. 이건 제가 보기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예요. 그러니까 화는 걸프국가들이 이란에 나지만 이런 상황을 만든 미국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방정식으로 풀릴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은 무엇일지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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